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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40세 미만 영향력 있는 리더 40인

40 UNDER 40

  • 기사입력 2019.09.04 10:09
  • 기자명 Megan Arnold 기자 등

‘젊을 때는 젊음의 소중함을 모른다’는 오래된 격언이 있다. 아마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메시지는 아니다. 올해 ‘비즈니스계 가장 영향력 있는 젊은 리더’ 명단에 오른 주인공들의 면면을 보자. 이들은 데이터 과학자(당신의 업무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유전자 마법사(질병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천재 연구자(여러분의 운동 방식과 먹는 음식을 바꾸고 있다)들이다. 그렇다면 이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한 가지 측면은 뭘까? 바로 과거 40세 미만 리더 40인 명단의 반복이다. 올해도 완전히 물갈이가 됐다는 의미다. 이 매력적인 개개인들이 비즈니스계(아마 전 세계까지)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페이지를 넘겨 확인해보자.

-기고자들(Contributors)
Megan Arnold, Eamon Barrett, Shannon Fitzgerald, Kate Flaim, Robert Hackett, Beth Kowitt,
Rey Mashayekhi, Ellen McGirt, Sy Mukherjee, Aaron Pressman, Natallie Rocha, Lisa Marie Segarra, Lucinda Shen, Jonathan Vanian, Jen Wieczner, Claire Zillman

◆금융 부문(FINANCE)

-펭 자오 Peng Zhao, 나이 36, 시타델 증권 CEO

그는 처음에는 시타델 증권(Citadel Securities) 창업자 켄 그리핀 Ken Griffin의 제자로 시작했을 수 있다. 하지만 베이징 출신의 자오는 금융업계의 정상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확보했다. UC 버클리에서 통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퀀트 연구를 하다가, 시타델 증권의 핵심 시장조성 사업을 총괄하는 자리에까지 올랐다. 이 회사는 그리핀이 설립한 알고리즘 거래업체다(하지만 자산 300억 달러 규모의 그리핀의 헤지펀드와는 별도로 운영된다).   

자오는 상품과 매출을 확대하는데 매우 탁월한 역량을 보였다. 따라서 회사가 2017년 신임 CEO를 필요로 했을 때, 그가 임명된 것은 당연했다. 자오의 지휘 하에, 시타델 증권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1위 투자전문사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회사가 거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수집하는 페타(천조) 바이트 단위의 데이터 덕분이었다. 뿐만 아니라, 큰 인기를 끈 기업공개(IPO)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시타델 증권은 몇 년 전부터 IPO ‘지정 시장 조성자’ 업무를 시작했다. 실제로 스포티파이 Spotify는 지난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직상장’하기 위해, 자오의 회사를 선택했다. 전통적인 IPO 주관사들은 들러리 신세가 됐다. 자오는 2016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는 이후 획기적인 업무방식을 앞세워, 시타델 증권을 ‘IPO의 메카’로 변화시켰다: 회사는 지난 6월 많은 기대를 모았던 슬랙 Slack의 직상장을 주관했다. 앞서 올 봄에는 전통 방식의 우버 IPO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엔히크 두부그라스 Henrique Dubugras, 나이 23, 브렉스 공동 CEO 겸 공동 창업자

두부그라스와 동업자 페드로 프란체치 Pedro Franceschi는 수익성 높은 틈새시장을 발굴했다. 자금사정은 좋지만 대형 은행들의 승인을 받기에는 매출이 부족한 신생기업들을 상대로, 무이자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사업이었다. 브라질 출신으로 스탠퍼드대학을 중퇴한 자신들이 사업 초기에 겪은 문제이기도 했다. 인큐베이팅업체 와이 콤비네이터 Y Combinator 출신 동료들 다수도 같은 경험을 했다. 현재 브렉스 Brex의 기업가치는 26억 달러로 평가 받는다.  

