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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2019년을 빛낸 기업인 / 5위 비에른 굴덴 퓨마 CEO

BUSINESS-PERSON OF THE YEAR

  • 기사입력 2020.01.02 17:48
  • 최종수정 2020.01.02 17:55
  • 기자명 Bernhard Warner 기자

▲5위 비에른 굴덴 BJØRN GULDEN(퓨마 CEO)

도전 과제: 당신의 뿌리를 재발견하라

힙합가수 미크 밀 Meek Mill이 5번가에 있는 퓨마의 새로운 맨해튼 플래그십 스토어 뒤쪽 무대에서 신나게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한참 먼 곳에서 모여든 많은 쇼핑객들은 퓨마의 유명 스타일 구루들—가수 리한나와 제이 지는 물론 당연히 래퍼 미크 밀도 있다—이 디자인한 최신 신발, 운동 기구, 그리고 스트리트 패션 제품들을 둘러본다.

벨기에에서 온 한 쇼핑객은 매장 분위기를 “멋지다”라고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한 문장에서 “멋지다”와 "퓨마"라는 단어는 좀처럼 같이 쓰이지 않았다. 실제로 2013년 당시 퓨마는 여러 문제에 직면했다. 판매는 부진했고, 시장점유율은 추락하고 있었다. 더욱 불길한 점은, 이 브랜드가 패션이나 실적에 대한 신뢰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다. 구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나이키를, 스케이드보더들은 밴스 Vans 브랜드를 원했다. 퓨마를 원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퓨마는 운동 선수들의 충성도를 되찾기 위해, 한 명에게 의지했다. 바로 비에른 굴덴이다.

프로축구 선수 출신인 굴덴은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퓨마의 신뢰도를 구축했다. 사진=포춘US
프로축구 선수 출신인 굴덴은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퓨마의 신뢰도를 구축했다. 사진=포춘US

굴덴은 젊었을 때 축구선수였다. 그는 1980년대에 고국 노르웨이에서 프로 선수로 뛰었고, 퓨마 본사 인근의 독일 FC 뉘른베르크에서도 두 시즌 동안 활동했다. 미드필더 출신인 그는 골잡이는 아니었다. 그의 재능은 선수생활 동안 굳게 형성된 ‘현장 감각(field vision)’에 있다.

그는 선수생활을 마친 후, MBA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아디다스와 노르웨이 아웃도어 기업 헬리 한센 Helly Hansen에서 사업부를 관리하고, 덴마크 보석업체 판도라 Pandora를 운영했다.

굴덴은 2013년 7월 퓨마 지휘봉을 잡았을 때, ‘포에버 패스트 Forever fast’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초점을 맞췄다. 이 만트라는 퓨마의 전체 사업전략을 상징하게 됐다. 그는 “퓨마는 빠른 제품, 빠른 운동선수, 빠른 디자인, 빠른 의사결정에 집중한다”라고 자신의 회생전략을 시장에 천명했다.

이 전략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퓨마는 그 후 6년간 매출을 거의 2배나 끌어 올렸다. 그 결과 2019년 매출은 60억 달러, 영업이익은 2배 이상 기록할 전망이다. 퓨마는 클라이드 운동화(원래 1970년대 NBA 뉴욕 닉스의 유명 선수 월트 ‘클라이드’ 프래지어 Walt “Clyde” Frazier가 만들어 유명해졌다)는 물론, 리한나와 제이 지와 실시한 콜라보 덕분에 거의 포기했던 미국 사업에서도 전년 대비 20%에 가까운 매출 성장률을 올렸다.    

퓨마 브랜드는 베이징에서처럼 뉴욕 브루클린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베르크의 애널리스트 그레이엄 렌윅 Graham Renwick은 “그들이 현재 성장하는 추세라면, 나이키와 아디다스에 이어 전 세계 3위에 근접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지난 3년간 주가는 232%나 급등했다

리서치기업 NPD의 맷 파월 Matt Powell은 “퓨마가 시장을 잘 읽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게 아마도 비전일 것이다. —Bernhard Wa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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