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텐츠는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2020년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XM3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출시한 쿠페형 SUV다. 가격은 소형차 수준인데 동급에서 보기 힘든 고급 사양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인기를 끄는 차는 그럴만한 이유를 갖고 있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XM는 날렵하다. SUV임에도 세단처럼 우아하고, 세련됐다. XM3는 동급 차종 가운데 차체 높이가 가장 낮다(1,570mm). 반면 최저지상고는 186mm로 가장 높다. 날씬한 실루엣을 완성한 비밀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SUV와 세단의 장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차체 높이는 낮은 반면 지상고가 높다 보니 운전 자세는 안락하고 시야는 넓다.
시승 차량은 선루프를 제외한 모든 옵션이 적용된 ‘RE 시그니처’ 트림이다. 가격은 2,710만 원으로 경쟁 차종인 기아차 ‘셀토스’,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보다 저렴하다.
XM3는 1.3리터 가솔린 터보엔진 TCe 260과 1.6리터 가솔린 엔진 1.6GTe로 나뉜다. 시승 차량에 탑재된 1.3리터 가솔린 터보엔진 TCe 260에는 독일 게트락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DCT)가 맞물렸다.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kg∙m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3.2km(18인치 타이어 기준)다.
일반적인 주행에서 XM3는 평범한 움직임을 보인다. 반전은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꿀 때 일어난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제법 달리는 맛이 살아난다. 가속페달 조작에 즉각 반응했고 변속기도 엔진 힘을 최대한 끌어낸다.
공간도 넉넉하다. 소형급이지만 2열에 충분한 무릎 공간을 확보했다. 쿠페형 SUV는 날렵한 디자인 때문에 뒷좌석 승객이 머리를 숙여야만 하는 불상사가 벌어지고는 한다. 반면, XM3 헤드룸은 여유롭게 설계돼 공간 활용이 효율적이다.
XM3가 인기를 끈 두 번째 요인은 가성비다. 가격은 소형차 수준인데 동급에서 보기 힘든 고급 사양을 두루 갖췄다. 편리하게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10.25인치 ‘맵 인 클러스터’와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중형급 이상에 적용되는 주차 조향보조 시스템(EPA)과 360° 주차보조 시스템을 구비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주차보조 시스템은 차체 전후좌우에 장착한 센서로 주차 공간을 탐색한 뒤 자동으로 스티어링휠을 조작해 작동한다.
XM3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1.6 GTe 1,719만~2,140만 원, TCe 260 2,083만~2,532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