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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미래성장동력으로 부동산금융 주목
신한금융지주, 미래성장동력으로 부동산금융 주목
  • 김타영 기자
  • 승인 2019.09.27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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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19년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부동산금융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금융 사업 부문을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신한리츠운용이 투자한 판교 크래프톤타워. 신한알파리츠 기초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리츠운용이 투자한 판교 크래프톤타워. 신한알파리츠 기초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Fortune Korea] 최근 4대 금융지주사들의 핵심 화두는 탈(脫)은행이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또 앞으로 상당 기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 수익성이 악화하기 전에 ‘선제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에서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은행 의존도는 매우 높아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전체 연결순이익의 97.7%를 우리은행에 의존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 같은 탈은행 행보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뜻밖에도 신한금융지주이다. 신한금융지주의 신한은행 수익 의존도는 67.6%로 4대 금융지주사 중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간 밸런스가 가장 좋은 곳은 곳으로 꼽힌다. 다른 금융지주사들이 신한금융지주를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롤모델로 삼을 정도이지만, 신한금융지주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부동산금융 확대를 통해 탈은행 행보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GIB 출범과 빠른 성과

신한금융지주가 부동산금융 사업 확대에 본격적인 의지를 드러낸 건 2017년 7월 은행·금투 중심의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사업부문을 지주·은행·금투·생명·캐피탈 5개사가 참여하는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사업부문(이하 GIB)으로 확대개편하면서부터다. 신한금융지주는 GIB를 통해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자본시장의 여러 비즈니스 파트를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게끔 했다.

그룹의 역량이 집중된 까닭에 GIB는 빠르게 성과를 냈다. 특히 부동산금융에서의 성과가 혁혁했다. 2017년 12월 신한리츠운용과 협업해 ‘판교 알파돔시티 6-4 오피스 매입을 위한 공모상장 리츠 사업(이하 판교 알파돔시티 사업)’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4월에는 GIB 주도 컨소시엄이 민간투자 최대 관심사였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노선 사업(이하 수도권 GTX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두 사업은 신한금융지주는 물론 국내 부동산금융시장에서도 아주 큰 의미가 있다. GIB는 지난해 7월 판교 알파돔시티 사업의 보통주 1,140억 원을 공모해 유상증자를 실시, 리츠 주식을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공모 경쟁률은 4.32:1로 국내 공모리츠 사상 첫 완전 청약이라는 역사를 썼다. 이 사업은 국민의 건전한 부동산 투자 기회를 확대하려는 정부 리츠 공모 상장 활성화 정책에 부응한다는 측면에서도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수도권 GTX 사업은 그 규모가 무려 3조 4,000억 원에 달해 민간투자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일으킨 상징적인 사업으로 주목받았다. 또 수도권 GTX 사업은 대부분 건설 투자자가 주도하는 국내 인프라 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재무투자자인 금융기관이 사업을 주도했다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GIB가 주도한 컨소시엄은 효율적인 금융 구조 설계로 건설사가 공사비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의 역할이 상당했던 셈이다.

◆ 그룹 미래성장동력될 것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5월 부동산신탁사인 아시아신탁을 15번째 자회사로 편입하며 부동산금융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부동산신탁은 사업자가 부동산 소유주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부동산의 관리·처분·개발을 위탁받는 사업이다. 영업이익률이 50%에 달해 금융업계에서는 알짜 중의 알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2019년 9월 현재 국내엔 11개 부동산신탁회사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아시아신탁 인수는 신한금융지주에게 부족했던 마지막 한 퍼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간 밸런스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유독 신탁사가 빠져 있어 아쉽다는 말을 듣던 신한금융지주였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3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공동으로 보유한 생보부동산신탁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지분 50%를 쥔 교보생명이 매각을 거부해 인수가 무산된 사례도 있었다.

아시아신탁 편입으로 부동산금융사업 진용을 완성한 신한금융지주는 GIB, 신한리츠운용, 신한은행 신탁본부 등 기존 부동산 사업라인과 협업해 ‘개발 > 임대 > 상품화’ 과정의 부동산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세트형 패키지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유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를 위해 지난 8월 ‘그룹 부동산 사업라인 협의체’를 공식 출범해 가동 중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말한다. “부동산 비즈니스 생태계가 굉장히 광범위합니다. 사업계획을 세우고 시행해 마지막 분양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분양했던 것들을 리빌딩하기까지 과정 요소요소에 금융 비즈니스의 기회가 있어요. 신한금융지주는 이 과정에 그룹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부동산금융시장 전반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은행 이자수익 이외 수익 확보는 물론,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부동산금융시장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김타영 기자 seta185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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