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뉴욕시가 다시 친구가 됐다. 아마존이 뉴욕시에 제2본사 캠퍼스를 설립하는 계획을 취소한 후, 아마존 고 매장은 5월 어느 날 아침 맨해튼에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다. 11번째 매장인 이 곳은 일반 편의점과 다를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계산원이 없고, 데이터 채굴 시스템이 정교하게 설계된 곳이다. 쇼핑객들은 앱으로 스캔한 후 매장에 들어갈 수 있다. 매장 내 설치된 카메라는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선반에서 무엇을 집는지 기록한다. 고객들이 상품을 갖고 걸어나가면, 이미 등록된 카드로 결제가 된다. 실험 단계에 있는 고 매장을 통해, 아마존은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한다. 소매업계 내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경쟁자들을 상대로 저가 공세를 펼칠 수 있는 무기다(예를 들어, 아마존의 자사 브랜드 탄산수는 라크로와 브랜드 제품보다 싸게 팔린다). 고 매장들이 실험을 뛰어넘는 시도임을 입증한다면, 경쟁업체들의 걱정거리는 하나 더 늘어날 것이다. —J.J.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