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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코리아] 한국 시장서 다시 뛰는 BMW그룹
[포춘코리아] 한국 시장서 다시 뛰는 BMW그룹
  • 하제헌 기자
  • 승인 2020.01.02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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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과 협력 확대하고
 소비자 선택권도 넓히겠다”

BMW그룹 본사가 국내 시장 입지 강화를 위한 여러 가지 ‘서프라이즈’ 선물을 내놓았다. 전기차 출시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의 국내 내비게이션 체결 등을 진행해 한국 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피터 노타 BMW 브랜드 및 세일즈·애프터세일즈 총괄 보드멤버.
사진 BMW코리아.
니콜라스 피터 BMW 그룹 재무총괄 보드멤버. 사진 BMW코리아.

BMW그룹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대한 BMW그룹의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지난 11월 말, BMW그룹 보드 멤버인 니콜라스 피터 BMW 재무총괄과 피터 노타 BMW 브랜드 및 세일즈, 애프터세일즈 총괄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 시장에 대한 BMW그룹의 지속적인 노력을 다짐했다.
BMW그룹 보드 멤버들은 BMW그룹코리아가 만든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BMW그룹은 한국에 있는 R&D 센터 강화 및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 R&D센터는 인력 13명을 추가로 투입하고 새로운 위치로 확장 이전한다. 제품 개발은 물론 시험 및 검사 등을 수행할 테스트 시설까지 갖출 예정이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서 한국 역할 강조
BMW그룹은 세계 최첨단 기술 선두주자 중 하나로 한국을 꼽고 있다. 이에 한국에 있는 R&D센터도 배터리 셀 기술, 소재 연구, 전기 차량용 충전 기술 영역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BMW그룹은 밝혔다.
기자간담회에서 BMW그룹 보드 멤버들은 SK텔레콤과 내비게이션 공동개발 계약 체결 소식을 먼저 알렸다. 한국 시장에 맞는 커넥티드 드라이브 시스템을 가져와 국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넓히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SK텔레콤은 이미 한국 내 BMW 차량에 대한 온라인 POI(Point of Interest) 데이터 및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실 BMW 차량에 설치된 내비게이션은 3D 데이터와 경로 안내 부분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과 비교했을 때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더해 일부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차원의 내비게이션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BMW 그룹은 이를 반영해 SK텔레콤과의 내비게이션 계약 체결을 이뤄냈다. 기초적인 계획은 SK텔레콤에서 제공하는 티맵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가져와 순정 내비게이션과 연동시키는 것이다. T맵 데이터와 연동되면, 실시간 도로 교통상황과 연계돼 정확한 경로안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BMW그룹 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한국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보다 진일보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기업과 협력 강화
BMW는 삼성SDI를 포함해 한국 기업 30여 곳과도 1차 협력업체로 관계를 맺으며 거래 규모를 늘리고 있다. BMW가 한국 협력업체를 통해 구매한 부품 금액은 2012년 7000만 유로에서 2018년 15억 유로로 20배 이상 증가했다. 
BMW그룹 보드 멤버들이 한국을 찾기 6일 전, BMW코리아그룹은 삼성SDI와 총 29억 유로(약 3조7700억 원) 규모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10년 전 첫 발을 뗀 삼성SDI와 BMW 간의 협력이 3조8,000억 원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으로 이어진 것이다.
BMW가 2025년까지 출시하기로 한 전기차 모델 25종의 상당수 모델에도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커졌다. 
BMW와 삼성SDI의 협력은 2009년 시작됐다. 당시 양사가 전기차 공동개발 프로젝트에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자동차•화학업계에서 큰 화제가 됐다.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인 BMW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진출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삼성SDI의 제품을 채택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전기차 배터리는 토요타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당시 BMW는 업계 명성보다 배터리 기술력에 주목해 소형전지 분야에서 인정받는 삼성SDI에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재 BMW그룹은 SK이노베이션, 한온시스템즈, LG전자, 만도, LG하우시스, 유라코퍼레이션, 삼성전자, 포스코, SK텔레콤, LG화학 등을 협력업체로 두고 있다. 인상적인 것은 삼성SDI 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협력사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다만 BMW 그룹은 이 자리에서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과 어떤 관계를 이끌어낼지 밝히지는 않았다. 

안드레아스 벤트 BMW그룹 구매 및 협력 네트워크 총괄(왼쪽)과 삼성SDI 전영현 사장이배터리 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안드레아스 벤트 BMW그룹 구매 및 협력 네트워크 총괄(왼쪽)과 삼성SDI 전영현 사장이배터리 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BMW코리아.

