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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부터 영성 회복 앞장서면 지속성장 일류기업 될 수 있다"

김규덕 더하우영성경영연구소 고문 인터뷰

  • 기사입력 2020.01.09 08:49
  • 기자명 김윤현 경제·경영 기고가

김규덕 더하우(THE HOW)영성경영연구소 고문은 오랫동안 기업인, 정치인 등 우리 사회 리더들에게 ‘깨달음’의 길을 조언해온 인물이다. 그에게서 ‘영성경영’을 통한 조직의 성장과 발전에 대해 들어본다. 김윤현 경제∙경영 기고가 unyon21@daum.net

한 직장인이 있었다. 여러 대기업에 근무한 경력자였다. 그는 나이 마흔 살에 직장생활을 그만뒀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니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며 살았다는 회한이 가슴을 짓눌렀고, 기업의 조직문화에도 잘 융화가 안되던 터였다. 그는 인생에 대한 깨달음이 절실했다.
사표를 던지고는 5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구도’에 나섰다. 이 기간 동안 그는 각지에서 이름난 종교인, 역술인, 무속인 등 60~70명의 ‘고수’들을 만나 삶에 대한 조언을 청했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깨달음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그는 곧장 부산시 황령산에 있는 어느 산신각(山神閣)으로 향했다. 득도를 위해 백일기도에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만약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스스로 생을 마감하겠다는 독한 의지마저 품었다. 그렇게 기도에 정진한 그는 마침내 100일 되던 날에 세상 이치가 머릿속에 훤히 보이는 순간을 맞이했다.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그때가 1996년이었다.
그가 바로 김규덕 더하우영성경영연구소 고문이다. 그는 당시의 깨달음을 “영성(靈性∙Spirituality)을 회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고문은 이때부터 자신의 깨달음을 혼자 간직하지 않고 세상 사람들과 나누기 위한 조언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의 내공이 점차 알려지면서 기업인, 정치인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도 다수 찾아오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영성은 기독교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영적이고 경건한 성품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오늘날 영성이라는 개념은 특정한 종교적 차원을 넘어 확장되는 추세다. “21세기는 영성의 시대”라고 말하는 학자들의 견해도 힘을 얻고 있다. 학자들에 따라 영성은 다양하게 정의된다. 하지만 여러 정의를 종합해보면 영성은 ‘당면한 현실을 초월하는 고차원적인 의식’이나 ‘객관적인 상황을 뛰어넘어 새롭고 높은 차원에서 볼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더하우영성경영연구소 제공
사진=더하우영성경영연구소 제공

김규덕 고문이 정의하는 영성도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선 개념이다. 그는 “영성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우주의 모든 기운이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우주 그 자체가 영성이다. 우주가 지구는 물론 지구상의 모든 인간에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고문에 따르면, 인간은 영성을 갖고 태어나지만 살아가면서 쌓이는 지식과 경험의 틀에 갇혀 영성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영성을 잃어버리면서 자신의 타고난 본성도 망각하게 된다. 본성은 개개인의 천부적 자질, 잠재력, 가능성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그는 사람들이 영성을 상실하고 본성을 놓치면서 어리석고 불쌍하게 살아가게 된다고 설명한다.
사람은 경험으로 세계를 인식한다. 그 때문에 경험하지 못한 것은 믿지 않거나 부정하려고 한다. 영성도 마찬가지다. 영성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니 그럴 법도 하다. 영성 개념을 설명하는 종교인, 학자 등의 말도 사실 뜬구름 잡는 것처럼 추상적인 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김규덕 고문은 영성을 매우 실용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즉, 영성을 갖게 되면 사람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가 영성을 경영에 접목한 ‘영성경영(Spiritual Management)’을 착안하게 된 것도 그런 계기였다.
“모든 세상사가 인간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그런데 사람의 삶을 편리하게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기업들이죠. 게다가 대부분 사람들은 기업에서 일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살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업 경영에 영성을 접목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겁니다.”
영성경영은 ‘영성 회복을 통해 얻은 큰 지혜로 항상 올바른 선택으로 기업을 경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영성 회복이란 우주와 교감∙소통할 수 있는 인간 고유의 능력을 되찾는 것이다.
20세기 후반 지식정보사회가 도래하면서 한동안 ‘지식경영(Knowledge Management)’이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지식경영이 기업의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지식경영을 채택한 기업들 중에도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된 사례가 적지 않다. 지식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 고문이 지식경영을 넘어 영성경영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영성경영은 가장 인간다운 경영, 혹은 인간경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영성을 바탕으로 인간을 이해하면 높은 안목과 혜안이 생기게 되고, 그것을 토대로 기업 경영을 하면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요컨대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려면 영성경영을 도입해야 해요. 영성을 회복하면 미래를 내다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예지력이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그냥 미래가 보입니다. 특히 기업의 경영을 책임지는 오너나 최고경영자(CEO)의 영성 회복이 가장 중요합니다.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인적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 안목이 생기기 때문이죠.”
더하우영성경영연구소의 ‘더하우(THE HOW)’라는 이름에는 ‘인생을 바로 살고 기업 경영을 바로 하는 방법’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김 고문은 향후 기업들에 대한 영성경영 컨설팅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우리 연구소는 기업 구성원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면서 돈만 버는 게 아니라 함께 ‘성장’해나가도록 돕는 게 목표입니다. 기업들이 각 분야에서 최고가 되도록 돕고 세계의 기업들이 본받을 수 있는 모델이 되도록 하는 거죠. 저는 영성경영이 우리나라 기업들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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