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차)가 디젤 엔진을 장착한 ‘더 뉴 QM6 dCi’ 모델을 새롭게 추가했다. 1.7리터 다운사이징 디젤 엔진을 모델과 2리터 디젤 엔진 차량을 타봤다. 두 차량 모두 높은 연비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QM6는 르노삼성차가 2016년 첫 선을 보인 중형 SUV다. QM6는 지난 3년간 국내 시장에서 가솔린 엔진을 단 SUV 시장을 개척했다. 결과도 좋았다.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차는 새로운 디젤 모델인 더 뉴 QM6 1.7 dCi와 더 뉴 QM62.0 dCi 4WD를 내놨다. 연비를 끌어올리고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
부분변경 모델 차량임을 감안해도 차량 외부와 내부 디자인 변화가 거의 없다. 조작성을 높인 세로형태 8.7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돋보인다.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에르는 확실히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을 뽐낸다. 바늘땀을 강조한 가죽 패널과 가죽 시트, 항공기형 머리받침대 등은 여전히 세련된 모습이다.
르노삼성은 기존 QM6에 빠져있던 편의사항을 대거 탑재했다. 앞 차량과 안전한 간격 유지를 위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정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을 비롯해 '차간거리경보시스템(DW)', 보행자와의 충돌 임박 시 시스템이 브레이크의 제동력을 최대한으로 작동하는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S) 보행자 감지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먼저 1.7 dCi 차량을 탔다. 4기통 디젤 엔진에 무단변속기 CVT를 물려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4.6 kg∙m를 낸다. 이 차량은 앞바퀴만 굴린다. 시동 버튼을 누르면 디젤 엔진이 조용히 돌아가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훨씬 조용하다. 진동도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소음 유입 가능성이 있는 펜더, 대시, 서브프레임부시, 엔진 배기 히트 실드 부분에 차음재를 보강하고 재질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1.7 dCi 차량은 시내에서 가볍게 타기 좋은 주행 특성을 보인다. 신호 대기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을 때마다 차량이 가볍게 튀어 나간다. 시속 100km까지는 경쾌하게 속도가 올라간다. 일상 주행 시 힘 부족은 느낄 수 없을 듯 하다. 연비는 무척 우수하다. 공인연비는 리터 당 14.4km다. 실제 도로에서 시속 80~100km 수준으로 20여km를 달린 결과 연비는 리터당 20km대를 기록했다.
더 뉴 QM6 2.0 dCi 4WD 모델은 무단변속기 CVT를 물려 최고 출력190마력, 최대 토크 38.7 kg∙m를 네 바퀴로 보낸다. 이전 2.0 디젤 엔진은 최대 토크가 2,000~2,750rpm에서 발생했지만 신형 모델은 1,750~3,500rpm에서 최대 토크가 나온다. 다만 1.7 모델에 비해 엔진 소음과 진동이 크게 전달된다. 네 바퀴를 모두 굴리며 달리는 4륜구동 차량 특성 상 주행 중에도 소음이 올라온다. 의외다. 승차감은 탄탄하다. 1.7 엔진보다 무거워 가볍고 경쾌하다기 보단 진득한 느낌이다. 2.0 dCi 4륜구동 모델 복합연비도 리터당 11.7km에서 12.7km로 좋아졌다.
오프로드 주행이 필요치 않은 소비자라면 굳이 4륜구동 모델을 선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르노삼성은 2.0 디젤 모델에만 최상위 트림 ‘프리미에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차별화했다. 프리미에르에는 전용 19인치 투톤 알로이 휠, 퀼팅나파가죽시트, 보스(BOSE) 서라운드 시스템 등이 추가된다. 1.7 dCi와 2.0 dCi 가격은 각각 2,725만~3,319만 원, 3,270만~3,859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