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천미업 Foshan Haitian Flavouring & Food, 15위 중국($15)

심지어 무역전쟁도 간장에 대한 수요를 멈출 수 없다. 회사는 중국 최대의 간장 생산업체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굴 소스부터 요리용 포도주까지 다양한 제품을 가진 세계 최대 중국 조미료 공급업체이기도 하다. 회사는 증가하는 중국 중산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최대 수입원인 출장 서비스 및 외식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희망적이다.

-용후이 슈퍼스토어 Yonghui Superstores, 35위 중국($1)

용후이는 오프라인 소매업체일지 모르지만, IT기업처럼 혁신을 한다. 올해 회사는 용후이 미니 Yonghui Mini라는 체인점을 시작했다. 대형 슈퍼마켓이 공급하는 소규모 신선 식료품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은 것이다. 이런 신개념이 제이디닷컴과 텐센트 같은 유명 IT 기업들의 투자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에 정통한 이 후원기업들은 용후이가 ‘신개념의 소매업’ 분야를 개척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의빈 우랑예 Wuliangye Yibin, 37위 중국($18)

우량예 Wuliangye는 '오곡주'를 뜻하며, 의빈 Yibin은 그 술이 만들어지는 중국 쓰촨성의 도시 이름이다. 회사는 중국에서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높은 백주 제조업체이다. 2018년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20억 달러였다. 덕분에 올 들어 주가는 150%나 급등했다. 놀랍게도, 우량예의 매출 61억 달러는 전적으로 중국에서만 발생했다. 향후 관건은 ‘해외 소비자들도 이 곡주를 찾을까?’라는 점이다.

-구이저우 마오타이 Kweichow Moutai, 39위 중국($161)

백주는 중국의 전통 술이다. 수수로 만드는 이 맑고 무색의 술은 연회장에서 축배용으로 사용하고, 손님들에게 선물로 제공하거나 저녁식사를 하며 반주로 마시게 된다. 회사 증류소가 있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한 구이저우 마오타이는 중국에서 가장 저명한 백주를 생산한다. 이 브랜드의 식지 않는 매력을 입증하는 사례가 있다. 상하이에 새로 문을 연 코스트코 쇼핑객들이 이틀 만에 1만 병이나 구입한 것이다. 개당 소매가격은 233달러(그나마 정가에서 50% 할인된 가격이다)였다. 이 술의 인기로 마오타이는 2017년 세계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주류 회사에 등극했다. 당시 회사 시가총액은 692억 달러였다(디아지오를 능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61억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