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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프로방스 별장 구매하기

BUYING PROVENCE

  • 기사입력 2019.10.31 16:16
  • 기자명 Lindsey Tramuta 기자

음식과 와인, 남동부 프랑스의 풍경처럼, 이 지역의 멋진 주택들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시대에 뒤처지지 않을 것이다. By Lindsey Tramuta

예술가 겸 정원 디자이너 도미니크 라푸르카드 Dominique Lafourcade는 프로방스 지역의 유구한 매력에 대해 “빛과 풍경”이라며, “아마 작가 피터 메일 Peter Mayle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한다. 신록이 울창한 그녀의 집은 아비뇽에서 남쪽으로 약 10마일 떨어진, 그림 같은 생 레미 드 프로방스 St.-Remy-de-Provence 마을에 있다.

이 지역의 상쾌하고 화사한 빛, 플라타나스와 편백나무의 깔끔한 배열, 그리고 후기 인상파 화가들의 캔버스에서 막 뽑아낸 듯한 파스텔 색조는 지금은 고인이 된 영국 작가 메일이 1987년 메네르브 Menerbes 지역의 농가로 이사한 이유다. 폴 세잔과 반 고흐—널리 사랑 받는 작품들은 프로방스의 풍경에서 직접 영감을 받았다—처럼, 메일은 자신의 문학적 인기 비결을 제2의 고향에서 찾았다.

프로방스도 메일의 사랑스러운 이야기에 감사할 것이다. 특히 그의 베스트셀러 회고록 ‘프로방스에서의 일년(A Year in Provence)’과 소설 ‘어느 멋진 순간(A Good Year)’이 수십 년이 지나서도, 꾸준히 피서객과 외국인 주택 구매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지역은 여유로운 시간과 다양한 경치의 아름다움을 약속할 뿐만 아니라, 부유한 여행객들이 계속 방문하고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

부동산 중개업체 에밀 가르셍의 필리프 불레 Philippe Boulet 이사는 “금액 전반에 걸쳐 제2 주택 구매자들을 보면 대부분 프랑스인이고, 점차 파리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TGV 고속열차로 아비뇽까지 2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라며 “한마디로 손쉽게 일상에서 탈출할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그는 “하지만 고급 주택의 경우, 고객 대부분은 외국인이다. 영국과 북유럽, 벨기에, 미국인들의 투자는 변동이 심하지만 현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레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부동산—리노베이션 전 가격이 50만~1,000만 달러에서 형성된다—은 알필 Alpilles 산맥 인근의 오래되거나 허름한 농가와 작은 성, 빌라들이 주를 이룬다. 리비에라 해안 끝자락에 있는 뤼베롱 Luberon, 카마르그 Camargue, 바르 Var 지역의 부동산도 인기다.

알렉산드르와 도미니크 라푸르카드의 건축 및 정원 팀이 고객 요청에 따라 디자인한 프로방스식 주택 모습. 사진=포춘US
알렉산드르와 도미니크 라푸르카드의 건축 및 정원 팀이 고객 요청에 따라 디자인한 프로방스식 주택 모습. 사진=포춘US

미국인 쇼나 바벨 Shauna Varvel은 지난 10년간 해마다 가족과 함께, 프로방스에서 집을 빌려 휴가를 보냈다. 그러다가 알필 인근의 일르 드 라 바르틀라스 Ile de la Barthelasse 섬에 있는 65에이커 규모의 외딴 부동산에 뿌리를 내렸다. 바벨 부부는 2015년 이 토지를 매입하기 전 임대했던 1만 3,000평방피트(약 365평) 크기의 18세기 농가에 흠뻑 빠졌다. 바벨은 “이 집은 대대적인 수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우리는 탁 트인 녹지와 아이 다섯 명에게 충분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크기가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주택과 호텔, 와이너리의 복원으로 이 지역에서 유명한 라푸르카드 건축사무소를 고용했다. 40년 된 이 회사는 생 레미에 본사를 두고 있다. 건축가 알렉산드르 라푸르카드 Alexandre Lafourcade는 아버지 브루노의 전통을 계승하며, 바벨 저택의 새 단장을 이끌었다. 지역의 까다로운 규제를 모두 준수하면서도, 농촌 특유의 소박함에 훌륭한 세련미를 입혔다. 기존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며, 이 지역의 특징적인 스타일을 지킨 것이다.  

라푸르카드 리노베이션의 최종 결과로 시대를 초월한 미적 감각, 현대적인 편안함과 기술이 어우러진 견고한 주택이 탄생했다. 그는 프로젝트의 모든 단계에서, 어머니 도미니크 등 지역의 장인 및 예술가들과만 작업한다. 그녀는 각 주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정원을 공들여 설계한다. 아들 알렉산드르는 야생과 방치된 땅을 아름다운 풍경으로 채운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전 세계 유수의 주택 및 정원 전문잡지의 주목을 받는다.

바벨의 사유지 ‘르 마스 데 푸와리에 Le Mas des Poiriers(배나무 농가라는 뜻)의 경우, 인테리어와 외관 디자인이 여러 목적에 부합할 필요가 있었다. 그녀는 “우리는 농사와 임대를 의무화한 세법을 계속 지켜야 한다. 따라서 매년 대규모로 해바라기 작물은 물론, 60톤 이상의 배를 생산한다”라고 설명했다. 침실 7개, 테니스 코트, 수영장, 그리고 오두막(침실이 2개 더 있다)을 갖춘 이 곳은 대가족에는 매우 이상적인 장소다. 바벨 가족뿐만 아니라, 결혼식이나 휴가를 위해 주택을 빌리는 가족들이 해당한다.   

알렉산드르 라푸르카드는 현재 외국인 바이어들이 고객의 90%를 차지한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미국인들이 정말 투자를 위해 돌아온 것은 2~3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들은 남프랑스 삶의 로망을 이루기 위해 부동산을 구매한다. 지금 달라진 점은 프로방스 지역에 접근할 수 있는 더 훌륭한 수단(주택)을 가진다면, 그 꿈을 훨씬 쉽게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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