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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앞서가는 조직은 왜 관계에 충실한가' 外
[Book Review] '앞서가는 조직은 왜 관계에 충실한가' 外
  • 김타영 기자
  • 승인 2020.03.25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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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운명을 좌우하는

관계의 비밀을 밝히다


앞서가는 조직은 왜 관계에 충실한가

랜디 로스 지음 / 김정혜 옮김 / 현대지성 / 16,000원

대부분 리더는 비즈니스의 목적이 돈을 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글로벌 조직 문화 컨설턴트 랜디 로스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관계’가 비즈니스의 목적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업 현장에서 다양한 조직 문제를 마주하고 이를 해결하던 저자는 그 과정에서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최고의 조직과 리더들은 숫자가 아닌 관계에 집중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 책에서 관계가 어떻게 성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고 수익이라는 현실을 고민하는 리더들이 관계를 통해 어떻게 그 고민을 덜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어떻게 하면 최고의 인재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강력한 팀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성과를 내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랜디 로스의 답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 보자.

 


아이디어 활용에도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생각을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힘

미하라 고지 지음 / 장인주 옮김 / 북카라반 / 13,000원

핸드북을 연상케 할 정도로 작고 가벼운 이 책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읽기 쉽게 요약본 형식으로 돼 있어 출퇴근 시간에 부담 없이 잠깐 펴들기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기 위한 ‘사고 전개법’ 설명이 주를 이룬다. 저자는 이 사고 전개법을 익히면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 비즈니스 기획은 물론 사업 전략과 문제 해결에도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아이디어는 말로 기술되고 발전한다든가 숨은 니즈(Needs)와 시즈(Seeds)를 매칭하라는 등의 노하우가 크게 와 닿는다.

이 책은 크게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뉜다. 4장까지는 천재 발명가들의 눈부신 성과와 함께 이들 영감의 원천과 핵심을 알아보고 5장 이후부터는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사고 전개법과 이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방법 등을 설명한다.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


일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운 건 처음입니다

미즈노 마나부 지음 / 고정아 옮김 / 더퀘스트 / 15,000원

머리로만 혹은 감으로만 알고 있는 막연한 지식 중 일부는 텍스트로 마주하는 순간 더 큰 의미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 책의 내용인 일하는 방법 역시 마찬가지다. 누구나 대강은 알고 있는 일하는 방법을 저자는 비슷한 키워드로 잘 갈무리해 가치 있는 콘텐츠로 승화시켰다.

하는 일이 모두 다른 만큼 일을 잘하는 방법 역시 다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 저자 역시 같은 질문을 가상으로 상정하고 이에 답한다. 일이라는 의미의 기본 토대가 같은 만큼 그 내용이 웬만큼 달라도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고.

저자는 일을 잘하는 방법의 기본은 절차를 만들고 루틴을 따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논의를 시작한 노하우 설명은 목적지 설정부터 일의 중요도 판단과 시간 관리를 통해 효율을 높이는 등의 방법으로 확산한다. 독자가 일을 잘하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한번쯤 읽어보면 분명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사상가 중심으로 풀어낸

재밌는 경제학이 왔다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경제학

나카무라 다카유키 지음 / 노경아 옮김 / 생각의길 / 15,000원

이 책은 ‘잠 못 드는’ 시리즈 열네 번째 콘텐츠이다. 잠 못 드는 시리즈는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웠던 다소 지루한 지식을 재밌게 새로 풀어내 호평을 받고 있다.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경제학은 그 제목과 같이 경제를 소재로 한 책이다. 일상생활에서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실은 가장 필요한 경제 지식을 유명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경제학의 아버지라는 평가를 받는 애덤 스미스부터 시장주의의 선동자라는 평가를 받는 밀턴 프리드먼까지 7명의 경제학자 혹은 경제 사상가들의 이론을 소개한다.

책에서 저자인 나카무라 다카유키는 경제학이 ‘온갖 나쁜 돈벌이가 득세할 때마다 그것에 대처할 수단을 강구하는 형태로 발전해 왔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경제학이란 좋은 돈벌이를 장려하고 그렇지 않은 돈벌이를 억제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학문이라고 소개한다. 경제학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현대에 이르렀는지 확인해보자.

 


가치투자자 서재에서 발견한

투자의 역사와 인문학적 통찰


투자자의 인문학 서재

서준식 지음 / 한스미디어 / 16,800원

한때 40조 원 자산을 운용했던 서준식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총괄부사장이 투자서가 아닌 인문학 저서 ‘투자자의 인문학 서재’를 출간했다. 앞서 서 전 부사장은 ‘채권쟁이 서준식의 다시 쓰는 주식 투자 교과서’, ‘눈덩이주식 투자법’ 책으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투자론은 모든 이들이 알아야 하는 상식 범위의 인문학이 돼야 한다”는 가치관을 지닌 저자는 평소에도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투자의 세계에서 원인과 결과가 일정하지 않은 이유라든가 같은 상황에서 정반대 결과가 나오는 이유 등은 인문학적 사고를 갖추지 않고선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책은 철기 문명에서 시작해 산업혁명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경제사적 이벤트와 여기에 영향을 끼친 여러 사건을 조명하며 인문학적 사고가 투자에 어떤 혜안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초기 자본주의와 시장이

인간과 미술을 움직이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6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5,000원

서점가에서 미술을 다룬 교양서로는 유례없는 화제가 된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시리즈 6권이 나왔다. 전체 10권으로 기획돼 2016년 1권을 출간한 이래 이제 시리즈의 절반을 넘긴 셈이다.

6권의 부제는 ‘초기 자본주의와 르네상스의 확산’이다. 15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미술이 눈부시게 발전한 것과 병행해 같은 시기 알프스산맥 너머에서 초기 자본주의가 잉태되는 과정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저자인 양정무 교수가 미술 전공인 만큼 책의 대부분은 르네상스 시대 미술 발전 설명에 치중돼 있다. 하지만 그 사이사이에 초기 자본주의가 당시 미술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새롭게 부상한 시민 계급이 예술가 집단에겐 어떤 존재였는지를 설명하며 경제사에도 한발을 걸치고 있다.

500페이지가 넘는 비교적 두꺼운 책이지만 삽화를 보며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금방 마지막 장을 확인할 수 있다. 어느 누가 읽어도 무리가 없을, 좋은 책이다.

김타영 기자 seta185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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