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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RIDE] BMW ‘X4 M40d’

SUV 옷을 입은 멋쟁이 달리기 선수

  • 기사입력 2019.06.11 14:21
  • 기자명 하제헌 기자

▶BMW X4 M40d는 한껏 웅크리고 있는 모습에서 곧 튀어나갈 것 같은 긴장감이 흐른다. X4 M40d는 달릴 때 놀라운 펀치력을 보여준다. ‘그르렁~’대는 배기음과 함께 운전자의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BMW X4 M40d. 사진 BMW코리아 제공.

BMW X4는 SUV(BMW는 SAV라고 칭한다) 모델 X3를 쿠페형으로 빚은 차다. SUV인 X3의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날렵한 쿠페형 디자인을 적용해 역동적인 느낌을 지니고 있다. 기본적으로 SUV의 차체를 가지고 있어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그 결과 1세대 BMW X4는 2014년 판매 이후 4년간 20만대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그 사이 경쟁사들은 속속 중형급 쿠페형 SUV를 쏟아냈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는 최신 벤츠 디자인을 입힌 GLC쿠페를 내놓고 시장을 파고 들었다. 이에 질세라 BMW는 지난해 겨울 2세대 X4를 출시했다. 

BMW X4 M40d. 사진 BMW코리아 제공.

2세대 X4는 쿠페형 SUV답게 낮고 넓은 차체를 가졌다. 길이는 4,733mm로 X3보다 25mm 길고, 너비는 1,938mm로 X3보다 47mm 더 넓다. 높이는 1621mm로 X3보다 55mm 낮다. 마치 큰 매미 한 마리가 앉아 있는 듯한 형상이다. 
시승차는 X4 M40d. 일반 모델과 ‘M’ 모델 사이에 위치한 퍼포먼스 모델이다. X4 M40d의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으면 전형적인 BMW 운전석이 펼쳐진다. 센터페시아는 운전석쪽으로 살짝 기울여져 있다. 최고급 가죽으로 만든 스포츠 시트는 무척 편하다. X4 M40d는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전제로 하지만 공간에 여유가 있다. 일상 주행을 고려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다. 헤드룸 역시 제법 여유로운 편이다. 

BMW X4 M40d. 사진 BMW코리아 제공.

2열 공간도 신경 쓴 티가 난다. 일단 레그룸이 넉넉한 편이다. 문제는 헤드룸. 쿠페형으로 만들기 위해 뒷좌석 공간이 조금 희생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줄어 든 공간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좌석 엉덩이 부분이 조금 파여 있고 위치 조정을 잘 한 덕분이다. X4 M40d의 트렁크 공간은 525리터에 달한다. 2열 좌석 등받이를 접을 수 있어 최대1,430리터까지 늘릴 수 있다. 덕분에 패밀리 SUV의 임무를 충실히 해낼 수 있다. 

BMW X4 M40d. 사진 BMW코리아 제공.

시동 버튼을 누르면 붉은색 디지털 계기반이 살아난다. 패들시프트가 달린 두툼한 M 전용 스티어링 휠은 운전 욕구를 자극한다. X4 M40d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326마력, 최대 토크 69.4kg∙m를 과시하는 직렬 6 기통 3리터 디젤 엔진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와 xDrive를 통해 네 바퀴로 출력을 전한다. 제원상 BMW X4 M40d는 정지 상태에서 단 4.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 당 10.7km다. 

BMW X4 M40d. 사진 BMW코리아 제공.

X4 M40d는 일상주행에서는 M 배지가 무색할 만큼 고요하고 차분하다. 여느 디젤차가 내는 소리나 떨림도 거의 없다. 가솔린차를 모는 것처럼 부드럽게 나간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고 속도를 높이면 풍부한 출력을 앞세워 경쾌하게 질주한다. 아이들링 상황에 서는 조금 거칠었던 느낌이었지만 달리면 달릴수록 엔진은 매끄럽고, 또 부드럽게 반응해 달리고자 하는 운전자의 의지를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2열 좌석 등받이를 접을 수 있어 최대1,430리터까지 늘릴 수 있다. 사진 BMW코리아 제공. 

운전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M 다운 성격이 나온다. 스로틀 반응은 예민해졌고 엔진회전수는 500rpm 이상 껑충 올라간다. 스티어링휠 감도는 묵직해진다. 무엇보다 소리의 변화가 크다. 중저음의 바리톤 사운드가 시종일관 귓가를 울린다. 레드존에 가까울수록 소리는 절정을 향하고 변속할 때 들리는 배기음은 흥분을 가중시킨다. 고성능 스포츠카나 핫해치에서 들을 법한 소리를 SUV에서 경험하니 사뭇 새롭다. 조금만 밟아도 한 가득 느껴지는 풍부한 토크와 고속 구간에 접어들어도 좀처럼 지치는 기색이 없는 그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8단 자동변속기는 기본적으로 변속 속도도 빠르고 운전자의 의지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변속 충격이 거의 없어 더욱 매력적이다.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로 바꿀 때에는 직결감을 보이며 운전자에게 달리는 즐거움을 한껏 선사한다. 
X4 M40d는 기본적으로 전륜 부분이 무겁다. 하지만 xDrive의 능숙한 조율과 M 퍼포먼스를 위한 서스펜션의 조합 덕분에 우수한 밸런스로 연이은 코너를 파고들 수 있는 준비를 마친 모습이다. 어댑티브 M 스포츠 서스펜션은 성능이 기대 이상이다. 일반 모드에서는 도로의 결함을 잘 걸러내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한다. 반대로 스포츠 모드는 돌덩어리처럼 딱딱해지면서 노면상황을 고스란히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여기에 M 스포츠 디퍼렌셜과 다이내믹 댐핑 컨트롤이 조화를 이뤄 안정적인 움직임에 힘을 보탠다. 직선은 물론 고갯길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깔끔한 곡선을 그리며 질주한다. 
제동 성능은 조금 아쉽다. 브레이크 시스템의 지속력이 부족하다. 기본적인 제동 성능은 무척이나 우수한 편이지만 강한 제동을 연이어 이어가면 어느새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고속 주행 시 살짝 떠오르는 느낌이 있어, 안정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운전자에게는 거부 반응이 있을 수 있다. 크게 운전의 즐거움에는 방해요소가 되지 않는다. X4 M40d는 활용성 높은 SUV 틀 안에서 질주본능을 숨기고 있는 차다. X4 x드라이브 M40d 가격은 9,15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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