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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코리아 JOY RIDE] 메르세데스 AMG ‘GT 63 S 4매틱 플러스’

괴물 같은 슈퍼 스포츠 세단 

  • 기사입력 2019.11.06 11:00
  • 기자명 하제헌 기자

 포춘코리아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지난 10월 14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AMG 스피드웨이에서 메르세데스 AMG GT 4도어 쿠페를 시승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성능차 서브 브랜드 메르세데스 AMG가 만든 첫 4도어 스포츠 세단이다. 도로 위의 레이스카’라고 불리는 AMG GT 4도어 쿠페는 AMG의 가치를 모두 담은 매력적인 모델이다.◀

메르세데스 AMG GT 63 S 4매틱 플러스 4도어 쿠페. 사진 벤츠 코리아 제공.

AMG GT 4도어 쿠페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이 녀석을 꽤나 오랫동안 기다렸다. 메르세데스 AMG가 독자 개발한 두 번째 차량. 겉 모습은 4명이 탈 수 있는 세단이지만 녀석이 품고 있는 심장과 근육은 완벽한 스프린터다. 
AMG GT 4도어 쿠페는 파워트레인에 따라 8기통 가솔린 모델 ‘GT 63 S 4매틱 플러스 4도어 쿠페’와 직렬 6기통 가솔린 모델인 ‘GT 43 4매틱 플러스 4도어 쿠페 등 2종류로 출시됐다. 이날 AMG 스피드웨이에서 시승한 모델은 최상위 모델 63 S 4매틱 플러스 4도어 쿠페다. 
차체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뤄져 우아한 느낌이지만 곳곳의 요소는 날카롭고 강한 인상을 풍긴다. 앞 모습은 공격적이다. 세로 줄무늬를 그려 넣은 그릴과 커다란 앞 범퍼 공기흡입구는 존재감을 나타낸다. 후드는 한껏 부풀려 근육질 차체를 완성하는 데에 힘을 보탠다. 
차체 측면은 볼륨감이 눈에 띈다. 전체적인 비율도 무척 근사하다. AMG GT 4도어 쿠페를 디자인한 비탈리스 앤스는 “차의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비율”이라며 “어느 각도에서 봐도 황금비율을 가질 수 있게 차를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커다란 21인치 휠과 날렵한 유리창 디자인, 긴 휠베이스와 짧은 앞뒤 오버행에는 치밀한 계산이 숨어 있다. 
꼬리를 길게 뺀 C필러와 쿼터글래스, 부드럽게 떨어지는 지붕선은 경쟁차종인 포르쉐 파나메라와 다른 느낌이다. 가느다란 후미등은 먼저 선보인 ‘AMG GT’와 비슷한 생김새로 패밀리룩을 이뤘다. 이와 함께 치켜 올린 뒷범퍼와 디퓨저는 풍만한 뒤태에 방점을 찍는다. 

메르세데스 AMG GT 63 S 4매틱 플러스 4도어 쿠페. 사진 벤츠 코리아 제공.

실내는 낯설지 않다. 12.3인치로 구성된 계기반과 센터페시아 모니터, 제트엔진처럼 생긴 송풍구 때문이다. 반면 고개를 살짝 아래로 내리면 여러 버튼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작은 AMG 변속기 레버와 양쪽에 늘어선 버튼 8개가 시선을 훔친다. 주행모드와 가변배기, 서스펜션 등 운동 성능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들이다. 이 외에도 주요 기능을 다룰 수 있는 버튼은 스티어링 휠에도 붙어있다. 화려한 그래픽과 함께 눌림 감 각도 수준급이다. 
도어는 앞뒤 모두 창틀을 없애 쿠페 디자인을 강조했다. 겉에서 보면 일반 세단보다 공간이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 앉으면 답답하지 않다. 긴 휠베이스 덕분에 무릎 공간이 여유롭고 천장을 움푹 파서 머리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는 기본 455리터다. 골프백 3개와 보스턴백 3개가 동시에 들어간다. 2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1,324리터까지 늘어난다. 기본 공간은 포르쉐 파나메라보다 40리터 작지만 시트를 모두 접으면 오히려 20리터 크다. 

메르세데스 AMG GT 63 S 4매틱 플러스 4도어 쿠페. 사진 벤츠 코리아 제공.

