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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500]페이스북, 리바이스, 포드의 비밀실험실
[포춘500]페이스북, 리바이스, 포드의 비밀실험실
  • JOHN PATRICK PULLEN 기자
  • 승인 2019.07.01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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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500대 기업 중 3곳의 혁신 연구실을 들여다봤다. By JOHN PATRICK PULLEN

◆57위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자사의 AI 연구소에서 로봇에 학습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회사는 동종업계와 그 결과를 공유할 것이라 약속했다. 

데이지 DAISY는 페이스북의 새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탄생한 로봇이다. 이 육각(六脚) 로봇은 캘리포니아 멘로 파크에 위치한 회사 본사 옥상—풀과 나무가 무성하다—을 분주히 오간다. 데이지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명료하다: 미래는 가르치고 배우는 자가 지배할 것이라는 점이다.  

사진=포춘US
사진=포춘US

바로 이 개념이 페이스북 인공지능 연구소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2018년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출범했지만,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페이스북은 광고 상품과 관련된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인해, 거듭된 공세에 시달렸다. 연구소의 목적은 개선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수단으로 로봇들을 활용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로봇연구 과학자 로베르토 칼란드라 Roberto Calandra는 “체화된 지능(embodied intelligence)을 갖는 건 정말 중요한 문제다. 사용할 수 있는 알고리즘의 제약조건을 결정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실생활에서 강력하고, 효율적이고, 적용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데이지가 먼지 날리는 길을 활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이 인공지능 로봇을 도로 위 노철 같은 ‘소음’에 노출시키는 것도 다 목적이 있다. 데이지가 더 잘 걸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하게는 이 과정을 통해 학습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칼란드라는 ‘접촉(touch)’이 학습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연구소의 목적이 단지 좀 더 많은 촉각 로봇을 만드는데 있는 건 아니다. 결국 이 회사는 페이스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로봇 및 자동화 국제 콘퍼런스에서부터, 페이스북은 배운 것들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있다.

◆500위 리바이스: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이 청바지 제조업체의 유레카 혁신 연구소(Eureka Innovation Lab)는 레이저와 착색 안료, 독창성을 활용하고 있. 회사가 계속 유행을 한발 앞설 수 있는 비결이다.

샌프란시스코 텔레그래프 힐 Telegraph Hill 지역의 원형제작 소공장 내에 자리 잡은 리바이스의 유레카 혁신 연구소는 데님 천을 양산하는 곳이 아니다. 대신 166년 역사를 가진 이 의류 제조업체가 직면한 큰 문제들을 해결한다. 최근 재상장한 리바이스는 7년 만에 처음으로 포춘 500대 기업 순위에도 복귀했다. 

일례로, 1만 8,000평방피트(약 500평) 규모의 이 연구소 한편에서는 한 팀이 회사의 스크린드 케미스트리 프로그램 Screened Chemistry Program에 집중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인간 건강과 환경에 유해한 화학제품들을 좀 더 안전한 대안으로 대체하는 목표를 추구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연구원들이 레이저로 실험을 하고 있다. 데님의 ‘마지막 손질’ 과정에서, 리바이스의 공급망이 시장상황에 좀 더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사진=포춘US
사진=포춘US

리바이스의 기술혁신 총괄 부사장 바트 사이츠 Bart Sights는 “40년 전만 해도 어두운 스톤워시 stonewash /*역주: 물 빠짐 처리를 하는 특수작업/와 중간색 스톤워시, 밝은 스톤워시 등 3가지 마무리 작업만 있었다”며 “오늘날에는 유행에 앞서기 위해, 우리는 매 시즌 약 1,000가지의 각기 다른 마무리 작업을 한다. 우리 회사만 그렇다”고 설명한다. 리바이스는 새로운 레이저 마무리 처리법을 활용하며, 다시 미래를 지향하고 있다. 오직 3가지 기본 스타일만 생산하고, 멀리 떨어진 리바이스 시설들은 현지에서 진 제품의 마무리 작업을 하도록 한 것이다.        

유레카에서 근무하는 30명은 재단사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기타 전문가 등이다. 배경은 각각 다르지만 한 가지는 공유한다: 모두가 회사의 전설적인 501 진 제품을 어떻게 만드는지는 안다.

◆12위 포드: 아고 Argo 인공지능을 시험하는 피츠버그 테스트 트랙에서, 대주주 포드는 첫 자율주행차를 자신들의 페이스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

유모차가 갑자기 도로에 진입한다. 사각 지대에서는 보이지 않는 차량들이 마구 밀려든다. 작열하는 초저녁 햇볕으로 인해, 정신 없이 깜빡이는 신호등은 그나마도 잘 보이지 않는다. 펜실베이니아 주 뉴 스탠턴 New Stanton에 위치한 테스트 트랙 시설에서, 아고 AI는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위험들을 재연하고 있다. 포드의 자율주행차가 2021년까지 (위험을 피하며) 도로를 주행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자동차 제조업체는 2021년 자체 선정한 미국 도시들에서, 야심 차게 승차호출과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길 희망한다.  

사진=포춘US
사진=포춘US

아고는 자율주행 기술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포드는 지난 2017년 이 비상장회사에 10억 달러를 투자, 대주주가 됐다. 현재는 자사가 생산하는 차량에 이 플랫폼을 탑재하고 있다. 

20에이커 규모의 아고의 비공개 테스트 트랙은 거의 해체된 공장 지대에 있다. 소니가 한 때 대형 스크린 텔레비전을 생산했던 이 곳은 로봇 차량을 시험하기에 매우 이상적인 통제된 환경이다. 포드는 인근 피츠버그에 있는 대규모 차고에서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등 활발한 실험을 하고 있다. 심지어 이 곳에서는 특정 도시 주민들이 가진 고유의 운전습관에 맞추기 위해, 차량을 맞춤 제작할 수도 있다.    

포드는 현재 아고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차를 미국 내 5개 도시에서 시험하고 있다. 그 중 한 곳은 피츠버그 카네기 멜런 Carnegie Mellon 대학 주변의 포장도로다. 식민지 시대에 말들이 다니던 길이다. 이 곳에서 연구원들은 포드가 컴퓨터 비전 /*역주: 카메라, 스캐너 등의 시각(vision) 매체를 통해 입력 받은 영상에서 주변 물체와 환경 속성에 대한 이미지를 분석해 유용한 정보를 생성하는 컴퓨터 기술/과 머신 러닝 시스템을 개선하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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