-캐런 카르니올-탬부어 Karen Karniol-Tambour, 나이 34, 브리지워터 투자연구 책임자

^카르니올-탬부어는 2006년 브리지워터 Bridgewater에 입사했다. 13년이 지난 현재, 그녀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에서 창업자 레이 달리오 Ray Dalio의 생각을 완전히 이해하는 소수 인사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멘토인 브리지워터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 밥 프린스 Bob Prince는 언젠가 그녀가 자신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메르 이스마일 Omer Ismail, 나이 39, 골드먼 삭스 미국 소비자 금융 책임자

골드먼 삭스가 중산층 소비자를 겨냥한 시장에 진출했을 때, 신사업 책임자로 다트머스대학과 HBS은행 출신인 이스마일을 중용했다. 현재 파트너를 맡고 있는 그는 미국 전체 소비자 사업을 총괄한다. 골드먼 삭스의 퍼스널 뱅킹 사업부 마커스 Marcus도 이스마일의 휘하에 있다. 마커스는 현재 3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골드먼 삭스와 애플의 공동작품(애플 카드)도 운영한다.  

-라이언 윌리엄스 Ryan Williams, 나이 31, 캐드리 CEO 겸 공동 창업자

루이지애나 배턴 루지 Baton Rouge 출신의 그는 하버드대학 시절부터, 압류 주택을 사들여 단기 이익을 보고 팔기 시작했다. 골드먼은 윌리엄스를 기술 애널리스트로 영입했다. 이후 블랙스톤이 부동산 사업을 위해 그를 낚아채 갔다. 하지만 그는 부동산투자신탁(REIT) 업계의 혁신을 목표로 캐드리 Cadre를 창업하기 위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크리스토 카만 Kristo Käärmann, 나이 38, 트랜스퍼와이즈 CEO 겸 공동 창업자

카만은 에스토니아 망명자 친구 타벳 힌리쿠스 Taavet Hinrikus(스카이프의 첫 직원이기도 하다)와 트랜스퍼와이즈 TransferWise를 공동 창업했다. 많은 회사들이 국가간 송금을 통해, 큰 돈을 버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현재 35억 달러 가치로 평가 받는 이 회사는 유럽 내에서 밸류에이션이 가장 높은 비상장 핀테크 신생기업으로 성장했다. 5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회사는 매달 50억 달러를 이체한다.

◆일반업계(WORK)

-오드리 젤먼, 로런 카산, 디에드라 넬슨 Audrey Gelman, Lauren Kassan, Diedra Nelson, 나이 32, 31, 38
더 윙 CEO 겸 공동 창업자; COO 겸 공동 창업자; CFO

더 윙이 운영하는 공유 오피스 및 소셜 클럽은 여성 고객들의 취향을 중시한다.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분홍색 벽과 다양한 색상의 소파가 대표적인 특징이다. 물론 일부 사람들은 ‘미적 과시’에 불과하다고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회사는 여성 고객들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세부적인 사항에 신경을 쓴다. 모두 여성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진은 현재 회사 발전 단계에서, 위워크 WeWork나 소울사이클 SoulCycle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는 ‘공유 오피스 제국’을 관장하고 있다. 최초 사무실은 2016년 10월 런던에서 문을 열었다. 회사는 올 가을까지 런던을 포함, 모두 10개 지점을 더 오픈할 예정이다.        

-제시 위즈덤 Jessie Wisdom, 나이 37, 후무 CEO 겸 공동 창업자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위즈덤과 후무 Humu의 공동 창업자(구글 출신 라즐로 보크 Laszlo Bock)는 그렇게 생각한다. 직원들의 행동에 변화를 주기 위해, 그들이 창안한 ‘너지 엔진 nudge engine’ 플랫폼 /*역주: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스스로 서서히 변화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한다/은 기업들이 직장에서 생산성과 혁신, 업무 연속성을 제고하도록 돕고 있다. 하지만 좀 더 오래된 기존 벤처업계의 주인공들(후드 티 차림의 IT 전문가)과 달리, 위즈덤의 철학은 공감에 뿌리를 두고 있다.  

