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과 노란색 외관이 특징인 이 대형 전자 유통업체의 CEO는 회사의 턴어라운드를 이끌어냈다. 이제 신임 받는 2인자가 그 자리를 승계하려 하고 있다. By Phil Wahba
베스트바이의 '베스트 가이'가 사임한다. 괄목할만한 변화를 통해 회사 성장을 이끌어온 프랑스 출신 CEO 위베르 졸리 Hubert Joly 자리를 6월 11일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 코리 배리 Corie Barry가 잇게 된다.
배리는 베스트바이에서 20년 근무한 베테랑으로, 전 CEO 졸리를 도와 회사가 주요 유통업체로 다시 발돋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졸리는 회장직을 계속 유지하며, 기업전략과 관련해 배리에게 자문을 할 예정이다.
회사의 분기별 매출이 감소하자, 졸리는 쇼핑객들을 위한 새 공간을 만들었다. 그는 소매점들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장려했고, 고객들의 매장 방문 유인을 늘렸다. 아울러 실용적 관점에서, 특히 아마존 같은 브랜드와 협업해 ‘매장 내 매장’을 마련했다.
주로 배리가 설계한 이 전략은 큰 성과를 거뒀다. 졸리의 관리감독 하에 기업 주가는 4배 이상 급등하며, 시가 총액이 거의 200억 달러에 육박했다. 지난 2월, 베스트바이는 8분기 연속 전 분기 대비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베스트바이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사업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 회사가 디지털 헬스케어 및 웨어러블 부문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배리는 숨은 주역으로 활약했다. 기술에 익숙한 은퇴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 분야의 성장 잠재력은 무척 크다. 회사가 계속 성장하려면, 앞으로 이런 스마트 전략이 더 필요하다.
다른 기업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배리는 포춘 500대 기업의 30번째 여성 CEO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