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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미래 유망기업 50

FUTURE 50

  • 기사입력 2019.11.29 10:48
  • 기자명 MARTIN REEVES 기자

기업의 미래 성공을 결정하는 요소는 무수히 많다. 그 중 상당수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우선, 혁신적인 신기술이 등장할 수 있다. 무역전쟁이 주요 원자재의 가격을 인상시킬 수도 있다. 하위직 연구원이 신청한 특허가 결국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확한 데이터만 있으면, 투자자와 경영진은 그 ‘무작위성’에 대처할 수 있다. 2년 전 포춘은 경영 컨설팅 회사 BCG와 손잡고 ‘퓨처 50 지수’를 만들었다. 수십 가지 요소를 분석, 장기 성장 잠재력이 가장 강한 기업을 식별하는 시스템이다. 처음 2년간 선정된 각각의 기업들은 가볍게 시장 수익률을 앞질렀다. 올해 순위를 소개한다.

필진: DANIELLE ABRIL, EAMON BARRETT, KRISTEN BELLSTROM, LEE CLIFFORD, SCOTT DECARLO, NAOMI ELEGANT, ARIC JENKINS, RACHEL KING, BETH KOWITT, ADAM LASHINSKY, POLINA MARINOVA, REY MASHAYEKHI, GRADY MCGREGOR, SY MUKHERJEE, ANDREW NUSCA, BRIAN O’KEEFE, & NICOLAS RAPP

▲‘활력’을 유지하는 비결

올해 ‘퓨처 50 지수’ 3편에서는 이미 검증된 우리의 공식—장기 성장에 가장 적합한 글로벌 기업을 식별하는 수단—을 좀 더 다듬었다. BY MARTIN REEVES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주가 지수와 역사상 최저 수준인 미국 실업률 등 표면적으로는 더 이상 좋을 수가 없다. 하지만 분명 올해는 사업 여건이 더 어려워졌다. 거시경제지표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정책 불확실성도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벤처와 IPO를 통한 자금 조달도 잠재적으로 고갈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IT 업계는 규제 당국의 조사와 대중의 신뢰 저하에 직면해 있다.

이런 환경에서 기업은 단기적인 생존과 성과에 초점을 맞추려는 유혹에 흔들릴 수도 있다. 실제로 오늘날 충분한 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특히 경기 침체에 위협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기업이 미래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와 필요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포춘이 BCG 헨더슨 인스티튜트 BCG Henderson Institute에서 행한 연구는 경기 침체에도 총 주주 수익률을 이끄는 원동력은 (비용 절감이 아니라) 매출 증가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더욱이 가장 실적이 뛰어난 기업들조차 오늘날 사업 환경을 고려하면, 평균적인 매출 증가 수준으로 퇴보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그들이 더 나은 성과를 올리고 싶다면, 꾸준히 경쟁력을 새롭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

즉, 기업들이 활력을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활력은 사업을 재창조하고, 장기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다.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지표

대부분의 사업 지표들은 단순히 과거의 일만 보여준다. 전에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초창기에는 경영진이 후행적 지표를 바탕으로, 미래 전략에 대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기술 주도 변화의 속도를 고려하면, 그런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경영자들이 앞을 내다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BCG와 포춘은 2년 전 처음으로 ‘퓨처 50’을 만들었다. 이 지수는 주요 상장기업들의 장기 성장 전망을 측정하고, 최고 기업들의 특성을 파악한다.

‘퓨처 50 지수’는 두 축을 기반으로 한다: 하나는 기업 잠재력에 대한 시장의 암묵적인 ‘하향식(top-down)’ 시각이고, 또 다른 하나는 기업의 성장 능력에 대한 ‘상향식(bottom up)’ 평가다. 우리는 이 능력을 4차원(전략, 기술 및 투자, 인력, 구조)에 걸쳐 분석한다. 그리고 그 틀 안에서 학문적 문헌의 많은 이론과 장기적 성과를 이끄는 사업 관행을 정량화하고, 시험한다.

우리의 분석은 광범위한 금융 및 비금융 데이터 자료를 활용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기술 경쟁력의 척도로서 기업이 가진 특허 포트폴리오의 퀄리티를 측정한다. 그리고 기업의 연간 보고서와 미 증권거래소(SEC)에 제출한 서류를 분석하기 위해, 자연어 처리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몇 가지 측면에서, 기업의 전략적 사고—장기 집중과제와 재무 실적 그 이상의 광범위한 목표 등등—를 평가하기 위한 목적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기계 학습을 활용한다. 장기 매출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이런 요소들을 선택하고 가중치를 부여하기 위함이다.

그 결과 산출한 지수는 장기적인 활력—단기 실적에 반영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 그럼에도 ‘퓨처 50’의 기록은 현재까지 고무적이다. 각각의 모든 회사가 더 나은 실적을 올린 것은 아니지만, 첫 2년간 명단에 오른 기업들은 전체적으로 시장을 크게 앞질렀다. 예를 들어, 우리가 지난해 선정한 50개 회사는 MSCI 세계 주식 지수(7.6%)보다 높은 13.9%의 누적 주주 수익률을 올렸다.

▲수익 달성 수단의 중요성

올해 순위가 고려한 또 다른 한 가지는 ‘장기 성장 잠재력이 중요하지만, (특히 상황이 어려워지고 투자자들이 더 회의적이 될 때)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기업들이 이 과제를 극복할 수 있을지 확실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올해는 특히 위험도가 높은 기업, 즉 영업현금 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을 걸러내는 장치를 추가했다.

