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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의 특별한 CSR
벤츠코리아의 특별한 CSR
  • 하제헌 기자
  • 승인 2019.09.02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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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사회공헌위원회 출범 5주년

포춘코리아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지난 2014년 벤츠코리아는 자동차 브랜드의 전문성과 역량을 활용해 한국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사회공헌위원회를 만들었다. 사회공헌위원회는 출범 후 5년간 기금 181억 원을 조성해 크게 4가지 축의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포춘코리아가 벤츠코리아의 사회공헌위원회 활동을 살펴봤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 그는 사회공헌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사진 벤츠코리아 제공.

지난 6월 27일 서울역 건너편 남대문로5가에 위치한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 본사 회의실에서 피아노5중주가 만드는 선율이 흘렀다. 커다란 회의실을 가득 채운 사람들은 ‘너에게 난, 나에게 넌’과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 ‘섬워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 등 세 곡을 들은 뒤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연주는 벤츠코리아가 지난 2014년 6월 조직한 사회공헌위원회의 출범 5주년을 기념한 축하공연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준 주인공은 시각장애인 학교 인천 혜광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혜광블라인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었다. 벤츠코리아는 사회공헌위원회 출범 이후 오랫동안 혜광학교와 인연을 맺고 있다.

벤츠코리아에만 있는 독특한 조직 ‘사회공헌위원회’
벤츠코리아는 한국에서 체계적인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을 벌이기 위해 사회공헌위원회를 만들었다. 사실 이 사회공헌위원회는 독일 다임러 본사에는 없는 벤츠코리아만의 독특한 조직이다. 한국의 문화와 정서 등을 고려해 현지화한 사례다. 시회공헌위원회는 벤츠코리아를 비롯해 다임러트럭코리아와 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등 국내에 진출한 다임러 계열사 전부와, 벤츠코리아 공식 딜러사 11곳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사회공헌위원회 의장은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이 맡고 있다.
사회공헌위원회는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프로그램을 만들며 기금을 모은다. 여기서 조성된 기금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이 모두 맡아 투명하게 관리•운영한다. 아이들과미래재단은 기업 사회공헌을 전문으로 수행하는 기관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월드비전이나 굿네이버스 같은 대중모금 기관과 성격이 다르다. 아이들과미래재단은 국내외 70개 기업과 파트너를 맺고 있다. 아이들과미래재단은 그 중 벤츠코리아가 단일기업으로는 기부금 규모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김병기 아이들과미래재단 경영전략실 실장이 설명한다. “벤츠코리아가 컨설팅 기관에 의뢰해 아이들과미래재단을 사회공헌 파트너로 정했습니다. 아이들과미래재단 상임이사가 사회공헌위원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고요. 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해 연간 40억~45억 원 규모(대중 모금 활동 금액 제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기금을 모두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사회회공헌에 대한 계획, 실행 전 단계를 함께 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사회공헌위원회는 자동차 브랜드가 지닌 전문성과 핵심 역량을 활용해 한국 사회에 기여하고 중요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모은 기금은 181억 원에 달한다. 사회공헌위원회는 크게 4가지 사회공헌활동 ‘메르세데스 벤츠 모바일키즈’, ‘메르세
데스 벤츠 모바일 아카데미’, ‘메르세데스 벤츠와 함께’, ‘메르세데스 벤츠 기브’를 펼치고 있다.

인천 혜광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혜광블라인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하고 있다.
사진 벤츠코리아 제공.

사회공헌위원회가 펼치는 4가지 사회공헌활동 축
먼저 ‘메르세데스 벤츠 모바일키즈’는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어린이가 주체적으로 교통안전을 실천하도록 유도하는 맞춤형 체험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7년부터는 주요 라디오 공익 광고 캠페인 진행과 더불어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플레이 더 세이프티’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모바일 아카데미’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우수한 기술력과 글로벌 교육 노하우를 국내 대학 자동차 관련 학과에 직접 제공하는 산학협동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국내 자동차 관련 대학 12곳에 강의와 실습용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1기부터 10기까지 누적 졸업생 662여명을 배출했고 우수학생 총 125명에게 독일 본사 탐방 기회를 지원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함께’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메르세데스 벤츠 임직원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국내 다임러 계열사와 딜러사 임직원들이 봉사 주제 및 활동을 직접 제안하고, 이에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2014년부터 장애복지 시설 개보수, 희망의 집짓기, 스쿨존 벽화봉사, 사회복지 기관 차량 지원, 김장 나눔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올해 초에는 새로운 사회공헌활동 축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기브’가 추가됐다. 기부와 스포츠를 결합한 기부 문화 확산 캠페인인 메르세데스 벤츠 기브는 2017년 ‘기브 앤 레이스’ 달리기 대회를 시작으로 2018년 ‘기브 앤 바이크’ 자전거 대회, 2019년 ‘기브 앤 드라이브’ 자선 골프 장타 대회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사회공헌위원회는 메르세데스 벤츠 기브가 “일반 시민이 동참할 수 있는 새로운 기부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회공헌위원회는 지난 5년간 약 800여개 복지아동센터나 기관과 인연을 맺고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공헌위원회가 오랫동안 인연을 맺고 있는 시각장애인 학교 ‘인천 혜광학교’와 아동 복지 시설 ‘향진원’ 관계자들도 초대되었다. 이석주 인천 혜광학교 교장이 말한다. “사회공헌위원회에서 지원받은 기금은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기 위한 강사 레슨비와 악기 구입 비용 등에 쓰고 있어요. 매년 크리스마스 전후로 사회공헌위원회 분들이 저희 학교로 찾아와 동화구연도 하고 선물도 손수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벤츠는 우리와 동떨어진, 멀리 있는 기업으로만 인식됐었죠. 하지만 후원관계로 연결 된 후에 직접 만나다 보니 벤츠가 무척 친근해졌습니다. 저희 학교 오케스트라가 2017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연주를 했는데 사회공헌위원회 분들이 직접 대기실까지 오셔서 선물 전달하고 격려해주고 감상하셨어요. 이렇게 따뜻한 분들이 만든 자동차에 대해 신뢰감이 생길 수 밖에 없더군요. 우리 학교에 벤츠 차량도 기부해 주셔서 이제 벤츠는 아주 친근합니다.”
신언희 향진원 원장도 소감을 말했다. “향진원은 사회공헌위원회의 첫 번째 수혜기관입니다. 2014년 12월 12일 벤츠코리아 사장님과 직원들이 학교를 방문했어요.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님 어깨에 우리 학생들이 올라타기도 하면서 참 좋아했어요. 사실은 이벤트성으로 한 해에 끝날 줄 알고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그 인연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사회공헌위원회에서 1년에 최소 한 번은 향진원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벤츠 차량도 기증해 주셨고요. 우리 아이들이 밖에 나갈 때면 “우리 벤츠 타고 간다”고 참 좋아해요. 오늘도 학생들이 여기에 무척 오고 싶어해서 데리고 왔습니다.”

