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기술에서 발견한 자석을 재활용하는 방법이 중국의 희토류 위협을 물리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By Eamon Barrett
중국은 희토류 금속—디스플레이 스크린에서 미사일방어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현대 기술의 모든 측면에 필수적인 요소다—의 전세계 공급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도 풍부한 희토류 매장량—재활용을 기다리는 쓰레기장과 매립지에 쌓여있다—을 보유하고 있다. 텍사스에 본사를 둔 신생기업 어번 광업(Urban Mining CoㆍUMC)이 바로 그 일을 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5월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자, 희토류 자석공장을 공개 시찰하며 미국에 암묵적인 위협을 가했다. 워싱턴에서 활동하는 로비스트 제프 그린 Jeff Green에 따르면, 시 주석의 위협은 “말 그대로 미국 정부 최고위층”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은 실제로 2010년 이후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공급선을 바꾸기 위해 방안을 모색해 왔다. 중국이 마지막으로 희토류 카드를 꺼내 들었던 시기였다. 몰리코프 Molycorp라는 한 기업이 2011년 이 도전에 뛰어들었다. 회사는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 패스 Mountain Pass에 있는 희토류 생산시설의 재가동을 시도했다. 하지만 4년간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도, 광산은 중국과 경쟁할 수 없게 되면서 결국 문을 닫았다.
UMC는 재활용이 올바른 선택이라 생각한다. 산 마르코스 San Marcos에 소재한 시설에서는, 디스크 드라이브와 MRI 기계 등 폐기한 기술에서 추출한 희토류 자석을 미세한 분말로 갈아 새 자석으로 가공한다. ‘자석으로 자석을 만드는(Magnet-to-Magnet)’ UMC 공장은 연간 최대 1,000톤 이상의 자석을 생산할 수 있다. 회사는 이 자석이 원래 공급원료보다 더 성능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스콧 던 Scott Dunn CEO는 “디스크 드라이브에서 희토류 자석을 채취해 미사일 방어 시스템용 자석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희토류가 미국 안보에 매우 중요한 상황에서, 국방부가 UMC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을 대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