-얼리샤 몬타노, 피비 라이트, 앨리슨 펠릭스 Alysia Montaño, Phoebe Wright, Allyson Felix, 나이 33, 30, 33, 육상 선수

이 3인방은 여성들이 스포츠 분야에서 겪는 ‘추악한 진실’을 폭로했다. 그 동안 쌓은 명성을 잃고, 소송에 직면할 위기를 무릅쓴 것이다: 임신을 하면 스폰서 기업들이 합법적으로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3인방의 공개 폭로로 대중들이 분노하자, 결국 나이키는 임신한 선수들에게 더 이상 재정적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아이를 갖는 모든 부모들을 위한 승리였다.  

-케이트 걸리버 Kate Gulliver, 나이 37, 웨이페어 인재 글로벌 총괄

전자상거래 업체 웨이페어 Wayfair가 올해 매출 기록을 경신하고, 포춘 500대 기업에 진입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일등공신은 바로 뛰어난 인재들이다. 걸리버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포용성을 달성한 덕분이다: 실제로 회사 정규직원의 절반은 여성이고, 그녀는 비(非)백인과 여성 직원들이 간부로 승진하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톰 코테즈 Tom Cortese, 펠로톤 COO 겸 공동 창업자, 나이 39

지난 6월 5일, 펠로톤은 은밀하게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회사는 앞서 18개월 동안 러닝머신을 출시하고, 수 많은 콘텐츠를 선보였다. 사용자들이 꾸준히 피트니스 강좌를 스트리밍할 수 있는 이 고급 운동용 자전거의 소매가는 2,000달러가 넘는다. 펠로톤은 트위터를 패러디한 자체 계정을 가질 만큼 문화적 영향력도 발휘했다. 코테즈는 COO 겸 공동 창업자로서, 제품 디자인부터 공급망, 고객 만족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항을 관장한다. 펠로톤의 성장 요인이 자전거에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집에서 하는 고급 피트니스 경험, 사용자와 코치간의 역동적인 공동체,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가 회사의 강점이다. 물론 자전거도 나쁘지는 않다.

-샘 래포포트 Sam Rapoport, NFL 미식축구 개발 수석 책임자, 나이 38

그녀의 임무는 ‘축구에서 여성들을 정상 자리로 돌려 놓는 것’이다. 래포포트는 NFL 구단주와 감독, 경영진을 성 옹호자로 변화시킨 일련의 ‘포용성 승리’를 이끌었다. 그녀의 ‘매칭’ 프로그램 덕분에, 42명의 여성들(이 중 59%는 유색인종)이 코칭과 스카우트, 축구 운영 분야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요한나 패리스 Johanna Faries, 액티비전 블리자드 콜 오브 듀티 e스포츠 리그 총재, 나이 37

그저 단순한 게임이라고? 패리스는 콜 오브 듀티 Call of Duty의 e스포츠 리그를 총괄하고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설명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월 기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Marvel Cinematic Universe의 흥행 수입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렸다. 영화 ‘스타워즈’의 누적 박스오피스 수입보다는 두 배나 많은 규모다. 그는 액티비전에 합류하기 전, NFL에서 사업과 팬 개발 업무를 이끌었다.

◆건강(HEALTH)

-켈러 리나우도 Keller Rinaudo, 나이 32, 지플린 CEO 겸 공동 창업자

지플린 Zipline은 의료서비스의 ‘마지막 전달단계’ 문제에 대해 21세기식 처방을 제시한다: 세계 최빈국에서 드론으로 필수 의료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리나우도는 최근 열린 포춘 브레인스톰 헬스 콘퍼런스에서 청중들에게 “르완다가 현재 수도 키갈리 외곽에서 국가 혈액 공급량의 60%를 지플린의 드론으로 전달하고 있다”며 “출혈로 고통 받는 산모들이 많은 수혜를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지플린의 기술은 정확성이 매우 높다. 이착륙하거나 험한 지형을 횡단할 필요 없이, 말 그대로 개별 우편함에 의료품을 투하할 정도다. 지플린은 최근 12억 달러의 밸류에이션을 인정 받고, 1억 9,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앨리슨 프리덴손 & 에리카 존슨 Alyson Friedensohn & Erica Johnson, 나이 29, 32, 모던 헬스 공동 창업자들

