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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리더 50인 | 2~10위

THE WORLD'S 50 GREATEST LEADERS

  • 기사입력 2019.05.29 15:42
  • 기자명 ERIKA FRY, MATT HEIMER 외 21인

2위 저신다 아던 JACINDA ARDERN 뉴질랜드 총리

 

아던은 임신한 여성의 몸으로, 그리고 신생아의 엄마로 국가를 이끌며 이미 신기원을 이룩했다. 올해 38세인 이 총리는 전 세계에 지도자로서의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녀는 역사상 최악의 테러 공격을 당한 뉴질랜드지난 3월 크라이스트처치의 회교사원 2곳에서 50명이 살해됐다를 훌륭하게 이끌었다. 자신은 최대한 낮추면서, 피해자들과 함께 슬픔을 나눈 것이다.

 

우리는 하나라는 화두를 앞세워, 국민들을 뭉치게 했다. 추모행사의 연설을 아랍식 인사로 시작한 아던 총리는 조용히 히잡을 둘러쓴 채, 국가(그리고 이슬람 공동체)의 슬픔을 달랬다. 테러범의 이름을 밝히길 거부하며, 폭력에 굴하지 않는 위엄의 모범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번 공격에서 사용된 것과 유사한 반자동 무기에 대한 금지조치를 거의 만장일치 지지로 통과시켰다. 미래 지도자들은 위기에 처한 나라를 이끌어 가는 방식을 아던에게서 배울 수 있다.

 

3위 로버트 뮬러 ROBERT MUELLER 법무부 특별검사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의 개입을 수사한 뮬러 특검의 결과에 만족하는 사람들을 양당 모두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불만은 그가 불편부당한 선례를 훌륭히 정립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전직 FBI 국장은 힘들고, 민감한 조사를 진두지휘했다. 뮬러와 그의 팀은 트럼프 대통령 비판론자들이 절실히 원했던 결정적 증거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마찬가지로 트럼프가 요구했던 완전한 면죄를 부여하지도 않았다.

 

그는 대신 증거를 고수하고, 과장된 정치적 목소리는 무시했다. 그래서 심각한 잘못을 드러내고, 제도적 결함을 조명했다. 그 결과, 미국이 앞으로 이 문제에 대처할 가능성이 커졌다. 뮬러는 대의를 위해 자신의 명성을 기꺼이 희생하는 자발성과 위엄, 진실성을 앞세워, 인정도 못 받는 이 일을 떠맡았다. 법의 원칙에 대해서는 결코 타협하지 않았다. 그는 전례 없는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국가 제도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 드라마의 다음 장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미국으로서는 정말 다행스런 일이다.

 

4위 포니 마 PONY MA 텐센트 창립자 겸 CEO

 

시끌벅적한 중국 기술계의 다른 인사들과는 대조적으로, 마는 낮은 자세를 유지한다. 하지만 수십 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텐센트의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위챗 덕분에, 그의 영향력은 전 세계에 미치고 있다. 위챗은 만능 슈퍼앱의 대명사다. 사용자가 한 개의 인터페이스로 결제하고, 음식을 주문하고, 티켓을 예약하고, 게임 등을 할 수 있는 모델이다. 페이스북을 포함한 라이벌 업체들은 현재 텐센트의 성공을 모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5위 사티아 나델라 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

 

나델라의 지휘 아래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AZURE 클라우드 플랫폼 같은 신사업을 통해 엄청난 성장을 해왔다. 그리고 나델라는 최근 전쟁은 게임이 아니다라는 직원들의 불만에 대처하면서도, 원칙을 가장 중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실제로 그는 미 육군에 증강 현실 헤드셋을 공급하는 계약을 끝까지 지켰다. 나델라는 회사가 미국 민주주의를 보호하는 기관들과 기술 계약을 파기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6위 그레타 툰베리 GRETA THUNBERG 스웨덴 학생 겸 기후활동가

 

