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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코리아 LIQUOR STORY] 칠레 고급 와인 ‘에스쿠도 로호’ 리뉴얼

프랑스 양조 기술ㆍ칠레 테루아가 만난 환상 조화
기존 에스쿠도 로호의 A부터 Z까지 모두 바꿔 리뉴얼

  • 기사입력 2019.11.01 10:58
  • 기자명 하제헌 기자

포춘코리아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에스쿠도 로호’는 칠레 프리미엄 와이너리 ‘바롱필립 드 로칠드 칠레’에서 만든 와인이다. 가성비 좋은 와인으로 ‘와인 좀 안다’는 한국 와인 애호가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와인이다. 이 에스쿠도 로호가 업그레이드되어 한국 소비자를 찾았다. 최근 방한한 엠마누엘 리포 바롱필립 드 로칠드 칠레 CEO가 그 매력에 대해 알려줬다.◀

엠마누엘 리포 바롱필립 드 로칠드 칠레 CEO. 사진 아영FBC 제공.
엠마누엘 리포 바롱필립 드 로칠드 칠레 CEO. 사진 아영FBC 제공.

칠레산 와인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칠레산 와인 1만988톤이 지난해 국내에 수입됐다. 같은 기간 수입된 프랑스산 와인은 5,495톤이었다.
칠레는 남위 18도에서 56도에 걸쳐 길게 뻗어 내려가 있다. 칠레는 서쪽으로 태평양, 동쪽으로 안데스산맥이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지형 탓에 일교차가 크다. 소금기를 머금은 바람은 병충해 예방 효과가 있다. 안데스 산맥에서는 깨끗한 물이 흘러내린다. 포도 재배에 안성맞춤이다. 이 같은 테루아(토양과 기후, 물 등 작물 재배 환경 특성)덕에 질 좋고 개성 넘치는 와인들이 생산된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탄생한 명품 와이너리 ‘바롱필립 드 로칠드’는 1999년 칠레에 자회사를 만들었다. ‘바롱필립 드 로칠드 칠레’다. 바롱필립 드 로칠드 칠레가 소유한 포도원은 칠레 수도 산티아고 남부에서 45km 떨어져 있는 ‘마이포 밸리’에 있다.
바롱필립 드 로칠드 칠레는 이곳에서 재배한 포도에 자신들의 노하우를 담아 ‘에스쿠드 로호(Escudo Rojo)’를 만들었다. 에스쿠도 로호는 스페인어로 ‘붉은 방패’를 뜻한다. 주로 블렌딩 와인을 생산하는 보르도 전통 기술, 특히 바롱필립 드 로칠드만이 가진 블렌딩 노하우를 더한 것이 다른 칠레 와인들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올해 바롱필립 드 로칠드 칠레는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이에 바롱필립 드 로칠드 칠레는 프리미엄 와인 시장 공략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에스쿠도 로호’를 리뉴얼해 시장에 선보였다.
최근 엠마누엘 리포 바롱필립 드 로칠드 칠레 CEO가 새로워진 에스쿠도 로호를 선보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엠마누엘 리포는 2015년 바롱필립 드 로칠드 칠레 CEO에 취임했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그는 보르도 대학교에서 양조학 국가 학위를 취득했다. 1999년 프랑스 바롱 필립 드 로칠드 본사에서 레드 와인 양조를 담당했다. 2004년 바롱필립 드 로칠드 칠레 와이너리 기술 감독을 거쳐, 2007년 와인메이커를 역임했다.
그가 한국에서 소개한 새로운 에스쿠도 로호는 프랑스 그랑크뤼(최고급 와인) 스타일 와인 제조기술을 더했다. 제품군도 넓혔다. ‘오리진(카베르네 소비뇽 100%)’과 ‘리제르바(버라이어탈)’을 새롭게 추가했으며, 기존의 ‘그란 리제르바’도 블랜딩 비율을 바꿔 품질을 높였다. 그란 리제르바 블랜딩과 리제르바는 올해 12월 출시되며, 오리진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에스쿠도 로호 제품군. 사진 아영FBC 제공.
에스쿠도 로호 제품군. 사진 아영FBC 제공.

엠마누엘 리포는 새 와인을 설명하며 “단순히 패키징만 바꾼 와인과는 본질부터 다르다”고 강조했다. 바롱필립 드 로칠드 칠레가 프랑스 와이너리에서 유래한 만큼 테루아 자체를 연구해 그에 맞는 포도 품종을 찾아내어 과학적으로 와인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포도 재배부터 와인 완성까지 전 과정을 프리미엄화 해 리뉴얼 과정만 10년 가까이 걸렸다.
엠마누엘 리포가 말한다. “기존 에스쿠도 로호의 A부터 Z까지 모두 바꿔 리뉴얼했습니다. 일례로 한국에서는 오크통 숙성을 많이 한 와인을 프리미엄 와인으로 꼽는데 우리는 와인을 숙성하는 오크의 영향을 최소화해 포도의 맛을 순수하게 녹였어요. 오크의 영향을 줄이고 자연친화적인 방식으로 제조해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이번 와인의 특징입니다. 우리는 이번 리뉴얼 작업을 통해 완벽한 프리미엄 와이너리로 나아갈 겁니다.”
바롱필립 드 로칠드는 각각의 포도 품종에 이상적인 테루아를 선정해 재배한다. 이후 작업자들이 최고 품질 포도만 선별해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 매일 테이스팅을 해 최상의 맛을 가진 포도원액을 추출한다. 이런 수고를 거쳐 칠레 테루아의 특징이 고스란히 표현된 새로운 에스쿠도 로호를 탄생시켰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에스쿠도 로호는 인위적인 맛을 배제했다. 포도가 지닌 신선한 맛을 살렸다. 엠마누엘 리포는 에스쿠도 로호 와인이 한국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고 추천했다. “불고기나 생선전, 초문어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러 포도로 블렌딩한 그란 리제르바는 몇 가지 양념을 곁들여 먹 는 보쌈과도 잘 어울리죠.” 
엠마누엘 리포가 이어서 설명한다. “사실 시장에 경쟁 와인이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칠레의 자연적인 조건과 우리의 노하우가 결합돼 잘 숙성된 와인이 나온 만큼, 충분히 시장 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의 설명에서 프랑스식 칠레 와인으로 승부수를 걸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현재 한국에서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초저가 와인 판매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바롱필립 드 로칠드 칠레는 프리미엄 와인을 찾는 사람들을 공략하기 위해 유통 채널을 백화점, 호텔, 레스토랑으로 한정했다. 

엠마누엘 리포 CEO가 새로워진 에스쿠도 로호 와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아영FBC 제공.
엠마누엘 리포 CEO가 새로워진 에스쿠도 로호 와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아영FBC 제공.

엠마누엘 리포는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와인 시장이 많이 변화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에 대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 가치 소비가 늘어나며 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지 역시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 와인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소비자가 와인에 비싼 돈을 쓰는 것을 원하지 않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와인 시장을 지향하고 있고, 소비 트랜드도 좀 더 세 분화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한국 와인 시장도 다이내믹한 시장이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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