GT 4도어 63 S 4매틱 플러스는 V8 4.0리터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639마력, 최대 토크 91.8kg∙m를 뿜어낸다. 정지상태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성능은 3.2초, 최고 속도는 시속 315km다. AMG GT 4도어 63 S 4매틱 플러스는 고급 세단 역할도 해내면서 때로는 기대 이상 실력으로 스포츠카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변속 레버를 드라이브에 놓고 가속페달을 서서히 밟았다. AMG 스피드웨이 코스를 익히기 위해 천천히 주행을 이어나갈 때는 여느 세단과 다르지 않았다. 차는 생각만큼 예민하게 튀어나가지 않았고 엔진 반응도 차분했다. 낮은 엔진 회전수를 유지하며 꾸준히 속도를 올리는 정도에 그쳤다. 풍절음과 바닥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고 AMG 특유의 소리도 쉽게 들을 수 없었다. GT라는 이름에 걸맞게 장거리 크루징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여줄 듯하다. 

메르세데스 AMG GT 63 S 4매틱 플러스 4도어 쿠페. 사진 벤츠 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 AMG GT 63 S 4매틱 플러스 4도어 쿠페. 사진 벤츠 코리아 제공.

한 바퀴를 돌고 조금씩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운전 모드는 총 6가지(슬리퍼리,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레이스, 인디비주얼) 중 스포츠 플러스로 뒀다. 잔잔한 움직임을 보였던 차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스로틀 반응은 즉각적이고 rpm 바늘은 변속 패턴에 맞춰 널뛰기하듯 춤을 췄다. 최고출력 639마력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무지막지했다. 양산형 AMG 차량 중에서 가장 강함 힘을 내뿜는다. 어마어마한 수치는 그대로 운전자를 강하게 자극한다. 가속이 이어질 수록 몸은 시트 깊숙이 파묻히고 멀리 보이던 도로 끝 지점이 순식간에 눈앞에 나타난다. 

메르세데스 AMG GT 63 S 4매틱 플러스 4도어 쿠페. 사진 벤츠 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 AMG GT 63 S 4매틱 플러스 4도어 쿠페. 사진 벤츠 코리아 제공.

코너에서는 차의 성격을 잊을 만큼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얻은 전자제어 기술과 지능형 네 바퀴 굴림 시스템이 큰 역할을 한다. 운전자가 판단하기 전에 미리 바퀴의 동력을 배분하고 이상적인 주행을 유도한다. 코너 초기에 감속하지 않으면 뒤가 흔들리지만 곧바로 토크를 앞바퀴로 몰아 오버스티어를 줄인다. 뒤차축에 맞물린 전자제어 식 록킹 디퍼렌셜도 눈여겨볼 장비다. 바퀴의 미끄러짐을 감지하면 동력과 틀어지는 각도를 미리 계산해 접지력을 확보한다. 

메르세데스 AMG GT 63 S 4매틱 플러스 4도어 쿠페. 사진 벤츠 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 AMG GT 63 S 4매틱 플러스 4도어 쿠페. 사진 벤츠 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 AMG GT 63 S 4매틱 플러스 4도어 쿠페. 사진 벤츠 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 AMG GT 63 S 4매틱 플러스 4도어 쿠페. 사진 벤츠 코리아 제공.

덕분에 밀려 나갈 정도로 빠르게 코너에 진입해도 깔끔한 포물선을 그리며 차는 탈출한다. 또 긴 차체와 2톤이 훌쩍 넘어가는 무게를 잊게 할 정도로 예리하고 날렵한 움직임을 가졌다. 레이스 모드에서는 일부러 차를 미끄러트리는 드리프트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 범위가 넓다. 운전자는 차가 주는 피드백을 꾸준히 받으면서 역동적인 운전을 할 수 있다. 
AMG GT 4도어 쿠페는 상황에 맞춰서 차의 성격을 명확히 구분하는 신개념 스포츠카다. GT카 성격에 맞춰 편하게 달릴 수 있고 때로는 서킷에서 극한의 성능을 경험하며 운전할 수도 있다. 차는 언제든지 운전자가 원하는 상황에 맞춰 얼굴을 바꾸고 매력을 발휘한다. 특히 성격 짙은 주행 감각과 완성도는 AMG가 어떤 브랜드인지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가격은 GT 43 4매틱 플러스 4도어 쿠페 1억3,420 만 원, GT 63 S 4매틱 플러스 4도어 쿠페 2억4,54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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