■ [미니 인터뷰]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

이날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사회공헌위원회가 그동안 펼쳐온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다음은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과 나눈 일문 일답이다.

모바일키즈 활동 중 하나인 제 3회 ‘플레이더세이프티 어린이 교통안전 콘테스트’ 모습. 
사진 벤츠코리아 제공.

Q. 사회공헌위원회 출범 5주년에 대한 소회가 궁금하다
A. 사회공헌위원회가 출범한지 1년째 되던 해 벤츠코리아 사장으로 부임했다. 신생아 같던 사회공헌위원회를 받아 키워온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사회공헌위원회는 이제 출범 5년밖에 안됐지만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 4개 축이 매우 알차고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복지기관에서 자발적으로 우리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미쳐 살피지 못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세심히 사회공헌 활동을 하기 위해 우리가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공헌위원회는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내부직원은 물론, 외부에서 제안한 아이디어도 받아들일 것이다. 언론에서도 제안해 주기 바란다.

사회공헌위원회는 5년간 기금 181억 원을 모았다. 기금 모금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사회공헌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기업들이 분담하고 있다. 규모가 제일 큰 벤츠코리아가 가장 많은 기금을 내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 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사회공헌위원회에 속한 다임러 계열사 직원들은 물론 그 가족까지 우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노력과 시간을 쏟는 일을 사회공헌위원회 구성원들이 동등하게 하고 있다는 점이 돈을 얼마나 내느냐 보다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강제로 할당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지난 몇 년간 저는 벤츠코리아의 정량적인 목표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발표한 적이 없다. 우리는 그동안 ‘고객만족 1위가 될 것이다’ 혹은, ‘미래 기술을 적용한 1위 회사’가 되겠다 같은 정성적인 목표에 대해서만 발표하고 공개해왔다. 사회공헌활동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목표는 벤츠코리아가 사회에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메르세데스 벤츠를 생각하면서 떠올리는 가치에는 ‘안전’, ‘품질’, ‘견고함’ 등이 있겠지만 ‘나의 일부가 된다’는 가치도 있다. 벤츠코리아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이런 가치들을 더 강화해 나가려고 한다.

기부 대상과 프로그램은 어떻게 결정하나.
모든 의사결정은 사회공헌위원회에서 이뤄진다. 전국에 퍼져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고 있는 벤츠코리아 딜러사는 지역 사회 니즈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사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벤츠코리아•다임러트럭코리아와 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직원들도 아이디어를 많이 제안한다. 이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아이들과미래재단이 검증한다. 이 결과물을 토대로 사회공헌위원회 내에서 기부 대상과 프로그램을 최종 결정한다.

한국에서는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압력이 있는 게 사실이다. 부담스럽지는 않은가.
메르세데스 벤츠는 진출한 해당 국가의 기업시민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따라서 그 나라의 법과 규정을 준수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는 비즈니스 성장뿐만 아니라 그 사회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 둘 사이 균형을 잡는 것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비즈니스 성장 전략은 물론 사회기여에 대한 전략까지 당연히 구축해야 한다.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사회공헌위원회 의장을 맡고 나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지난해 11월 ‘한 장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김장 담그기(최다 인원 동시 김장)’ 부문 기네스 세계기록에도 도전해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사회공헌위원회 임직원과 가족, 지인 등 3,452명이 90톤에 달하는 김장을 담갔다. 김치 상자 9,000개를 포장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푸드뱅크와 서울시내 사회복지단체 13곳에 전달했다. 나도 무척 기쁘게 참여했다. 김장행사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만나면서도 정말 기쁜 순간들을 경험하곤 한다. 2017년 북핵위기 때 연평도에 가 1박2일동안 연평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축구도 하고 군인들도 만났던 일이 특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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