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미국 출신의 브라이슨 디샘보는 투어에서 ‘필드 위의 물리학자’, ‘괴짜 골퍼’ 등으로 불리는 개성 만점의 스타플레이어다. 그에게 독특한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이유는 그가 사용하는 아이언이 모두 길이가 같은 ‘싱글랭스(Single length)’ 아이언이기 때문이다. 투어에서 유일한 싱글랭스 클럽 예찬론자이지만 그는 투어 통산 5승, 세계랭킹 5위(2월10일 기준) 등의 호성적으로 그의 신념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당당하게 입증하고 있다.
싱글랭스 아이언은 이론상으로는 아마추어 골퍼에게도 분명 도움이 될 만한 여지가 있다. 모든 클럽의 길이가 동일한 이 아이언은 말 그대로 길이가 모두 같기 때문에 볼 포지션은 물론 스윙플레인, 임팩트 포인트가 통일된 단 1개로만 이뤄진다. 따라서 기존 아이언보다 훨씬 더 쉽게 휘두르면서도 스윙의 일관성이 대폭 향상돼 정교한 아이언 플레이가 가능하다.
데이비드에서도 이처럼 싱글랭스 콘셉트의 아이언인 ‘SLI’를 선보이고 있다. SLI는 아마추어 골퍼가 편안하게 스윙할 수 있는 8번 아이언의 길이를 기준으로 모든 클럽의 길이가 동일하게 적용됐다. 따라서 8번 아이언 클럽의 감각으로 모든 아이언샷을 보다 쉽게 구사할 수 있다는 게 브랜드 측의 설명이다.
동일한 8번 아이언 길이로 스윙 쉬워져
일반 아이언과 싱글랭스 아이언을 비교 테스트해보면 롱아이언의 경우 짧은 샤프트와 라이 각 변화로 스윙스피드와 샷거리가 감소하게 된다. 또 웨지의 경우는 반대로 긴 샤프트로 인한 길이 증가와 헤드 중량 변화 등으로 무게감이 달라진다.
따라서 데이비드의 SLI는 일반적인 아이언과 거의 동일한 스윙 밸런스와 샷거리 구현이 가능한 6개 클럽 구성(#5~PW)을 최적의 조합으로 설정했다. 또 동일한 길이와 함께 동일한 무게(277g)의 헤드 설계로 정교하게 제작됐다. 소재는 프리미엄 단조 소재인 1020 저탄소강이 사용됐으며, 정밀 CNC 밀링 가공까지 거쳐 단조 클럽 특유의 부드러운 타구감도 제공한다.
최적의 무게 배분으로 설계된 낮은 무게중심의 캐비티백 디자인은 관성모멘트를 높여 클럽의 샷거리 성능과 관용성을 모두 향상시켰다. 스탠더드 샤프트는 경량 스틸인 NS PRO 950 GH와 미쓰비시 레이온의 원사를 사용한 오리지널 그라파이트 등 두 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