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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중역실의 가상현실

VR IN THE BOARDROOM

  • 기사입력 2019.11.28 09:57
  • 기자명 Emma Hinchliffe 기자

직장에서 무시 당하거나, 외면 받거나, 배제된다는 건 어떤 느낌을 줄까? VR 시뮬레이션이 경영진에게 간접 체험을 제공할 수 있다. By Emma Hinchliffe

브라이언 리치 BRIAN RITCHEY는 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거의 항상 VR 하나를 작동한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에 기반을 둔 금속 공급업체 리치 메탈스의 이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했을 때, 그는 회의실 상석에 앉지 않았다. 리치는 “나는 중역실에서 다양한 여성 그룹과 함께 있었다. 그 방에서 나는 유일한 남자였다. 그들은 나를 저지하려 했다”며 “나는 회의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화가 났지만 누구도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회상한다.

리치는 VR이 지원하는 새로운 다양성 및 포용 훈련 프로그램을 시험하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리더십 컨설턴트 기업 DDI가 개발했다. 리치같은 중역들(대부분 백인 남성이다)에게, 부하직원들의 직장 내 경험을 체험하게 하는 게 주 목적이다. 즉, 익숙한 문제들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그들을 회의에 참가하도록 하는 시나리오다. 가상현실에서 다른 회의 참석자들은 리치를 외면하고, 그가 초대 받지 못한 점심 모임에서 결정을 내리고, 그가 “지나치게 예민하다”고 비난한다. 

이 시뮬레이션을 개발한 DDI 연구소의 수석 혁신 컨설턴트 미나 사이프 Mina Sipe는 “정말 회사에서 왕따를 당한다는 느낌을 준다”라고 설명한다. 이 회사는 일부 분야에서 포춘 500대 기업의 78%와 협업 중이다. 이 기술이 미국 전역의 경영진이 직장 내 따돌림을 이해하고, 직원 수백 만 명을 대우하는 방식을 바꾸도록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몇몇 사람들에게, 이 훈련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한다. 첨단기술 재료 생산업체 코베스트로 Covestro의 다양성 및 포옹성 북미 책임자 디나 클라크 Dina Clark는 “이 훈련을 하며 초창기 회사 생활의 아픈 기억이 떠올랐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VR 훈련의 다른 참가자들은 울음을 터트리고, 진땀을 흘리기 시작하고, 분노에 거의 테이블을 뒤집었다. 보통 기업 훈련 동영상을 시청한 후 보이는 멍한 반응들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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