툰베리는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영웅은 아니다. 그녀는 오히려 걱정을 안긴다. 올해 16세인 이 기후활동가는 세계경제포럼에서 행한 연설에서 나는 당신의 희망을 원하지 않는다당신이 희망을 갖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대신 당신이 충격을 받기를 원한다. 내가 매일 느끼는 공포를 당신도 느끼길 원한다. 그런 다음 당신이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그녀는 작년 9월부터 매주 금요일에는 등교하지 않는다. 스톡홀름에 소재한 스웨덴 의회에서, 기후변화를 수수방관하는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그레타 툰베리. 사진=포춘US
그레타 툰베리. 사진=포춘US

그녀가 벌인 1인 여성 연좌농성은 지난 3 15일 약 1,700명이 참가한 기후 시위로 확대됐다. 대부분 청소년이었던 참가자들은 툰베리가 내건 미래를 위한 금요일깃발 아래 결집했다. 이 대규모 시위는 뉴질랜드 총리 저신다 아던부터 파리 시장 안네 이달고 Anne Hildalgo까지 전 세계 지도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다. 또한 툰베리는 노벨 평화상 후보까지 올랐다. 그녀를 후보로 선정한 노르웨이 의원 프레디 안드레 오브스테가르트 Freddy Andre Ovstegard기후변화를 방치하면 전쟁과 갈등, 난민 위기를 일으킬 것이라며, 따라서 툰베리의 운동은 평화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7위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MARGRETHE VESTAGER 유럽연합 공정거래위원장

 

미국 의회가 기술 대기업의 통제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는 이 시기에, 베스타게르는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보여주었다. 그녀는 반경쟁 행위 혐의로 구글에 총 9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고, 애플에는 150억 달러의 체납세를 매겼다(두 회사 모두 이의를 제기했다). 페이스북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 베스타게르는 업계의 변명에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 “그것이 그들의 알고리즘이라면, 전적으로 그들의 책임이다.”

 

8위 안나 니미리아노 ANNA NIMIRIANO 주바 모니터 편집국장

 

남수단은 내전 이후 5년의 세월과 38 3,000(추산)의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니미리아노의 신문은 권력층에 진실을 전달하는 와중에, 기름 부족부터 살해 위협까지 고난을 겪고 있다. 보안군이 한 동료를 감옥에 가두고 신문사를 폐쇄할 것이라 위협했을 때, 니미리아노는 그들을 설득해 동료를 석방시키고 계속 신문을 발행하도록 했다. 분명 싸움은 계속될 것이다.

 

9위 호세 안드레스 JOSÉ ANDRÉS 월드 센트럴 키친 셰프 겸 설립자

 

요리사 호세 안드레스는 지난 3월 그의 레스토랑 제국에 새롭게 추가된 식당 출범을 준비하기 위해, 갑자기 맨해튼에 나타났다. 3 5,000평방피트( 980) 규모의 이 스페인 음식점은 화려한 새 허드슨 야즈 Hudson Yards 단지에 들어섰다. 이 곳에서는 프렌치 론드리의 토머스 켈러 Thomas Keller와 모모푸쿠의 데이비드 창 David Chang 같은 일류 셰프들의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안드레스는 뉴욕 요리 콘셉트를 앞세워 자신의 후원자들에게 보존처리한 고기와 치즈, 타파스 tapas /*역주: 여러 가지 요리를 조금씩 담아내는 스페인식 음식/, 파예야 paella /*역주: , 닭고기, 생선, 채소를 넣은 스페인 요리/, 수십 종의 고급 셰리주 sherries /*역주: 스페인 남부 지방에서 생산되는 백포도주로 보통 식사 전에 마신다/를 푸짐하게 제공한다. 

 

호세 안드레스. 사진=포춘US

식당 오픈 후 일주일 만에, 안드레스는 인구 2 6,000명의 네브래스카 주 소도시 프리몬트에 나타났다. 그는 중서부를 강타한 전례 없는 홍수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줬다. 미슐랭 스타 2개에 빛나는 이 스페인 요리 선구자에게 다지 카운티 Dodge County의 가톨릭 성당에서 샌드위치를 나눠주는 일은 당연한 사명처럼 보였다.