인큐베이팅 업체 와이 컴비네이터 출신들이 설립한 모던 헬스 Morern health(경영진이 모두 여성이다)는 틈새시장을 발견했다. 회사는 대기업들이 직원들의 정신 건강 문제에 적극 대처하고, 웰니스 수단을 제공하도록 돕고 있다. 클라이너 퍼킨스 Kleiner Perkins는 회사가 시리즈 A 라운드를 통해 900만 달러를 조달하도록 주선했다.

-메이 메이 후 Mei Mei Hu, 나이 36, 유나이티드 뉴로사이언스 CEO 겸 공동 창업자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녀는 맥킨지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후는 당시 고객사의 약품개발 과정에서 치명적 오류를 잡아냈다(그녀의 모친은 유명한 생명공학 기업가다). 하지만 후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외부인들에 대한 감수성이다. 현재 그녀의 회사 유나이티드 뉴로사이언스 United Neuroscience는 사후 치료보다는 예방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퇴치하려 노력하고 있다. 후의 급진적인 아이디어는 회사가 개발하는 백신이 전염병만큼 만성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트레버 마틴 Trevor Martin, 나이 30, 매머드 바이오사이언시즈 CEO 겸 공동 창업자

매머드 바이오사이언시즈 Mammoth Biosciences는 팀 쿡 같은 유명인사들로부터 투자를 끌어냈다. 투자자들은 마틴의 계획이 의료 분야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믿고 있다. 그는 진단과 초기 질병발견을 개선하기 위해,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마이크 고렌스틴 Mike Gorenstein, 나이 33, 크로노스 그룹 CEO

이 캐나다 대마초 회사는 고렌스틴의 리더십 하에서, 9,800%라는 경이적인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미국 최대 담배회사 알트리아 Altria로부터 18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미국 내 발판을 마련했다.

◆기술(TECH)

-안키티 보스 Ankiti Bose, 나이 27, 질링고 CEO 겸 공동 창업자

지난해 기준으로,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전 세계 유니콘 창업자 중 10%만이 여성이었다. 올해 27세의 보스는 엄청나게 폐쇄적인 이 클럽에 조만간 합류할 예정이다. 그녀는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전자상거래 업체 질링고 Zilingo의 공동 창업자다. 보스는 한때 이웃에 살았던 CTO 드루브 카푸어 Dhruv Kapoor와 함께, 4년 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그녀는 방콕 짜뚜짝 Chatuchak 시장을 방문한 후, 상인들이 온라인에서 판로를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질링고는 당초 소규모 패션 소매상들의 집합체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공급망 도구 같은 기업 대 기업(B2B) 상품으로 확대했고, 동남아시아의 인터넷 발전과 스마트폰 채택 붐에 편승했다. 지난 2월 세쿼이아 캐피털 Sequoia Capital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홀딩스 Temasek Holdings가 주도한 질링고의 최근 투자유치 라운드는 2억 2,600만 달러를 유치했다. 8개국에 직원 600명을 둔 이 회사 가치를 9억 7,000만 달러로 평가한 것이다. 그 결과, 질링고는 이제 반올림을 하면 유니콘 대열에 진입한다.

-앨리슨 앳웰 Alison Atwell, 나이 31, 아마존 음성 사용자인터페이스 디자이너

”안녕, 앨리슨.” 앳웰을 알렉사의 음성 코치로 생각하면 된다. 그녀는 이 인공지능 비서가 인간의 실제 대화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아울러 소니와 디즈니 같은 대기업과 소기업들이 고객들과의 소통에서 알렉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마이클 미그나노 Michael Mignano, 나이 36, 앵커 CEO 겸 공동 창업자

그는 혼자 팟캐스트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시작하는 걸 돕기 위해 앵커 Anchor를 공동 창업했다. 에비어리 Aviary와 어도비에서 함께 일했던 과거 상사들이 투자유치를 도왔다. 스포티파이는 올해 앵커를 1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패리사 태브리즈 Parisa Tabriz, 나이 36, 구글 크롬 수석 엔지니어

그녀는 사내에서 “브라우저 보스”로 불린다. 태브리즈는 수백만 사용자들의 ‘인터넷 관문’인 구글 크롬을 책임지고 있다. 크롬의 안전과 보안 외에도, 그녀는 뛰어난 화이트 해커들로 구성된 구글의 ‘프로젝트 제로’ 팀을 이끌고 있다.

