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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2020년대를 형성할 20가지 아이디어(2)

20 IDEAS THAT WILL SHAPE THE 2020s

  • 기사입력 2020.02.04 17:38
  • 기자명 BERNHARD WARNER 기자 외 다수

▲에일린 리 "벤처캐피털이 실리콘밸리를 탈피할 것이다." 옮긴이 MICHAL LEV-RAM

2019년 들어 처음으로, 벤처 투자자들과 신생기업 창업자들은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눴다: “당신은 어디에 본거지를 둘 생각인가? 그렇다면 본사를 한 곳으로 정할 것인가, 아니면 두 곳으로 나눌 것인가? 처음부터 인력을 분산할 계획인가?” 사실, 그런 유형의 결정들은 초창기부터 회사 문화와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방법을 바꾸게 된다.

오픈 소스 코드와 아마존 웹 서비스[많은 스타트업들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덕분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술회사들이 점점 더 많이 실리콘밸리 밖에 자리잡을 전망이다. 시애틀과 덴버, 오스틴, 워싱턴 D.C., 샌디에이고 같은 멋진 지역들이 대표적이다. 이곳에서는 편안한 삶을 누리고, 아이들을 좋은 학교에 보낼 수 있다. 그리고 실리콘밸리 밖에는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의 IT기업들이 꽤 있다.

나는 지역에 초점을 맞추는 VC 회사들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더 많은 실리콘밸리 VC들이 비행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줌 Zoom[화상회의 업체]도 이 트렌드와 관련이 있다. 이처럼 당신은 어디서든 살 수 있고, 일할 수 있다.

※에일린 리 AILEEN LEE는 벤처 투자자 겸 카우보이 벤처스의 설립자다. 그녀는 ‘유니콘’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트리스턴 해리스 "기술 대기업들은 지배하는 대신 통제를 당할 것이다." BY ROBERT HACKETT

트리스턴 해리스 Tristan Harris는 “분명 매트릭스(행렬)는 존재한다. 단지 영화에서 그랬던 것처럼 보이지 않을 뿐”이라고 말한다.

전직 구글 디자인 윤리학자가 전달하는 개념은 ‘우리 모두가 (반이상향으로 들릴지는 모르지만) 기계에 의해 조작된 가짜 현실 속에 살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런 기계들은 해리스의 표현에 따르면 “감시 경제(the surveillance-attention economy)”를 구성한다. 그는 이 시스템을 날로 증가하는 기업들과 기술들의 산물이라고 설명한다. 해리스는 “이들은 점점 더 정밀한 수준으로 우리를 조종하기 위해 ‘임대 접근(renting access)’을 통해 이익을 얻고 있다”고 비판한다.

페이스북과 구글, 틱톡의 소유주 바이트댄스 ByteDance처럼 개인정보의 대규모 수집과 광고 기반 사업 모델을 갖춘 빅 테크 기업들은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고 그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사람들의 프로필을 구축한다. 해리스는 “그들은 제3자가 사람들의 습관과 기분은 물론 정체성과 신념, 행동의 미묘한 변화까지 더 잘 조작할 수 있도록 경쟁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로 인한 폐해는 크다. 해리스는 “인간의 수준 하향”이라는 이름으로 이를 통칭한다. 집중력 저하와 자유 의지 감소, 양극화의 발생빈도 증가, 고립, 우울증 증가 등이 대표적인 현상이다. 그는 이 장치가 궁극적으로 “정확하고 정립된 방식—민주주의에 매우 중요하다—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인간의 능력을 파괴한다”고 비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인간의 자멸을 막을 수 있을까? 해리스는 기술 대기업들이 “인간 행동을 통제하고 형성할 수 있는 능력 강화”를 통해, 이익을 취하지 못하도록 규제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런 제안은 그 전에도 있었다. 70년대 후반과 80년대까지 미국 에너지 공기업들은 과소비를 부추기는 대가로 엄청난 인센티브를 받았다. 불을 켜 놓은 사람이 많을수록, 전기 공급업체들은 더 많은 돈을 벌었다. 그 후 이런 수익 동기를 억제하고, 인센티브에 따른 낭비를 줄이기 위한 정책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일정 시점이 지난 후, 소비자들은 에너지 소비에 대해 훨씬 비싼 청구서를 부과 받았다. 그 할증 요금의 일부는 재생 에너지원을 지원하는 데 쓰였다. 이런 접근법은 절약 장려와 장기적인 에너지 해결책이라는 양수겸장의 효과를 낳았다.