 

그는 “의료서비스가 필요하면 의사와 간호사들을 데려온다. 건물을 새로 지으려면 엔지니어들과 건축가들이 필요하다사람들을 먹이려면 전문 요리사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드레스는 자신이 세운 비영리기구 월드 센트럴 키친(WCK)를 통해, 이런 신념을 구체화했다. 그는 2010년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서 봉사활동을 한 후, 이 단체를 설립했다. 안드레스와 그의 팀원들은 그 이후 재해 피해를 입은 모든 곳에서 매우 단순한 임무특히 도움을 받기 가장 힘든 이재민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일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큰 문제의 해결책은 의외로 단순하다고 설명한다. 그의 경우는 음식을 만드는 일이다. 구호 작업과 인도 지원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하는 시도다.

 

봉사활동 이후, 안드레스와 WCK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텍사스와 플로리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민 화산 폭발이 일어난 과테말라와 하와이 주민 지진 후 쓰나미 피해를 당한 인도네시아 국민 미국 정부의 셧다운 기간에 월급을 받지 못한 공무원들 캘리포니아 산불 진압에 나선 소방관들 티후아나의 중미 난민들에게 음식을 제공했다. 그는 가장 최근에는 지난 3월 중순 사이클론이 강타한 모잠비크에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현장을 떠날 때까지, WCK가 하루 제공하는 식사를 2만개까지 늘리도록 노력했다. 안드레스와 그의 팀은 구호활동을 위해, 승인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그는 배가 고픈 사람은 오늘 당장 먹여야 한다. 수십 차례의 회의와 계획을 세운 후, 내일이나 앞으로 일주일 후에 행동해서는 안 된다우리는 누군가가 지시를 내릴 때까지 앉아서 기다리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푸에르토리코에서 가장 눈부신 활동을 벌였다. 그는 허리케인 마리아가 휩쓸고 지나간 후에, 이 섬으로 향하는 첫 비행기에 주저 없이 올랐다. WCK는 이 곳에서 최대 규모의 신선한 음식을 제공했다. 오늘날까지 거의 400만 명에게 식사를 제공한 것이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 받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WCK는 푸에르토리코에서 계속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섬나라가 앞으로 닥칠 재해에 잘 대비할 수 있도록, 농작 규모를 늘리게 돕고 있다.

 

안드레스는 푸에르토리코의 경험을 통해, 현재 구호 모델이 가진 문제에 눈을 떴다. 그는 NGO들이 절박함과 유연성 없이 활동하는 실태를 목격했다. 그는 대형 비영리단체들이 좀 더 군살을 빼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같은 문제의 해결방식에 대해 참신한 시각을 제시한다. 우리는 누구를 밀어내기 위해 여기 온 게 아니다. 그 대신 사람들에게 우리 자신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 Beth Kowitt

 

10위 더그 맥밀런 & 리사 우즈 DOUG MCMILLON & LISA WOODS 월마트 CEO 겸 월마트 미국 법인 복지전략 개발 책임자

 

미국 내 의료비는 천문학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해만 해도 3 7,000억 달러가 지출됐다. 그리고 계속 증가하며, 환자와 그 비용을 부담하는 고용주들을 압박하고 있다. 최대 고용기업인 월마트 또한 이런 증가세에 너무나 익숙하다. 맥밀런과 우즈가 사내 의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혁신에 착수한 이유다.

 

우즈는 미국 직원 110만 명과 가족들을 위해, 2013년 우수 의료센터(Centers of ExcellenceCOE)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회사가 계약한 상급 병원들에서 선택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비용을 부담하는 월마트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일례로, 지역 의사로부터 척추수술 권유를 받은 직원 절반 이상이 COE를 통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점을 알게 됐다. COE에서 수술 받은 직원들의 재입원 비율은 95%까지 감소했다. 월마트는 ‘COE에서 치료 받은 직원들은 회복도 더 빨라, 보통 경우보다 3주 앞서 업무에 복귀한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회사는 현재 COE 모델을 10여 개 의료서비스로 확대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이 따라 하기 시작한 이 청사진은 부실투성이의 미국 의료시스템을 혁신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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