-빌리 리우 Bill Liu, 나이 36, 로욜 회장 겸 CEO

아마 로욜 Royole은 잘 모를 것이다. 하지만 리우가 운영하는 50억 달러 가치의 이 회사는 2018년 첫 선을 보인 폴더블 휴대폰 스크린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만들었다.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 FlexPai’는 로욜의 플렉서블 기술을 맘껏 과시했다. 이 기술은 현재 중국 IT의 중심지 선전 Shenzhen을 필두로 모든 지역의 제조업체에 팔리고 있다.  

-칼 페이 Carl Pei, 나이 29, 원플러스 공동 창업자

중국에서 태어나 스웨덴에서 자란 페이는 인도에서 애플보다 더 인기 있는 휴대폰의 붐을 조성했다. 현재 원플러스 Oneplus는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의 33%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에 약간 뒤진 수치다. 

-칼 헨더슨 Cal Henderson, 나이 38, 슬랙 CTO 겸 공동 창업자

헨더슨은 업무용 메신저 앱 슬랙 Slack을 보조 프로젝트로 설계하도록 도왔다. 슬랙은 사용자들에게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업무 그 이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며, 큰 성공을 거뒀다. 현재 직원 1,500명과 실사용자 1,000만 명, 17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이 회사는 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다. 

◆소매(RETAIL)

-팀 브라운 & 조이 즈윌링거 Tim brown & Joey zwillinger, 올버즈ALLBIRDS 공동창업자, 나이 38 동갑

올버즈 Allbirds를 설립한 프로축구 선수 브라운과 청정기술 엔지니어 즈윌링거는 푹신한 신발 한 켤레씩을 팔 때마다, 전 세계 탄소 발자국에 변화를 주길 원한다. 이 둘은 메리노 양모와 유칼립투스 섬유 같은 천연재료로 만든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한다. 아울러 생산과정에서 쓰레기를 양산하며, 오염을 유발하는 신발 제조 대기업들이 자신들의 운동에 동참하길 희망한다. 올버즈는 설립 첫 해에 바로 흑자를 기록했고, 3년 후에는 14억 달러 가치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 유치한 5,000만 달러의 투자금은 중국 내에서 더 많은 매장과 제품을 론칭하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

-스테프 코리 & 젠 루비오 Steph korey & Jen rubio, 어웨이 공동 창업자, 나이 31 동갑

 어웨이 Away의 공동 창업자들은 2016년 초, 출시와 함께 곧바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미니멀리스트 디자인의 여행가방을 선보였다. 둘은 이후 이 가방을 100만 개도 넘게 판매했다. 지난해 매출은 1억 5,000만 달러였다. 올해는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어웨이의 기업가치는 현재 14억 달러로 평가 받는다. 

-카일리 제너 Kylie Jenner, 카일리 코스메틱스 창업자, 나이 21

립스틱 제품들이 너무나 다양하다! 제너의 카일리 코스메틱스Kylie Cosmetics와 얼타 뷰티의 제휴는 전년 대비 9.4%의 매출 성장 예상치보다 더 뛰어난 실적을 이끌었다. 카일리 코스메틱스와 제너는 인스타그램에서 총 1,500만 명의 팔로워들을 보유하고 있다.  

