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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하버드에서 벌어지는 변화

A Crimson Phenomenon

  • 기사입력 2019.10.29 16:52
  • 기자명 Geoff Colvin 기자

컴퓨터과학 강좌를 도입한 이 대학의 결정은 강좌 개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By Geoff Colvin

전통주의자들은 하버드의 컴퓨터과학 입문 강좌 CS50이 지난해 가장 인기 있는 수업에 올랐다는 사실에 깜짝 놀랄 것이다. 청바지에 검은색 티셔츠 차림의 젊은 교수 데이비드 말런 David Malan이 이 수업을 진행한다. 그의 강의는 매우 세련되고, 빠르게 진행되는 한편의 공연과 같다. 소품과 시연, 학생들의 참여가 수업의 주축을 이룬다.

그러나 학생들이 직접 출석할 필요는 없다. 강의는 상업방송에 버금가는 효과를 발휘하는 고사양의 다중 카메라로 녹화되며, 대부분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강의를 시청한다. 말런 교수의 이 수업은 하버드대학에서 최고 인기 강좌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예일대학에서도 동시에 들을 수 있다. 318년간에 걸친 두 경쟁학교의 공존 역사에서 분명 전례가 없는 사건이다.

그러나 CS50은 결코 낙제생들을 위한 ‘하향평준화 선물’은 아니다. 오히려 오늘날 기술 및 사회적 환경에 발맞춰, 세심하게 고안한 강의방식 모델이다. 이 수업을 듣는 건 매우 힘든 일이다. 대부분 수강생들은 중간 학기까지, 문제지들을 풀기 위해 주당 12시간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그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면, 주당 10시간씩 일대일로 조교 수십 명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전통적인 강좌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다. 

신입생 시절 CS50을 수강한 예일대 3학년생 에밀리 슈스하임 Emily Schussheim은 “정말 친근한 분위기에서 아낌 없는 도움을 받는다”라고 말한다. 다른 학생들은 그 수업을 “현상”, “대단한 장관”, “숭배”, “생활방식”이라고 불렀다. CS50은 10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수강한 EdX 교육 플랫폼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슈스하임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당초 경제학을 전공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했을 뿐, 컴퓨터과학 강의를 들을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그녀는 컴퓨터과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다. 그리고 올 가을에는 CS50에서 조교로 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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