▲위험한 사업

우리는 고조된 다른 유형의 위험—개인들에 대한 의존도나 정부 정책 변화에 대한 민감성 등—을 설명하기 위해, 순위를 다시 한번 세분화했다. 모든 고성장 기업들은 특히 거시적 불확실성의 증가와 함께 약간의 내재적 위험을 안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3개 회사—테슬라, 페이스북, 부동산 개발업체 수낙 차이나 Sunac China—를 ‘미래가 매우 불투명한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들 기업은 우리의 활력 분석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세 기업 모두 잠재적으로 정상 궤도에서 벗어날 우려가 있는 특수 상황에 직면해 있다. 

▲명확한 기회

우리는 다양성이 미래 성장을 예측하는 요소 중 하나라는 점을 발견했다. 즉, 다양성은 윤리적인 명제일 뿐만 아니라 사업상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퓨처 50 기업들은 특히 경영진에서 성 다양성을 적극 추구하고 있다. 실제로 BCG 헨더슨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퓨처 50 기업의 여성 임원 비중은 24%로 다른 대기업들의 18%보다 높다. 게다가, 올해 리스트에 오른 50개 회사 중 9곳은 적어도 40%의 여성 임원(알렉시온 제약은 56%)을 보유하고 있다. 좀 더 범위를 넓혀 보면, 그 정도 수준의 다양성을 달성하고 있는 대기업은 4%에 불과하다.

우리 분석에서 드러난 한 가지 확연한 패턴은 재계 최상위 기업들에서 나타난 성 다양성의 부족이다. 실제로 모든 글로벌 대기업의 3%만 여성이 수장을 맡고 있다. 반면 올해 퓨처 50 기업 중 3곳(시트립과 액센추어, CDW)의 CEO가 여성이고, 4위 기업 롱포 그룹 홀딩스 Longfor Group Holdings는 여성 회장 겸 공동 설립자가 이끌고 있다. CEO가 없는 5위 기업 의빈 우량예 Wuliangye Yibin에서는 최고 경영진인 사장을 여성이 맡고 있다. 

미래 지향적인 기업들은 (특히 최고 경영진에서) 성별 균형을 강화함으로써, 활력을 제고할 수 있는 명확한 기회를 갖고 있다.

▲기업 활력의 글로벌 패턴

올해 명단의 절반 가까이가 새 얼굴들이다. 하지만 여전히 80% 이상의 기업들이 미국이나 중화권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런 쌍두마차 체제는 최근 흐름과도 일맥상통한다. 지난 5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기업의 86%가 두 지역에서 탄생했다. 그러나 균형 체제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지난해 동일한 숫자의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명단에 오른 반면, 올해는 28개 기업이 미국 출신이고 16개 기업이 중국 출신이다. 중국 경제력에 대해 날로 커지는 애널리스트들의 우려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올해 퓨처 50 명단에 오른 기업 중 절반 이상이 기술이나 통신 분야에 속해 있다. 규제 당국의 조사와 현금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앞으로 몇몇 테크 기업들은 탈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우리 지수는 기술 잠재력이 계속 중요한 성장 동력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동시에 속해 있는 산업의 영향을 필연적으로 받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섹터가 기업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그리고 상위 50대 기업의 산업은 부동산, 운송, 소매까지 매우 다양하다.

즉, 어떤 시장에서 사업을 하든 모든 기업은 활력을 유지하거나,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우리는 ‘퓨처 50 지수’ 같은 미래전망 측정치가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마틴 리브스는 경영 컨설팅업체 BCG의 수석 파트너 겸 BCG 헨더슨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퓨처 50’ 선정방식

BCG는 퓨처 50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작년 말까지 12개월간 최소한 시가총액 200억 달러나 매출 100억 달러를 유지한 1,000개 이상의 상장기업을 조사했다(자세한 내용은 포춘 홈페이지 참조).

순위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정했다: 우선, 회사 점수의 30%는 시장 잠재력—금융 시장에 의해 결정되는 회사의 미래 예상 성장으로 정의한다—으로 매긴다. 시장 잠재력은 기존 사업모형의 이익흐름과는 큰 관계가 없는 시장가치의 비율을 계산해 평가한다.

나머지 70%는 이런 잠재력에 바탕을 둔 기업의 실행 역량으로 평가한다. 이 점수는 향후 5년간 성장 예측능력을 나타내는 19개 요인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이 요인들은 다음과 같은 4가지 범주로 분류된다.

-전략
우리의 A.I. 알고리즘은 SEC 제출 서류와 기업 연간 보고서에서 회사의 전략적 방향을 탐지하기 위해, 자연어 처리에 의존한다. 우리는 실적 발표에서 나타난 회사 전략의 명확성을 평가한다. 또한 데이터 분석회사 아라베스크 Arabesque가 매긴 거버넌스 등급을 통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업 의지를 평가한다.

-기술과 투자
기업의 자본 지출과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미래에 대한 투자를 보여준다. 기술 경쟁력은 인용에 중점을 두는 특허 포트폴리오의 증가와 그 포트폴리오의 디지털 집중도(컴퓨팅 및 전자통신 공유)를 통해 평가한다. 또 외부 혁신을 평가하기 위해, 기업의 스타트업 투자와 인수 포트폴리오를 최상위 글로벌 벤처캐피털 펀드와 비교한다.

-인력
리더십이 얼마나 젊고, 집중이 잘 돼 있느냐는 기업 임원과 이사진의 연령 및 안정성, 이사회 규모로 평가한다. 회사의 다양성은 이사들의 지리적 배경뿐만 아니라, 여성 직원과 경영진의 비중으로도 평가한다.

-구조
기업의 연령과 (매출 기준) 규모는 활력 상실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보통 3년 6개월간의 매출 성장은 활성화의 신호로 향후 성장을 예측한다. 따라서 지난 3년간 평균적으로 영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실적 위험이 증가하는 신호)인 기업은 순위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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