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메달을 9개나 딴 앨리슨 펠릭스 Allyson Felix는 작년 11월, 응급 제왕절개를 통해 딸을 출산했다. 그 후 이 육상스타는 산후조리 중 성적 저하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스폰서 나이키와 협상을 시도했다. 하지만 대화는 진척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펠릭스는 나이키와 결별했다. 그녀는 8개월 후 전미 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애슬레타 Athleta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갭 브랜드를 위해 1등을 차지했다.

애슬레타와 자매 브랜드 인터믹스 Intermix는 지난해 갭의 매출 166억 달러 중 약 11억 달러를 올렸다. 이 둘은 갭과 바나나 리퍼블릭 같은 부진한 브랜드 제품군에서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다. 애슬레타는 펠릭스가 앞으로 임신을 하더라도 ‘100% 보호’를 제공하고, 그녀의 딸 캠린을 위해 대회 참가비용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다만 자금 지원의 조건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 후 나이키는 임신한 선수들에게 더 이상 불이익을 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펠릭스는 자신의 계약을 계기로, 다른 스폰서 업체들도 관행을 개선하길 희망한다. “우리는 여성 선수들의 지원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있다.” —EMMA HINCHLIF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