한국 고객들 기대에 부응
이날 BMW그룹 보드 멤버들은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뉴 5시리즈를 최초 공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5시리즈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시장 중 한 곳이다. 이처럼 중요한 한국 시장을 위해 2020년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전 세계 최초로 뉴 5시리즈를 공개하는 것이다.
짝수 해에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는 그동안 전 세계 최초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차량, 또는 아시아 프리미어(아시아 최초 공개를 의미) 차량 공개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마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모터쇼에 불참하면서 부산국제모터쇼 위상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내년 부산국제모터쇼는 뉴 5시리즈 덕분에 관람객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명분을 얻었다. 뉴 5시리즈는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차량 성능이나 편의사양이 대폭 강화돼 소비자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한국 시장이 갈수록 BMW 그룹 본사에게 중요해지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BMW그룹은 다양한 신모델과 순수 전기차, PHEV, MINI 일렉트릭을 포함한 전기차 모델을 가까운 시일 내에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고효율 내연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를 모두 포함하는 BMW그룹의 라인업은 전 세계 모든 고객들의 개별적인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세분화된 모델을 전 세계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MINI 일렉트릭 전기차 국내 출시도 확정됐다. MINI는 국내에서 수 차례 순수 전기차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는 내용의 발표를 국내 미디어를 통해 전했다. 하지만 이 과정이 확실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가득했다. 심지어 내년 국내 출시 예정인 MINI 전기차가 2년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BMW 그룹은 MINI 일렉트릭 모델의 국내 출시를 구체화하면서 순수 전기차 시대를 이끌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 BMW 330e, 530e 등 주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도 전념하겠다는 계획이다.
피터 노타 총괄은 국내 수소전기차 출시 계획에 대해 “우리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수소연료전지 분야에 대해 투자중이며, 수소전기차도 2022년 이후로 양산할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아마도 2025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수소전기차들이 나올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수소전기차도 한국에서도 자연스럽게 출시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BMW 드라이빙 센터 트랙 주행 모습. 사진 BMW코리아.
BMW 드라이빙 센터 트랙 주행 모습. 사진 BMW코리아.

한국 사회를 향한 지속적인 노력
BMW그룹코리아는 이날 확장 공사를 통해 신설된 BMW 코리아 드라이빙 공간도 공개했다. 총 125억 원을 투자해 기존보다 면적을 5만22㎡ 늘렸다. 기존 면적의 25%에 해당하는 크기다. BMW 드라이빙 센터에는 새로운 원형코스, 오프로드 코스, 브랜드 체험 센터 및 전시장이 추가됐다. 
BMW그룹 코리아 관계자는 “새로운 모습의 BMW 드라이빙 센터는 한국 고객들의 니즈를 고려한 프리미엄 신차 딜리버리 서비스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BMW JOY'을 지속적으로 전달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BMW그룹코리아는 어린이들의 과학 창의 교육을 위한 주니어캠퍼스를 더욱 발전시켜 소외 계층 아동 및 복지기관에 대한 참여 기회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가족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테마의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복합 문화 테마 공간으로서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BMW그룹코리아는 이날 오후 산학협력 대학, 자동차과가 있는 특성화 고등학교 및 정부 기관에 BMW 및 MINI 차량 12대를 기증하는 ‘연구용 차량 기증식’도 가졌다. BMW그룹 코리아는 2001년부터 지금까지 차량 121대를 기부해 국내 자동차 인력 양성 및 기술 향상에 이바지해왔다.
BMW그룹 코리아는 2020년 창립 25주년을 맞이한다. 한국 최초의 수입자동차 지사로서 지난 25년간 중요한 발자취를 남겨왔다. BMW그룹 역시 한국 시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피터 노타 BMW그룹 브랜드 및 세일즈, 에프터세일즈 총괄은 "이 모든 것들은 BMW그룹이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잇단 화재사고와 대규모 리콜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BMW그룹 코리아가 다양한 투자 강화 계획을 발표하며 신뢰 회복에 나섰다. BMW그룹코리아 한상윤 대표이사는 “BMW는 그간 한국 사회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큰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비지니스를 강화하고 위기에서 얻은 교훈들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에 진정성 있는 투자를 지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모습. 125억 원을 투자해 기존보다 면적을 5만22㎡ 늘렸다.
사진 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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