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2명이 근사한 저녁을 먹을 돈으로 사이버트럭 Cybertruck을 ‘주문’할 수 있다. By David Z. Morris
작년 11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출시는 놀라운 반응을 낳았다. 물론 세상 종말 후 등장한 것처럼 보이는 기이한 디자인 때문만은 아니었다. 테슬라는 상당히 낮은 가격을 공개했다(사이버트럭의 기본 가격은 3만 9,900달러다). 하지만 트럭의 견고함을 증명하기 위해 펼친 묘기는 두 개의 ‘방탄창’이 산산조각 나며 막을 내렸다.
대체적으로, 테슬라가 그렇게 급진적인 디자인으로는 수익성이 매우 뛰어난 (그리고 현재 휘발유를 많이 소비하는) 미국 트럭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크레디트 스위스 애널리스트들은 전통 트럭 제조업체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개 행사 후, 테슬라 주가는 6%넘게 급락했다.
그러나 며칠 후, 일론 머스크 CEO는 사이버트럭의 ‘주문’이 25만대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인상적이지 않은가?
물론 그 ‘주문’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렸다. 사실 머스크는 전액 환불이 가능한 100달러의 계약금(가장 싼 사이버트럭 가격의 0.25%)을 말하고 있었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 Edmunds에 따르면, 자동차 할부대출의 평균 계약금은 현재 11.7%다. 기본형 사이버트럭에 적용하면 4,670달러 정도다. 100달러에 불과한 예약금은 2021년 말 막상 사이버트럭 생산이 시작되면, 그 중 얼마가 실제 판매로 연결될지 의문을 낳는다. 하지만 단기 홍보 효과는 만점이었다. 테슬라 주가는 단 몇 주 만에, 사이버트럭 출시 후 하락세를 대부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