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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은행업계 최대 모험이 성공을 거두다

Banking’s Biggest Bet Pays Off

  • 기사입력 2020.04.27 13:01
  • 기자명 SHAWN TULLY 기자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CEO 브라이언 모이니핸 Brian Moynihan은 금융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부활을 주도했다. 하지만 그건 1단계에 불과했다.  BY SHAWN TULLY

“모든 사람은 그가 처한 상황이 거의 절망적이라고 생각했다.”

워런 버핏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사람들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와 브라이언 모이니핸 신임 CEO가 처한 곤경에 대해 다들 그렇게 생각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BofA가 새로 인수한 메릴린치와 컨트리와이드 계열사의 기존 주택담보대출이 은행 전체를 침몰시킬 만큼 부실하다고 예상했다.

바로 직전 BofA는 AIG에 의해 100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당했다. 주식은 연초에 7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때 버핏이 모이니핸에게 전화를 걸어 우선주 50억 달러를 매입하겠다고 제안했다. 당시 모이니핸이 “필요 없다”고 말하자 버핏이 "당신이 필요했다면, 그 제안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일화는 유명하다.

실제로 오늘날 맨해튼 미드타운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타워 50층에 있는 모이니핸의 집무실에서 보이는 전망은 매우 달라졌다. 사무실 벽에는 전쟁의 역경을 헤쳐 나간 불굴의 정치인 윈스턴 처칠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간단히 말해, 모이니핸은 (많은 잘못된 조치를 취했음에도) 금융위기에서 은행을 살려내며 업계에서 가장 극적인 부활을 주도해 왔다. 그는 어떻게 했을까? 모이니핸은 이전 경영진이 인수한 12개 이상의 사업체를 퇴출시키며, BofA의 영역을 다시 집중화했다. 그 분할을 통해, BofA는 산더미 같은 주택담보 대출 손실을 극복하는 데 일조한 ‘군자금’을 확보했다.

모이니핸은 2011년 채권자들과 합의에 도달함으로써, 이런 손실을 최소화했다. 동시에 그는 소비자 금융 사업부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했다. 모기지 손실이 일단 진정되자, 사업모델의 힘이 발휘됐다. BofA는 현재 금융위기 이전보다 훨씬 적은 지점과 인력으로 강력한 예금 및 대출 성장을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 모이니핸은 최근 7,200억 달러 규모의 소비자 예금(이미 업계 선두다)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담대한 목표를 밝혔다. 그는 “우리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12~15%이다. 자동차와 음료 같은 많은 산업에서 선두기업들은 4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모이니핸이 CEO로 재임한 10년 동안 빠르게 라이벌들을 따라 잡았다. 사진=포춘US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모이니핸이 CEO로 재임한 10년 동안 빠르게 라이벌들을 따라 잡았다. 사진=포춘US

5년 전만 해도, BofA는 미국의 30대 도시 중 7곳에는 진출하지 않았다. 그 후 덴버와 미니애폴리스, 인디애나폴리스, 피츠버그, 신시내티, 콜럼버스에 지점을 열었고, 곧 켄터키 주 렉싱턴에도 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두 번째 조치도 구상 중이다. BofA의 6,600만 고객 중 많은 수가 은행에 예금계좌를 갖고 있다. 하지만 신용카드나 주택대출은 경쟁 은행을 이용하고 있다.

BofA는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전략—예금 등 고객 신용도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이 분야에서도 고객을 유치하려 하고 있다. 모이니핸은 “우리 신용기준을 충족하는 고객 3분의 2만이 신용카드를 갖고 있다. 주택담보 대출은 25%만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셋째로, 모이니핸은 온라인 서비스 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대신 고객에게 온라인 자동차 대출부터 금융 자문을 제공하는 것까지, 모든 옵션을 제공하는 은행의 ‘하이테크(비대면) 및 하이터치(대면)’ 서비스가 성공의 지름길이라 믿는다. 그는 BofA가 지점과 디지털 플랫폼을 동시에 확장하는 것이 그 증거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은행의 휴대폰 사용자들은 지난 5년간 거의 3,000만 명으로 두 배가 늘었다. 그는 자신의 전략이 이미 효과를 발휘하는 전략에 “더욱 집중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소용돌이 안개가 흩어지는 모이니핸의 맨해튼 사무실로 다시 돌아가보자. 필자는 그에게 60세에 은퇴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그럴 생각은 없다. 출발이 좋다”라고 답했다.

필자가 이 소식을 버핏에게 전하자, 그는 “당신이 모이니핸과 관련해 '은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니 놀랍다. ‘모이니핸'과 '은퇴'는 결코 같은 문장에 써서는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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