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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RIDE]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존재감 넘치는 풀사이즈 SUV

  • 기사입력 2019.05.07 13:47
  • 최종수정 2019.05.07 14:07
  • 기자명 하제헌 기자

이 콘텐츠는 포춘코리아 FORTUNE KOREA 2019년 5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에스컬레이드는 캐딜락을 상징하는 SUV다. 5m가 넘는 길이와 2m에 육박한 높이, V8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품은 에스컬레이드는 ‘풀사이즈 Full Size’ SUV의 왕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얼마 전 캐딜락코리아는 편의장비를 더한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모델을 출시했다. 내실을 더 다진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을 타봤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사진 캐딜락코리아 제공.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사진 캐딜락코리아 제공.

에스컬레이드는 거대하다. 크기에서 오는 중압감이 대단하다. 도로에서 마주치는 에 스컬레이드는 위협적일 정도다. 반면 에스컬레이드 운전석에 앉아 도로를 내려다 보면 왕이 된 기분이 든다. 실린더 8개가 움직이는 거대한 V8 가솔린 엔진은 터보나 슈퍼차저 따윈 달고 있지 않다.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은 솔직하고 담백하다. 꾸밈없는 펀치력을 경험하고 나면 최신 엔진에 대한 미련이 어느새 사라져 버린다. 에스컬레이드는 이 맛에 탄다. 
지금 우리가 도로에서 볼 수 있는 에스컬레이드는 2013년 등장한 4세대 모델이다. GM은 5세대 에스컬레이드를 내놓기 위해 한창 준비하고 있다. 언제 시장에 데뷔할 지는 아직 모른다. 요즘 가장 마음에 드는 자동차 메이커는 캐딜락이다. 차량 외부 스타일링에 한해서 그렇다. 에스컬레이드는 정말 멋지게 생겼다. 겉모습에서 찾을 수 있는 곡선은 동그란 타이어와 휠하우스 뿐이다. 캐딜락은 직선이 주는 강인함과 단정함을 세련되게 다듬었다. 단순한 직선을 요리조리 뜯어 맞춰 이처럼 멋진 에스컬레이드를 만든 캐딜락 디자이너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얼마 전 캐딜락코리아는 에스컬레이드에 편의장비를 추가한 플래티넘 트림을 출시했다. 크롬으로 포인트를 준 플래티넘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마사지 기능이 추가된 1열 전동시트, 1열 좌석 헤드레스트 뒷부분과 천장에 장착한 모니터 3개, 냉장기능을 넣은 센터콘솔 등을 장착했다. 판매 가격은 1억 3,817만 원이다.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을 시승하면서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덩치는 길이 5,180㎜, 폭 2,045㎜, 높이 1,900㎜에 휠베이스 2,946㎜다. 무게는 2.6톤을 살짝 넘긴다. 휠은 22인치다. 운전석에 앉으면 시내버스 운전 기사와 눈높이를 맞출 수 있다. 
운전석에 오르기 위해 차문 손잡이를 잡아당기자 차체 아래 숨어 있던 발 받침대가 자동으로 펼쳐진다. 이 역시 플래티넘 트림에 추가된 기능이다. 발 받침대가 없으면 마치 말에 올라타듯 A필러에 있는 손잡이를 잡고 운전석 바닥에 발을 올린 뒤 힘껏 몸을 집어넣어야 한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그르렁~’ 거리며 V8엔진이 깨어난다. 아이들링부터 6기통 엔진과 전혀 다르다. V8엔진은 아주 부드럽게만 움직이지는 않는다. 넘치는 힘을 억누르고 있지만 그 힘이 어쩔 수 없이 새어 나온다. 중요한 건 아주 기분 좋은 느낌이라는 점이다. 
에스컬레이드는 6.2리터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품고 있다. 최고출력 426마력(5,600rpm), 최대토크는 62.2kg•m(4,100rpm)를 발휘한다. 정속 주행할 때엔 실린더를 4개만 사용하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Active Fuel Management)’ 기능을 가지 고 있다. 또한 필요에 따라 자동으로 라디에이터그릴로 들어가는 공기량을 조절할 수 있는 ‘에어로 그릴 셔터(Aero Grille Shutter)’를 적용했다. 모두 연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이다. 그럼에도 공인연비는 리터당 6.8km다. 
캐딜락 최초로 10단 자동 변속기도 달았다. 세밀하고 부드러운 변속으로 고급스러운 주행 질감을 만들기 위해서다. 빠르게 변속해 엔진을 조용하게 다스린다. 가속페달을 깊이 밟으면 힘차게 가속한다. 초반 가속은 적극적이지 않다. 하지만 한번 탄력을 받으면 거침없이 질주한다. 4,000rpm을 넘어가면서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는 힘은 기대 이상이다. 크기와 무게를 생각하면 놀라움은 더 커진다. 육중한 덩치와 높은 시트포지션 덕분에 빠르게 달릴 때 스릴이 넘친다. 
에스컬레이드는 2.6톤이 넘는 무게를 가지고 있다. 제동은 미리 준비하는 게 여러모로 안전하다. 브레이크는 차체를 한 번에 강하게 잡아주기보다 지긋이 멈춰 세우도록 세팅되어 있다. 에스컬레이드는 빠르게 달리는데 적합한 차가 아니기 때문에 무리해서 속도를 높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육중한 덩치로 인해 굽이치는 고갯길에서 저절로 속도를 줄이게 된다. 핸들링과 하체 세팅도 역동적인 주행과 거리가 멀다. 하지만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에 맞추면 한결 단단해지며 흔들림을 줄여준다. 
초당 1,000회에 걸쳐 노면 상태를 감지하고 즉각 반응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을 탑재한 서스펜션은 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하게 차체를 잡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필요할 땐 단단하게 버티며 성격을 바꾸는 전자식 댐핑 시스템이라 도로 상황에 잘 대처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만든다.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은 안전한 주행을 돕기 위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다. 카메라와 레이더를 이용한 차선유지, 차간거리 유지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경고와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과 진동을 울려 위험 상황을 알려주는 햅틱 시트 등이 드라이버 어웨어니스 패키지에 포함된다. 룸미러에는 후방카메라 모니터가 내장되어 있다. 좁은 후방 시야를 넓게 확장해준다. 또 저속주행과 후진할 때 위에서 내려다 보는 듯한 서라운드 비전은 초대형 SUV를 쉽게 다룰 수 있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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