◆운송업계(TRANSPORTATION)

-리즈 마이어더크 Liz Meyerdirk, 나이 37, 우버 이츠 사업개발 글로벌 책임자

그녀는 우버 이츠 Uber Eats를 구축하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테이크아웃 슈니첼 schnitzels /*역주: 송아지 커틀릿/의 포장을 시도하고, 200개가 넘는 레스토랑들을 설득했다. 그녀는 결국 스타벅스, 맥도널드와의 중요한 계약을 성사시켰다. 현재 우버 이츠는 중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음식배달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회사 규모를 크게 키운 마이어더크가 일등공신이다. 오늘날 우버 이츠는 6개 대륙 35개 국의 500개 이상 도시에서 레스토랑 22만 곳과 제휴하고 있다. 우버가 올 봄 제출한 기업공개(IPO) 서류에서 상세히 밝힌 대로, 그녀가 이끄는 사업은 지난해 1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149%나 급증한 실적이다.          

마이어더크가 비록 투자은행 업계에서 시작했지만, 우버가 180도 다른 진로는 아니었다. 그녀는 “절친 2명이 나보다 먼저 우버에서 일했다”며 “한 명은 대학 시절부터 내 남편도 잘 안다. 다른 한 명은 전직 동료였다. 당신이 믿는 둘이 동의한다면, 그 의견을 듣는 게 맞다”라고 설명했다.

-R.J. 스캐린지 R.J. Scaringe, 나이 36, 리비언 CEO 겸 창업자

스캐린지는 작년 11월 LA 오토쇼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그리피스 전망대에서 드라마처럼 펼쳐진 야간 공개행사에서, 그는 제작에만 10년을 공들인 빛나는 은색 창조물(R1T 전기 픽업트럭)을 소개했다. 이 트럭은 그 어떤 테슬라 차종보다 배터리 충전 주행거리가 길다. 하지만 제로백(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3초에 불과할 정도로 스포츠카만큼 빠르다. 현재 포드와 아마존에서 10억 달러를 투자 받은 그는 테슬라의 또 다른 천재 전기차 제작자(일론 머스크)와 한판 붙을 준비가 돼 있다.

-나디엠 마카림 Nadiem Makarim, 나이 34, 고-젝 CEO 겸 창업자

고(Go)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마카림은 지난 2010년, 급증하는 인도네시아의 오토바이 기사들과 승객들을 연결하기 위해 고-젝 Go-Jek을 설립했다. 그는 이후 고-센드, 고-푸드, 고-페이, 고-메시지로 사업을 확장했다.    

◆인공지능(A.I.)

-조이 부올램위니 Joy Buolamwini, 나이 29, 알고리드믹 저스티스 리그 창업자

당신이 인공지능의 편견에 대해 어렴풋이라도 알고 있다면, 부올램위니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녀는 머신러닝의 편견에 대한 기념비적인 보고서를 작성한 주인공이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은 어두운 피부색을 가진 여성들의 분석 오류를 바로 잡기 위해, 안면인식 기술을 개선했다. 그녀는 최근 아마존 알고리즘의 문제를 파고 들기 시작했다. 

-이언 굿펠로 Ian Goodfellow, 나이 34, 애플 특별 프로젝트 그룹의 머신러닝 책임자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의 아버지로 알려진 굿펠로는 소위 ‘생성적 대립쌍 네트워크’를 발명했다. 무엇보다 이 시스템은 인간 음성에 가까운 목소리를 만들어낸다. 조만간 그가 시리에서 마술을 발휘하길 기대해보자.    

-아준 반살 Arjun Bansal, 나이 35, 인텔 AI 연구소 인공지능 및 소프트웨어 부사장

그는 2016년 당시 회사가 인수되며 인텔에 합류했다. 현재 반살은 100명으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있다. 이 팀은 인텔 반도체가 최신 AI 소프트웨어와 원활하게 구동하도록 연구 중이다.