해리스는 빅 테크가 초래하는 ‘사회 붕괴’를 복구하기 위해서도 비슷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그는 이 회사들이 수익 일부를 ‘사회의 회생 분야’에 재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부 자금은 탐사 저널리즘을 지원할 수 있는데, 빅 테크가 그 핵심 사업모델의 틀을 다시 갖추는데 일조했다. 일부는 정신 건강 및 지역사회 구축 프로그램을 후원할 수 있다. 공공의 이익을 고려한 대체 기술제품을 지원하는 데 더욱 많은 자금을 투입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위키피디아 스타일의 비영리 사업 모델이 지원하는 공익 소셜 네트워크를 꼽을 수 있다.

현재 매트릭스에서 이른바 유저들은 이용을 당하게 된다. 해리스는 “무료는 우리가 만든 가장 비싼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이제 우리는 공짜와 자유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트리스턴 해리스는 ‘인도적 기술 센터’ 책임자 겸 공동 설립자다. 그는 앞서 구글에서 디자인 윤리학자로 근무했다.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사라지지만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BY GEOFF COLVIN

당신이 소매 웹사이트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케이티 Katie와 문자 대화를 나눌 때, 그녀가 사람인지 로봇인지 궁금한가? 더 중요한 건, 그게 상관이 있나? 영화 ‘아이리시 맨’에서 서른 살이나 어린 로버트 드 니로의 모습이 일부는 사실이고, 일부는 컴퓨터로 만들어낸 것이라는 점에 신경을 썼나? 당신은 딥페이크 영상을 웃어 넘긴 적이 있나? 그 영상에서는 공인들이 결코 하지 않았던 터무니없는 얘기를 그럴 듯하게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렇듯 ‘인간성의 모호함’은 한창 진행 중이며, 2020년대에는 더 가속화할 것이다. 식별하기 어려운 휴머노이드—텍스트, 오디오, 비디오, 실제 인간의 다양한 형태를 띤다—와의 공존은 일상이 될 것이다. 어려운 부분은 기술이 얼마나 더 개선될지 완전히 파악하는 일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그 딥페이크 영상들은 제작하기가 어려운데다 비용은 많이 들고, 여전히 명백하게 조작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제 고품질의 자체 제작 딥페이크 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나날이 개선되고 있다. 구글은 18개월 전, 인간의 음성과 흡사한 오디오 휴머노이드 듀플렉스 Duplex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사기범들이 영국의 한 임원에게 상사의 가짜 목소리로 전화를 걸었다. 목소리가 너무나 똑같아 이 임원은 사기꾼들의 계좌로 20만 파운드를 송금하라는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비디오 게임 제작업체들은 매년 선수 수천 명의 얼굴을 스캔한다. 오늘날 게임들은 실제 TV 화면과 구별이 어렵지 않지만, 10년 안에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인간과 식별이 어려운 궁극의 휴머노이드는 어떤 모습일까? 홍콩에 소재한 핸슨 로보틱스 Hanson Robotics는 ‘소피아’를 개발 중이다. 회사는 물리적으로 사실적이고, 완전히 인간적인, 즉 ‘의식이 있는 살아있는 기계’를 만들 생각이다. 정말 살아 있다고? 그럴 것 같지는 않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점이 있다. 2020년대는 인간의 이미지와 목소리나 메시지가 실제 인간의 것인지 더 이상 의심하지 않는 새로운 10년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많은 경우, 우리는 단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별 문제는 안 될 것이다.

인간과 흡사한 로봇 ‘소피아’. 사진=포춘US
인간과 흡사한 로봇 ‘소피아’. 사진=포춘US

▲베스 포드 "2020년대에는 미국 농촌과의 연결성을 강화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 주변 곳곳에서 분열을 목격할 수 있다. 시골 대 도시, 내륙 중심지 대 해안, 베이비부머 대 Z세대, 공화당 대 민주당 등등. 앞으로 10년 후 번영을 위해, 우리는 ‘연결’이 필요하다. 물리적인 연결은 기술과 투자로 가능하고, 사람간의 연결은 우리 모두에 의해 가능하다.

오늘날 미국인 2억 4,000만 명 중 80%가 초고속 인터넷—사람간 연결을 가능하게 만든 우리 시대 최고의 일등공신이다—에 접속하지 못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은 우리에게는 조부모 시대의 전기 및 교통수단과 같은 존재다.

10년 후에는 미국의 모든 지역이 연결돼야 한다. 우리는 시골지역의 접근성과 도시지역의 비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현재 총인구의 2%도 안 되는 농부들이 전 국민에게 안전하고, 저렴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이들 공동체의 건강은 국가의 식량 안보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오늘날 미국 시골지역의 아이들 네 명 중 한 명은 가난 속에 살고 있다. 지난 1년간 농촌 일자리 증가율은 전국 비율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새 일자리의 60% 이상이 대도시 지역에 집중된 반면, 농촌 지역은 8%에 불과했다.

