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코리아] 하이트진로가 14일 전국 주류도매사에 맥주 신제품 '테라' 공급 지연 및 공급 조기 정상화 안내문을 발송했다.
지난 3월 21일 출시한 테라는 50일 만에 130만 상자를 판매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그간 출시한 하이트, 맥스, 드라이피니시d 등의 첫 달 판매량이 20~30만 상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테라 물량 공급 차질은 업계에선 이미 어느정도 예견되던 바였다. 하이트진로는 예상 수요를 훨씬 뛰어넘는 테라 인기에 출시 보름 만에 전체 판매 목표를 재조정,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리는 등의 조치를 해왔다.
하지만 입소문을 탄 테라 인기가 하이트진로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생산 한계에 봉착했다. 하이트진로는 생맥주 등 제품군 출시 일정도 미룰 만큼 테라 수요를 충당하는 데 집중했으나 수요 증가량이 워낙 많아 결국 공급 지연 사태에 이르게 됐다.
시장에서는 최근 맥주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하이트진로가 테라 인기를 등에 업고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하이트진로 맥주 매출 비중은 2014년 46.49%를 기록한 이후 매년 쪼그라들어 지난해 35.52%를 기록했다. 2014년 7,465억 원에 달했던 맥주사업 매출도 지난해엔 5,887억 원까지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최근 테라 인기는 하이트진로 입장에선 매우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예상 수요를 크게 넘어서는 인기로 원료조달이 다소 늦어져 일부 품목의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며 "물량공급은 다음주 내에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