◆식품(FOOD)

-너새니얼 루, 조너선 네먼, 니컬러스 재밋 Nathaniel Ru, Jonathan Neman, Nicolas Jammet, 나이 34 동갑, 스위트그린 창업자들

이번 호 특집기사를 보면, 스위트그린 설립에 얽힌 3인방의 모든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로라 클리먼 Laura Kliman, 나이 35, 임파서블 푸즈 수석 향미(香味) 과학자

이 유기농 화학자는 지난 2016년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 NPR에서 임파서블 푸즈 Impossible Foods에 대해 들었을 당시, 파티시에(pastry chef)로 일하고 있었다. 흥미를 느낀 그녀는 회사를 옮겼다. 클리먼은 현재 향미 과학자로서, 고기의 맛과 질감을 재현하기 위해 식물성 재료들을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식품으로서 적합하지 않은 풍미를 최소화하는 업무를 총괄한다. 그녀의 연구는 지난 1월 출시된 '임파서블 버거 2.0'으로 이어졌다. 현재 R&D 팀의 핵심 리더인 클리먼은 ‘임파서블 소시지’ 같은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그녀가 성공하면, 육류 소비자들에게 ‘회사 제품이 개인 건강과 지구에 더 유익할 뿐만 아니라 실제 고기 맛처럼 좋다’는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제임스 로저스 James Rogers, 나이 34, 어필 사이언스 CEO 겸 창업자

이 재료 과학자는 지난 2012년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어필 Apeel 설립에 필요한 보조금을 받았다. 그가 창업한 신생기업은 현재 농산물의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시도 중이다. 아울러 식물성 재료로 식용 물질을 만들고 있다. 공급업체들은 수분의 손실 속도를 늦추고 산소 유입을 막기 위해(부패의 중요한 두 가지 원인이다), 과일과 채소의 표면에 이 물질을 적용한다. 로저스는 앤드리슨 호로비츠와 헤지펀드 바이킹 글로벌의 투자자들로부터 1억 1,000만 달러 이상을 유치했다. 코스트코와 크로거에서 어필의 아보카도를 찾아보라.

-머리사 바트닝 Marisa Bartning, 나이 39, 펩시코 버블리 마케팅 책임자

미래의 전망은 분명하다. 바트닝이 지난해 탄산수 업계를 뒤흔들기 위해 버블리 Bubly를 출시한 이유다. 이 제품은 빠르게 매출 1억 달러를 달성하며,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 중 하나가 됐다.  

◆정치(POLITICS)

-피트 부티지지 Pete Buttigieg, 인디애나 주 사우스 벤드 시장, 대통령 후보, 나이 37

그는 젊고, 잘생기고,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진보적 인물이다. 아울러 옥스퍼드대학에서 수학한 로즈 장학생 출신에 아프가니스탄 참전용사 출신이다. 한마디로 민주당이 열광할 만한 장점들을 지닌 정치 신인이다. 하지만 부티지지가 (거의 하룻밤 사이에) 중서부의 중소도시 시장에서 미국 정치의 새 주자로 급부상한 원동력은 그의 인상적인 이력과 밀레니얼 세대의 매력이 전부는 아니다. 방의 크기에 관계없이 청중들을 장악할 수 있는 숙련된 웅변가라면, 그는 분명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진정 다가가기 쉬운 사람이다. 즉, 유권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복잡한 정치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과연 그가 경쟁이 치열한 대선 전초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결과를 점치기엔 시기상조다. 하지만 부티지지 덕분에 사우스 벤드 시가 유명세를 탄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Michael Kratsios, 백악관 과학 및 기술정책 보좌관, 미국 최고기술책임자 지명자, 나이 32

크라치오스는 프린스턴대학에서 그리스 학문에 중점을 두고 정치학을 공부한 뒤, 억만장자 역발상 투자자이자 초기 트럼프 지지자인 피터 틸 Peter Thiel 밑에서 계속 수학했다. 한때 린지 그레이엄 Lindsey Graham 상원의원실에서도 인턴 생활을 했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벤처 캐피털업계 출신이다. 이 업계는 원대한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다. 현재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드론과 인공지능, 양자과학 같은 소위 ‘미래 산업’ 정책을 진지하게 고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기후 위기와 핵 확산 같은 민감한 난제들을 풀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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