2017년 농촌 지역에서 발생한 심장병 사망자 중 45%가 ‘충분히 예방 가능’한 경우로 밝혀졌다. 도시 지역의 비율 18.5%와 비교된다. 대형 식료품점을 지탱할 인구가 없으면, 시골 지역에서는 그만큼 신선 식품을 먹기가 힘들다. 중소농들은 이런 공동체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수익성이 없을 때는 교육, 의료, 지역 경제에 투자할 수 없다. 오늘날 농민의 60%는 사업을 운영하기에 충분한 인터넷 인프라가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78%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를 선택할 수 없으며, 60%는 현재 사용하는 인터넷이 느리다고 토로한다. 현대 농업은 생산을 증대하고, 기후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성을 향상하기 위해 첨단 농업기술과 정밀 도구에 의존한다.

이런 통계와 그들이 헤쳐온 지난 몇 년을 보면, 농부들이 두려움에 떨며 미래를 바라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들은 언제라도 행동할 태세를 하고 앞을 내다보고 있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 향후 10년간 우리는 미국 시골지역과의 연결성을 강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곳을 잃을 수도 있다.

※베스 포드 BETH FORD는 랜드 오레이크스의 사장 겸 CEO로, 포춘이 선정한 재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31위에 올랐다.
 

▲조이 부올람위니 "인공지능의 ‘순수성’이 AI의 성공을 결정할 것이다." BY JONATHAN VANIAN

현재 인공지능 붐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복잡한 이 수학적 시스템은 여전히 태생적 결함을 안고 있다. AI의 성향이 인간 창조자처럼 편견에 치우치기 쉽기 때문이다.

알고리즘 정의 연맹(Algorithmic Justice League)의 설립자 조이 부올람위니는 “이런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인공지능의 청결상태를 잘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한다. 이른바 ‘AI 위생(A.I. hygiene)’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지속적으로 건강을 돌보는 것과 유사한 기술 개념이다. 인공지능 시스템이 데이터 집합에서 공평하게 대표성을 인정 받지 못한 소수 그룹이나, 소외 그룹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특히 이럴 때는 그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정하고, 행동을 취하는 AI 시스템에 지속적인 관리와 인간의 감시가 필요하다.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의 안면인식 기술이 피부색이 어두운 여성들보다 피부색이 밝은 남성들에게 더 잘 작용했던 사실을 생각해보자. 부올람위니와 동료 팀니트 게브루 Timnit Gebru가 2018년 발표한 획기적인 연구 논문은 이런 편견 문제를 부각시켰고, 이로 인해 결국 양사는 차이를 줄이기 위해 시스템을 개선했다. 그러나 해결책에도 불구하고, 이 시스템들은 피부색이 검은 여성들을 여전히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이 어떻게 지속적으로 그들의 AI를 감시하고, 조정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기업의 AI 시스템을 마주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더 많은 회사들이 처음부터 AI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만약 그렇다면, 기업들은 다른 사회집단들에 대해 미치는 그들의 영향을 계속 추적해야 한다. 시스템은 종종 예상과 다르게 기능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또한 기업들이 기술의 한계를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부올람위니는 “좀 더 열린 자세로 능동적인 프로세스와 관리 체계를 갖추고, 이런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관여해야 한다”며 “혹은 ‘블랙박스’를 개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위생’을 잘 유지하면, 기업들이 잠재적인 폐해와 편견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한번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스스로를 이미 청정하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그것은 계속 진행 중인 과정이다. 부올람위니는 “당신이 2020년에 샤워를 한번도 하지 않고, 깨끗하다고 말하는 격”이라고 재치 있게 표현했다.

※조이 부올람위니 JOY BUOLAMWINI는 ‘알고리즘 정의 연맹’의 설립자다.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우리는 내연기관 시대의 종말을 목격할 것이다."

우리는 2020년대에 내연기관 종말의 시작을 보게 될 것이다. 지난 150년간 이 기술과 내연기관을 뒷받침하는 화석연료가 우리 경제 성장의 전부를 이끌었기 때문에, 그것은 꽤 놀라운 일이다.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전기차와 수소차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고, 이런 흐름은 다음 10년간 기하급수적으로 가속화 할 것이다. 도시와 주, 국가 차원의 규제 기관들은 내연엔진이 전 세계와 각 지역을 오염시키는 기술이라는 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우리 도시들은 주로 화석연료의 연소 때문에 심하게 오염돼 있으며, 이 연소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거의 700만 명의 사망자를 낳고 있다. 또한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저배출 또는 제로 배출 차량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사용자들도 이런 친환경 차량들은 정비할 필요가 없거나 오염을 유발하지 않고, 내연기관의 모든 성능상 이점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 실제로 이 차량들은 2.5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할 수 있다. 차량 충전 네트워크는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2019년 한 해에만 배터리 비용이 13%나 떨어졌다. 일부는 전기차와 가솔린차에 드는 비용이 2020년에는 거의 같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포드는 최근 100% 전기차인 머스탱 SUV를 생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오토바이 같은 2륜차들도 전기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인들은 현지 주유소에서 완전 충전된 배터리들을 찾아, 다 쓴 배터리를 몇 분 안에 교환하고 출발할 수 있다. 2030년이 되면 아마도 내연기관이 장착된 신차를 구입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때까지는 여전히 두 기술 모두 도로에서 사용되는 10~15년의 과도기를 거칠 전망이다.

