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게 ‘Marine Dame 9517’
이 시계는 9월호 Watch The Watch 메인 시계로 소개한 Marine Dame 9518의 자매쯤 되는 모델이다. 9518 모델과 마찬가지로 Marine 5517을 베이스로 제작해 시, 분, 초, 날짜 구성 등이 동일한 모습을 보인다. Marine 5517과 Marine Dame 9518, 9517은 브레게 3세대 마린 컬렉션의 대표 모델이자 동일한 베이스에서 파생되었다는 점에서 같이 엮일 수밖에 없는 모델들이다.
세 모델은 다이얼에서 그 이미지가 극명하게 갈린다. Marine 5517의 심플한 곡선 형태 기요셰 물결 패턴이 Marine Dame 9518에서는 부드럽게 찰랑거리는 모습으로, 9517에서는 검푸른 바다 위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이미지로 형상화됐다. 덕분에 Marine 5517이 해군 사관생도의 절제되면서도 강인한 풍모를 떠올리게 한다면 Marine Dame 9518은 우아한 여성 귀족을, 9517은 고혹적인 팜므파탈을 연상케 한다.
기요셰 물결 패턴을 사용해 비교적 심플한 느낌을 주는 다른 두 모델과 달리 Marine Dame 9517은 마블 처리한 다이얼을 사용해 특별한 매력을 더한다. 마블 처리한 다이얼은 각각이 독특한 형태를 띄어 개개 시계를 모두 유니크하게 만들어준다. 셀프 와인딩 브레게 인하우스 무브먼트 591A가 사용됐다. 38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리차드 밀 ‘RM 57-03 Tourbillon Sapphire Dragon’
리차드 밀이 사파이어와 레드 골드 소재를 사용해 다이얼 안에 용을 형상화한 RM 57-03 Tourbillon Sapphire Dragon 시계를 선보였다. 이 시계는 리차드 밀 Olivier Vaucher 아뜰리에 장인들의 혼이 깃들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예술적인 감각을 자랑한다. 레드 골드 처리한 용 머리와 발, 갈기는 사파이어 블록을 조각해 만든 몸통과 결합해 강렬한 이미지를 형상화한다.
파네라이 ‘Luminor Due PAM01045’
파네라이가 2016년 론칭한 Luminor Due 컬렉션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Luminor Due는 두께나 크기가 파네라이 기본 모델들보다 작게 나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컬렉션이다. PAM01045는 38mm 케이스에 파네라이 인하우스 무브먼트 중 가장 얇은 P.900 칼리버가 사용돼 눈길을 끈다. 크기도 작고 두께도 얇아졌다는 말이다. 화이트 다이얼과 골드테크™ 케이스, 세련된 레드 스트랩의 조화가 화사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몽블랑 ‘1858 Chronograph’
몽블랑은 2006년 무브먼트 명문 미네르바 매뉴팩처를 인수하면서 그 역사를 계승하고 있다. 1858 컬렉션은 1920~1930년대 미네르바 매뉴팩처에서 생산한 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올해 1858 컬렉션의 콘셉트는 '위대한 자연과의 유대'로 그린과 브론즈 컬러를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끈다. 1858 Chronograph 역시 이에 충실하게 제작돼 빈티지한 브론즈 케이스에 이끼를 연상케 하는 다이얼과 나토 스트랩을 매칭시켜 조화를 꾀했다.
오리스 ‘Big Crown ProPilot X Calibre 115’
항공과 다이버시계 부문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자랑하는 오리스가 240시간 파워리저브를 자랑하는 Big Crown ProPilot X Calibre 115 시계를 선보였다. 3시 방향의 비선형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에 각인된 ‘10 DAYS’ 문구에서 오리스의 자긍심을 엿볼 수 있다.
이 시계는 언뜻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표방하는 듯 싶지만 정반대인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 오리스 본사가 있는 스위스 홀슈타인의 각진 은백색 월든버그 계곡이 모티프가 됐다.
미도 ‘Ocean Star Tribute’
이 시계는 다이버워치에 특화된 미도 아이코닉 컬렉션 Ocean Star의 스페셜 에디션이다. Ocean Star 컬렉션은 강한 폭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유로파 포인트 등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론칭됐다.
Ocean Star Tribute는 지중해를 떠올리게 하는 블루 컬러가 다이얼과 베젤, 스트랩에 적극 활용돼 눈길을 끈다. 여기에 미도를 대표하는 오렌지 컬러를 바니시 처리한 초침이 포인트 역할을 해 상큼한 맛을 더한다.
세이코 ‘Seiko 5 Sports’
세이코가 1963년 론칭한 Seiko Automatic 5를 또다시 리뉴얼한 Seiko 5 Sports 시계를 선보였다. 이름에 들어간 ‘5’는 △오토매틱 무브먼트 △3시 방향 날짜창 △방수 △4시 방향 크라운 △높은 내구성 등 다섯 가지 특징을 의미한다.
이 시계는 기존 Seiko 5 모델들과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디자인돼 눈길을 끈다. 애로우 세컨드 핸즈와 독특한 모양의 아워 마크 등은 모두 이전 모델에서는 찾을 수 없던 특징들이다.
/김타영 기자 seta1857@hmg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