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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2020년, K-카테고리ㆍ셀러 지원 프로그램 강화”

  • 기사입력 2019.12.24 11:21
  • 기자명 김타영 기자

<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20년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온라인 노출 시간에 맞춰 본문 내용이 조정됐음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아마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서밋’ 행사가 열렸다. 포춘코리아가 현장을 직접 찾아 행사장 분위기와 아마존의 2020년 계획을 들어봤다.◀

이성한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 대표가 12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서밋에서 '2020년 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아마존

[Fortune Korea] # 2016년 설립된 와인 액세서리 업체 빈토리오는 대단히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 업체는 아마존이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존 판매를 먼저 시작해 사업성을 확인한 후 사업체로 전환했다. 내수보다 해외 판매를 먼저 한 것도 이채롭다. 현재는 한국 포함 10개 시장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 의자 전문 업체 시디즈는 2018년 5월 아마존에 입점했다. 1년이 지난 현재 시디즈 매출은 400%가량 급증했다. 최근엔 아마존 유럽시장 진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아마존 FBA(Fulfillment By Amazon) 덕분에 물류 걱정을 덜면서 시디즈는 해외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2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아마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서밋 Amazon Cross-Border E-commerce Summit’ 행사가 열렸다. 위 내용은 이날 행사에서 소개된 아마존 입점 성공 사례 두 가지를 요약한 것이다. 직접 사례 발표를 한 민병은 빈토리오 대표와 김경태 시디즈 상무는 아마존에 큰 신뢰를 보냈다. 둘은 아마존이 워낙 셀러 지원 프로그램을 잘 갖추고 있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장벽이 매우 낮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 아마존 2020 전략

이날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섹션은 이성한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 대표의 2020년 전략 발표였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 Amazon Global Selling은 아마존 주요 사업부 중 하나이다. 전 세계 셀러와 브랜드, 제조사들이 아마존 글로벌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온라인 수출 경로를 탐색하고 성공적인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 대표는 말한다. “2020년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K-카테고리 및 셀러 지원 프로그램 강화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셀러 지원 프로그램에는 셀러 마켓플레이스 확장도 포함됩니다. 이 같은 목표를 세운 이유는 아마존이 그만큼 한국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아마존 마켓플레이스가 없다 보니 소홀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세계에서 글로벌 셀링팀이 있는 곳은 아주 소수인데 그중 한 곳이 바로 한국입니다.”

아마존이 한국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한국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성장률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아마존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5%에 불과하지만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수출 증가율은 42%에 달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상황이 세계에 불어닥친 한류 영향 때문으로 풀이했다.

아마존 전체 거래액에서 셀러 거래액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20년 전 만해도 아마존 전체 거래액에서 불과 3%에 불과했던 셀러 거래액(아마존 직매입 상품 판매액이 아닌 셀러가 아마존 오픈마켓에 입점해 올린 판매액)이 2018년 58%로 급증했다. 매출 규모로는 11억 달러에서 1,160억 달러로 연평균 52%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아마존 입장에서는 셀러 판매와 한국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을 것이다.

◆ 셀러 지원에 초점

이성한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 대표가 말한 ‘K-카테고리 및 셀러 지원 프로그램 강화’ 전략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았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K-카테고리 강화를 위해 카테고리별 전문 팀을 만들어 K-뷰티 및 K-패션, K-푸드 브랜드 보유 기업이나 개인 셀러에 더 많은 지원을 해줄 계획이다. 제품 선정이나 제안, 맞춤형 서비스, 노출 기회 확대 등을 통해 한국 셀러들이 아마존의 수억 명 고객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푸시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이나 브랜드를 대상으로는 B2B 라인인 아마존 비즈니스를 통한 지원 계획도 마련돼 있다.

셀러 지원 프로그램 강화는 아마존 런치패드 Amazon Launchpad 같은 시스템을 더 확충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아마존 런치패드는 아마존 마케팅 프로그램을 집약한 툴이다. 아마존은 현재에도 등록, 리스팅, 가격 설정, 물류, 이행, 광고, 분석 등을 포함해 셀러가 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도구를 지원하고 있다. 아마존이 그동안 셀러 지원 프로그램 개발에 투자한 비용만 150억 달러가 넘을 정도다. 2019년에만 150개의 새로운 도구와 서비스가 새로 선보였다.

민병은 빈토리오 대표는 말한다. “아마존에는 저희 같은 스타트업에 도움이 될 만한 툴들이 엄청나게 많이 준비돼 있습니다. 서비스도 많고요. 제품 개발이나 디자인 외에는 거의 모든 부분이 자동화 수준으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사실 저희는 딱히 할 게 없을 정도입니다. 저희는 생산도 외주를 맡기니까요. 아마존은 셀러가 자신의 강점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부 기관 및 외부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한 지원도 더 확대할 예정이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중소벤처기업부나 경상북도, 주얼리 협회 등과 협업을 통해 교육 지원이나 공동물류사업, 챌리지 대회 개최 등의 셀러 지원에 나서고 있다. 셀러의 마켓플레이스 확장도 더욱 지원해 북미 중심의 한국 셀러 마켓플레이스를 일본이나 유럽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서밋 행사 이모저모

이날 행사에는 정부 기관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국장이 환영사로 행사 시작을 알렸고 한정수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아마존 입점을 위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 세션을 맡아 행사 진행을 이끌었다. 이들은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대의 도래와 아마존의 국내 역할에 주목하며 한국 셀러 지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부 기관 관계자 참석과 함께 기자의 관심을 끈 또 다른 요소는 엄청난 수의 방청객 규모였다. 별도 공간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를 마치고 행사장을 찾은 기자는 코엑스 그랜드볼룸에 꽉 들어찬 의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테이블이 차지하는 공간을 염두에 둬 쾌적한 행사 환경을 위해 그랜드볼룸을 잡은 줄 알았지만, 현장에는 테이블 대신 1,500여 개 의자만 가득했다.

이 의자를 다 채울 수 있을 만큼 방청객이 찾을까 염려하던 기자의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방청객들은 의자가 모자랄 정도로 빽빽이 들어찼다. 상당수 방청객은 뒤에 서서 들어야 할 정도였다. 한정수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 역시 세션 도입부에서 “이 정도 규모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아마존 입점을 염두에 두고 있는 셀러 혹은 예비 셀러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방청객과 관련해 또 다른 놀라운 점은 방청객들의 연령대가 생각보다 높았다는 점이다. 20대나 30대가 주류를 이룰 것이란 기자 예상과 달리 현장에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이 절반을 차지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아이패드나 카메라 등의 장비를 갖추고 서밋에 매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50대 예비 셀러 양 모 씨는 말한다. “먼저 입점한 셀러들의 노하우를 공유 받을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수확인 것 같습니다. 현대에는 소형 브랜드가 생존하기 더 알맞은 환경이 됐다라든가 세분화한 타겟팅이 필요하다는 내용 등도 인상 깊었고요. 다만 일부 세션은 내용이 너무 복잡하고 전문 용어나 영어 단어가 많아 저 같은 초보자가 듣기에 어려운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론 만족스러웠고 역시 잘 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힘을 많이 얻은 하루였습니다.”

김타영 기자 seta185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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