그러나 나는 2030년에는 내연기관을 박물관에서 보고 싶다. 그 기술이 세계 경제 발전에서 수행한 역할은 적절히 기리지만, 이제는 역사가 됐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박물관 말이다.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유엔 기후변화협약(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의 사무총장을 지냈다.

▲토니 퍼델 "현재의 바이오 쓰레기로 미래의 플라스틱 만든다." 옮긴이 CLAY CHANDLER

우리는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제는 우리의 ‘출구’를 설계해야 한다. 일부 플라스틱은 괜찮다. 그러나 일회용 포장에서 플라스틱 사용이 가장 빠르게 늘고 있다. 재활용이 정답은 아니다. 석유에서 추출한 플라스틱은 500년간이나 분해되지 않고 환경 속에 머문다. 그것은 우리의 바다, 우리의 음식, 우리의 몸 속으로 들어간다.

우리는 바이오에서 영감을 받은 포장재가 필요하다. 그것은 어느 단계에서 폐기되든 결국 분해되기 때문이다. PHA(폴리히드록시알카노에이트 Polyhydroxyalkanoates, 박테리아 발효로부터 파생된 자연 폴리에스터의 종류)는 한 가지 해결책이다. 그것은 단지 나뭇잎처럼 퇴화한다. 우리는 오래된 올리브 오일 같은 유기성폐기물로 그것을 생산하는 법을 익히고 있다.

정부는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해야 하고, 기업들은 ‘환경세탁(greenwashing)’의 위선을 멈춰야 한다. 자본이 들겠지만, 우리는 3~5년 안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자문회사 퓨처 셰이프의 토니 퍼델 TONY FADELL 대표는 ‘아이팟의 아버지’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아이폰의 공동발명가 겸 네스트의 공동창업자이다.

▲기술만으론 지구를 구할 수 없다 BY FRED KRUPP

기후변화의 현실을 마주하면, 커다란 절망감을 느끼기 쉽다. 그러나 환경 혁신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우리는 야심 찬 정부 정책이 여전히 필요하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과 투명성의 증가는 발전을 가속화하고, 기업과 정부 모두에 더 나은 결과를 촉진할 수 있다.

재계 리더들은 이런 변화들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그리고 다수가 이런 사실을 받아 들였다. 환경보호기금(Environmental Defense FundㆍEDF)이 경영진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번째 연례 조사에서, 84% 이상이 “특히 분석과 자동화, 인공지능, 센서 등 기술 발전으로 인해,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방식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소셜 미디어는 모든 사람들이 당신 회사가 책임감 있는 기업시민인지 아닌지를 가리는 ‘투표’ 역할을 한다. 때문에 설문에 응한 85% 이상의 경영진은 고객과 직원, 투자자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길 기대한다.

예를 들어 허리케인 하비가 휩쓸고 간 이후, EDF는 휴스턴의 침수된 석유화학 공장 근처의 대기 오염을 측정하기 위해 인탱글먼트 테크놀로지스 Entanglement Technologies라는 스타트업과 협력했다. 우리는 휴대용 기술로 4,000명이 거주하는 지역사회에서 암을 유발하는 벤젠을 재빨리 확인했다. 이 실시간 데이터는 공무원들이 잠재적인 보건 리스크를 파악하고, 자원을 최우선으로 가동하도록 했다.

EDF는 최근 메탄SAT라는 외곽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새 자회사를 설립했다. 메탄SAT는 시민, 기업,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을 파악하고, 측정하고, 줄이는 것을 돕기 위한 임무다. 여기서 얻은 데이터는 또한 모든 사람들이 기업에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할 것이다. 그래야 모든 사람들이 기업의 발전에 박수를 보내거나, 퇴행을 집중 부각시킬 수 있다. 사고하는 기계와 휴대용 분석기, 지구궤도를 도는 센서들이 환경혁명에 힘을 보태는 세상을 상상해 보라. 우리는 그것을 10년 안에 볼 수 있을 것이다.

※프레드 크럽 FRED KRUPP은 미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비영리 환경보호단체 ‘환경보호기금’의 이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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