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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저평가 기업 속으로
[포춘US]저평가 기업 속으로
  • Ryan Derousseau 기자
  • 승인 2019.10.31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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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THE BARGAIN HUNTER’S LAB

주식 가치가 전반적으로 역사적 고점에 접근하고 있다. 그 결과 합리적인 주가의 성장 기업을 찾기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포춘은 커다란 수익을 안겨줄 공식을 갖춘 4개 기업을 찾아냈다. By Ryan Derousseau

국내 경기침체와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 우려는 올 여름 주주들에게 많은 골칫거리를 안겨줬다. 하지만 지난 5월과 8월의 급격한 시장 붕괴 후에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특히 탄탄한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기꺼이 거액을 지출할 용의가 있다.

‘실러 주가수익비율(PER)’—현 기업 주가를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과거 10년 간 평균 수익과 비교한다—로 측정한 결과, S&P 500지수는 8월 중순 당시 29를 약간 상회했다. 1929년의 주가 랠리와 2000년의 닷컴 붐을 제외하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치다(여러분도 기억하겠지만 주가가 급등한 두 차례 모두 결말은 좋지 않았다).

더욱이 투자자들이 현재 강세장의 필연적인 종말을 예상함에 따라, 뮤추얼 펀드와 헤지펀드 같은 기관들은 수익 증대를 위해 가장 안전한 투자처로 보이는 회사에 자금을 집중했다. 이에 따라 매수가 몰린 주식들의 밸류에이션은 더욱 치솟았다. 지난 8월 중순 비자와 페이스북은 PER 30 이상에서, 어도비와 페이팔은 50 정도에서 거래됐다.

워런 버핏 스타일의 가치 투자자들, 즉 견실한 성장과 합리적인 주가가 뒷받침하는 장기 잠재력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이런 모든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다. 우리는 바로 그런 가치를 가진 후보들을 찾기 위해, 올해 ‘포춘 선정 급성장 기업’ 명단을 샅샅이 뒤졌다(117페이지 전체 목록 참조). 그리고 강력한 수익 전망과 적절한 밸류에이션—현기증이 날 정도로 높은 기업보다 한참 낮다—을 갖춘 4개 기업을 발견했다.

SVB 파이낸셜 그룹 SVB Financial Group(SIVB)은 특이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이 지주사는 기술기업들을 지원하는 벤처 캐피털 투자자들에게 주로 대출을 해준다. 다른 지역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SVB는 변동금리 포트폴리오에 특히 집중돼 있다. 따라서 시장 평균금리가 하락하면, 이자수입도 줄어든다. 연준의 광범위한 금리인하에 취약한 구조다. 실제로 연준의 7월 금리인하를 앞두고, SVB는 올해 이자 관련 수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탈했다. 그 결과, 지난 1년간 주가는 39%나 급락했다.

램 리서치의 직원들. 이 회사의 메모리 저장 하드웨어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사진=포춘US
램 리서치의 직원들. 이 회사의 메모리 저장 하드웨어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사진=포춘US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재프레이의 애널리스트 브렛 라바틴 Brett Rabatin은 최악의 상황이 끝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이 시점에서, 금리 뉴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변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바로 SVB의 주 수입원이 가진 강점이다. 벤처 캐피털 투자는 올 2분기까지 660억 달러를 기록,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재 SVB 주식은 다른 지역은행들과 비슷한 PER 9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라바틴은 금리 충격이 사라지면, 충분히 프리미엄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

센텐 Centene(CNC)은 최근 몇 년간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건강보험 회사 중 하나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이 회사가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와 관련된 의료보험 제공업체 웰케어 WellCare를 170억 달러에 비싸게 인수했다고 믿으면서, 주가는 그 이후 15% 하락했다. 하지만 회의론자들은 인수합병의 큰 이점 중 하나를 놓치고 있다. 바로 웰케어가 보유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Medicare Advantage 고객 풀이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윈들리 David Windley는 이러한 민관 혼합형 플랜을 의료보험 분야의 “골디락스”라고 부른다. 메디케이드 보험보다 수익성이 높고, 노령화한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메디케어에 편입됨에 따라 대부분의 다른 의료보험 카테고리보다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이다. 윈들리는 규제 당국의 승인만 남은 웰케어 인수가 센텐의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사업 규모를 두 배로 키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애널리스트들이 공통적으로 ‘센텐의 주당이익이 향후 3~5년간 연 평균 18.6% 증가할 것(반면 S&P 500 기업은 5.7%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하는 주요 이유다.

일부 기업의 주식은 경기 순환주라는 이유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램 리서치 Lam Research(LRCX)는 아이폰 구동 칩과 다양한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등 여러 종류의 칩에 들어가는 장치를 만든다. 이 회사는 혁신 붐과 공급 초과에 따라 기복을 겪는 산업에 속한다. 지난 2년간 고공 성장을 거듭한 램의 매출은 2019 회계연도(6월 30일 종료)에 13%나 감소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다음 반등을 예상함에 따라, 주가 랠리가 시작됐다. 램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낸드 메모리칩 가격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최근 한 달간 올랐기 때문이다. 키뱅크 캐피털 마켓의 애널리스트 웨스턴 트위그 Weston Twigg는 “내년에 회사 매출이 1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약주 중에서, 저평가 종목을 찾는 것은 인기가 없는 약에 역발상 투자를 한다는 의미다.
메릴랜드에 본사를 둔 슈퍼너스 파마수티컬 Supernus Pharmaceuticals(SUPN)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한 두 가지 약물에 회사 미래를 걸고 있다. 하나는 ‘SPN-812’라 불리는 비(非) 흥분제로서, 임상을 통해 1주 이내에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비슷한 비 흥분제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한 달 이상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 약물의 임상 3상 실험에 불안해했다. 고용량 투여가 더 개선된 긍정적 효과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슈퍼너스 주가가 47% 폭락한 이유다.

투자회사 재니의 애널리스트 에스더 홍 Esther Hong은 “시장이 너무 비관적이었다”고 주장한다. 투여량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SPN-812와 슈퍼너스의 다른 ADHD 약물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홍은 SPN-812가 FDA 승인을 얻어 내년에 출시될 경우, 장기적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이 15억 달러에 불과한 기업의 투자자들에게는 포트폴리오를 빛나게 하는 상승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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