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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완성형 종합금융 플랫폼 향해 순항

  • 기사입력 2019.10.25 10:20
  • 기자명 김타영 기자

<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19년 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토스(법인명 비바리퍼블리카)가 종합금융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종 금융 서비스 확대 외에 사업 확장에도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사진=토스
사진=토스

[Fortune Korea]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토스의 2019년을 평가하자면 ‘맑음’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 10월을 기해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고 앱 누적 다운로드 수 역시 3,400만 건을 돌파했다. 누적 가입자는 1,500만 명, 누적 송금액은 60조 원에 달한다.

이들 수치에 따르면 토스의 성장 기울기는 최근 더욱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2015년 2월 론칭한 토스는 지난해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가 2,100만 건, 누적 송금액이 27조 원이었다. 전체 누적 집계를 고려하면 올해만 1,300만 건, 33조 원의 앱 다운로드와 송금 거래가 이뤄졌다는 말이다.

누적 다운로드 수가 올해 62% 급증한 것은 차치하고라도, 지난해까지 누적 송금액을 훨씬 웃도는 33조 원 송금액을 최근 10개월 만에 쌓아올린 건 눈을 의심케 한다. 누적 가입자 1,500만 명 대비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000만 명인 것도 기록적인 수치이다. 서비스 효용이 상당함을 짐작할 수 있다.

◆ 서비스 확장 덕분

시간이 갈수록 토스 성장 기울기가 가팔라지는 이유는 토스가 단순 송금 플랫폼에서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서비스 영역을 빠르게 확장해나갔기 때문이다. 토스는 2015년 2월 공인인증서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간편 송금 서비스’로 처음 이름을 알렸지만, 현재는 송금 외에도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현재 토스가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 영역은 꽤 광범위하다. 큰 것들만 보더라도 계좌·카드·보험 내역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조회 서비스’와 예금·적금·대출 등을 취급하는 ‘뱅킹 서비스’, P2P·펀드·해외주식을 관리하는 ‘투자 서비스’ 등이 그 예이다. 서비스 내용으로만 따지면 웬만한 금융지주사를 연상케 할 정도이다.

토스의 서비스 확대 움직임은 최근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띤다. 간편 송금에 이은 두 번째 서비스인 통합 계좌 조회 기능이 2016년 9월 론칭해 1년이 넘는 시차를 두고 있는 데 비해 최근 서비스들은 수개월에 한 번꼴로 선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0월 현재까지 미니보험, 토스카드, 아파트 관리비 조회/납부, 내게 맞는 대출 찾기, 보험금 간편 청구 등 5개 서비스를 새로 선보였다.

◆ 사업 확장에는 제동

올해는 사업 외연 확장에도 상당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올해 3월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도전한 것을 시작으로 5월에는 금융투자업(증권업) 인가도 신청했다. 지난 9월에는 LG유플러스 전자결제(PG)사업부 인수전에도 도전장을 내 주목을 받았다.

서비스 확대에서는 굉장히 속도감 있게 치고 나가는 토스이지만 사업 확장은 순탄치 않은 모습이다. 상반기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고배를 마셨고 금융투자업인가는 5개월이 넘도록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다만 LG유플러스 PG사업부 인수 건은 지난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이변이 없는 한 올해 내 PG사업 진출이 확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토스가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리는 이유는 스타트업 특유의 자본 구성 때문이다. 토스는 기업가치가 1조 원을 넘는 유니콘 기업이지만, 여느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자본금 대부분이 상환전환우선주로 묶여 있어 자본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업이 고객의 돈을 다루는 특수한 업종이다 보니 금융당국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 불굴의 도전 계속

하지만 토스는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관련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 한때 인터넷전문은행을 포기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으나 지난 10월 하반기 예비인가 접수에 또다시 신청서를 내밀었다. 상반기 때 지적된 자본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엔 KEB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을 컨소시엄에 합류시키는 놀라운 수완을 보였다.

금융투자업 인가도 결국엔 토스가 어떻게든 목적을 달성할 것이란 시각이 업계엔 팽배하다.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긴 했지만 불허가 아니었을뿐더러 이례적으로 5개월이 넘도록 심사를 지연하는 것을 보면 ‘허가하는 쪽으로 방법을 찾고 있다’는 쪽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말한다. “토스의 의지는 물론이거니와 정부의 핀테크 기업 육성 의지가 워낙 강합니다. 지난 6월 금융당국이 금융투자업 문턱을 대폭 낮췄는데 더 낮출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죠. 토스는 또 하반기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화려한 컨소시엄으로 복귀하면서 은행업 라이선스 취득에도 한층 더 가까워졌습니다. 완성형 종합금융 플랫폼에 한발한발 다가서는 모습입니다.”


<이하 박스기사>

◇ 상환전환우선주란?

만기 때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주식을 말한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자본이 아닌 부채로 분류되지만, 비상장회사에 한해서는 자본으로 간주해 스타트업 업계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영문인 Redeemable Convertible Preference Shares를 줄여 RCPS라 부르기도 한다. 토스는 ‘투자한 지 3년 후부터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투자금에 8% 단기 이자를 붙여 상환한다’는 조건으로 RCPS를 발행했다.

김타영 기자 seta185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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