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친환경 관광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아프리카 사파리 운영업체는 이미 35년간 그 길을 걸어왔다. By Lindsey Tramuta
몸보 Mombo는 세계에서 가장 장엄한 야생 생태계 관광의 동의어나 다름 없다.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델타 Okavango Delta 내 오지에 위치한 이 캠프는 럭셔리 숙박의 기준이 됐다. 1999년 당시 와일더니스 사파리즈 Wilderness Safaris라는 에코관광 선구 기업은 이 캠프를 앞세워 업계 내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회사는 한 때 소박했던 델타 지역의 기준에서 과감하게 탈피, 5성급 시설을 갖춘 고급 휴양지로 캠프를 탈바꿈시켰다. 동시에 저탄소 설계 및 운영에 대해선 양보 없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9년간 4번의 리노베이션을 통해, 모든 프리미엄 요소들은 여전히 충실하게 유지되고 있다. 몸보는 최근 보수공사를 통해 ▲그늘막을 갖춘 프라이빗 베란다 ▲개인용 냉탕 ▲범람원이 내려다 보이는 고급 소파침대 ▲실내외 샤워장 ▲술과 음료를 부족함 없이 채운 바 카트는 물론 내부에 피트니스 센터까지 갖췄다. 이 시설 모두 100% 태양열 발전을 활용한다.
1인당 1박 요금이 1,990달러부터 시작하니, 이 정도의 안락함은 분명 기대할 법하다. 하지만 고급 시트와 구리 욕조는 이 곳이 가진 매력의 일부에 불과하다. 1993년 입사한 CEO 키스 빈센트 Keith Vincent는 "우리의 경쟁상대는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지구상 모든 관광지"라며 "캠프가 너무나 럭셔리해서 고객이 더 이상 원하는 게 없다고 해도, 그 정도는 부족하다”고 강조한다.
이 회사가 명시한 미션이 아프리카 야생을 보존하고, 복원하는 것을 강조하는 이유다: 동물이 없으면 사파리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목표는 다양한 방식으로 실현되고 있다. 소수의 부유한 방문객들을 받는다는 것은 자유롭게 야생을 감상하는 의미에만 그치지 않는다. 대신 동물들과 이들의 서식지 파괴를 완화하는 더 큰 의미가 있다. 이 회사는 오지에 위치해 방문자가 적고, 다양한 생물들이 공존하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다. 회사는 이 곳에서 토지를 재생하고, 대규모 동물 개체들의 귀환을 도울 수 있다. 회사의 비영리 조직 ‘와일더니스 와일드라이프 트러스트 Wilderness Wildlife Trust’는 지난 10년간 100개 이상의 보존 프로젝트를 후원했다.
코뿔소 보존 프로그램은 이 신탁 재단의 눈부신 성공작 중 하나다. 오늘날 여행객들이 몸보 캠프 내에서 사파리 관광을 하는 동안, 흰색 코뿔소와 검정 코뿔소를 보는 특권을 누릴 수 있는 이유가 있다. 바로 와일더니스 회사와 보츠와나 야생담당 부서, 보츠와나 정부의 파트너십 때문이다. 이들이 서식지를 변경하고 밀렵 금지를 위해 협력한 덕분에, 국지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였던 검정 코뿔소들이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보존은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개념이다. 야생 생물학자이자 사파리 에이전시 와일드 소스 Wild Source의 설립자 빌 기븐 Bill Given은 “와일더니스는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곳을 고객들에게 추천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와일더니스(Children in the Wilderness)’ 같은 프로그램은 인근 마을 어린이들에게 생활에 필요한 기술과 환경 교육을 제공한다. 그는 이어 "자신들이 사는 지역에서 ‘야생의 보고’를 경험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라고 부연한다. 그는 이어 "현지인들을 위한 유일한 야생경험을 동물들과 충돌하는 지역에서 실시하는 건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현지인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기븐은 프로그램 운영의 전제조건이라 강조한다—이상으로, 프로그램의 궁극적 목표는 차세대 환경 지도자를 육성하는 것이다.
’사이비 환경주의(greenwashing)’가 판치는 이 업계에서, 와일더니스는 전통적인 사파리 운영업체보다는 관광업을 기반으로 하는 보존기업이라는 평판을 구축했다. 많은 여행객들에게는 중요한 요소다. 여행 웹사이트 스키프트 Skift의 2016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60%는 여가형 여행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와일더니스는 이런 명성에만 기대지 않고, 더 원대한 야심을 추구한다. 빈센트는 "우리는 수년간의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지역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 곳은 20년 안에 10만 마리의 코끼리들이 서식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엄청나지 않은가?"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