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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경영 10주년 맞은 아모레퍼시픽, ‘2020 비전’ 3대 목표 박차 가한다

  • 기사입력 2019.04.26 09:10
  • 기자명 김타영 기자

<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19년 5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2009년은 아모레퍼시픽이 서성환 창업주의 사회적 책임의식을 새롭게 재발견하고 지속가능 경영을 선포한 해이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지속가능 경영은 어떤 모습으로 발현되고 있을까?◀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 아워'에 참여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진=아모레퍼시픽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 아워'에 참여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진=아모레퍼시픽

[포춘코리아] “아모레퍼시픽의 지속가능 경영은 1945년 설립 당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자연에서 온 가장 좋은 것을 고객에게 제공하며 철저한 기술과 품질을 통해 고객에게 인정받겠다’는 아모레퍼시픽의 철학은 모든 물자가 부족했던 설립 당시부터 변함없는 원칙으로 지켜졌고, 지속가능 경영의 원천이 됐습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의 ‘2008년 지속가능보고서(2009년 발간)’ CEO 메시지 중 일부이다.

올해는 아모레퍼시픽이 지속가능 경영을 선포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09년을 지속가능 경영 원년으로 삼아 지속가능 보고서를 처음 발간하고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운영 등을 시작했다. 지속가능 경영은 경제 신뢰성, 환경 건전성, 사회 책임성을 바탕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경영을 뜻한다.

아모레퍼시픽 첫 지속가능보고서 CEO 메시지에서 알 수 있듯이 아모레퍼시픽은 설립 당시부터 지속가능 경영 철학을 배태한 기업이었다. ‘기업은 사회 속 존재이고 고객과 사회와 더불어 존재하고 성장한다’는 서성환 창업주의 사회적 책임의식은 지속가능 경영이 아모레퍼시픽 기업문화로 깊이 뿌리내리는 원동력이 됐다.

이후에도 지속가능 경영 철학은 아모레퍼시픽 기업 역사에 면면히 흘러내려 왔다. 아모레퍼시픽은 1964년 방문 판매제도를 도입해 여성의 사회진출을 도왔고 1971년에는 메이크업 캠페인으로 새로운 미용문화를 선보이며 여성의 개성 발산과 권익 향상에 힘을 보탰다. 1993년에는 환경 무한책임주의를 선포하며 원료, 생산기술, 공급망, 제품, 패키지 디자인, 포장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경영을 실천해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자사 역사에 면면히 흘러내려온 지속가능 경영 철학을 새롭게 발견하고 이를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경영 목표로 선포한 지 10년, 아모레퍼시픽의 지속가능 경영은 현재 어떤 모습으로 발현되고 있을까?

◆ 3대 지향점 제시

아모레퍼시픽은 2009년부터 매년 빠지지 않고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를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외부 독립기관으로부터 검증받아왔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이 계획한 거시적 관점의 중장기 목표는 다른 많은 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008년부터 진행됐던 ‘2015 비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아모레퍼시픽은 2016년 지속가능 경영 비전을 더 강화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 순환, 양성평등 실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이 이해에 새로 추가·강화된 목표들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2020 비전’을 새롭게 수립하며 지속가능 경영의 3대 지향점을 제시했다.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 촉진 △함께하는 성장 구현 △순환 경제 기여 등이 그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 비전의 지속가능 경영 3대 지향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 촉진’은 기업 활동 접점에 있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환경적·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고취해 제품 구매 및 생활 전반에 있어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로 전환하도록 돕는 것을 말한다. ‘함께하는 성장 구현’은 기업 시민의 일원으로서 모든 사회적·경제적 주체들과 공생·협력을 도모하며 임직원·파트너의 성장과 발전을 돕고 지역사회와 함께 포용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는 것을 말한다. ‘순환 경제 기여’는 자원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해 기업 활동 전 과정에 걸쳐 순환 경제를 실현, 미래 세대를 위한 자연 생태 보전에 기여하는 것을 말한다.”

◆ 지속가능 라이프 스타일 촉진

위 설명에서 알 수 있듯, 3대 지향점은 꽤 추상적인 목표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추상적인 개념을 실천적 차원의 몇 개 하위 목표로 다시 나눈다. 첫 번째 지향점인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 촉진’은 △40% 이상 신제품에 환경·사회 친화적 속성을 한 가지 이상 구현 △매장 설계·운영 시 환경적·사회적 편익을 구현하고 개선 사항을 공개 △고객이 가치 소비에 동참하고 환경·사회친화적 생활 인식을 높일 기회 제공 등 3개 항목으로 구체화한다.

아모레퍼시픽은 2017년 ‘지속가능제품 개발 규정’을 개정하고 총 19가지 지속가능제품 유형을 정의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아모레퍼시픽은 제품 개발 기획 초기 단계부터 R&D와 마케팅, 디자인, 포장재 개발 부문이 제품의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함께 논의, 2018년 환경·사회 친화적 속성을 구현한 신제품 비율을 28.8%까지 확대했다. 2020 비전에서는 이 비율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재생 가능한 천연 원료와 지속 가능한 포장재, 내용물 잔량 최소화 용기 사용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지역 농가와 거래하는 아리따운 구매 협약 원료 사용으로 지역사회를 끌어안고 연령이나 장애에 상관없이 누구나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을 확대해 사회적인 책임도 확대하고 있다. 한정판 제품을 만들어 수익금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후원하는 등 사회 기여 제품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매장 설계·운영 부문은 친환경 매장 구현과 지속가능한 소비문화 정착 활동으로 진행 중이다. 고효율 LED 조명과 친환경 인테리어 자재 활용, 공병 수거 캠페인을 통한 공병 공간 매장 운영과 함께 100% 천연 식물로 이뤄진 수직 정원 조성으로 아모레퍼시픽 매장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쇼핑백 등의 소모품 또한 친환경 소재로 제작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현장 관리직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해 구호뿐인 비전이 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또 다양한 브랜드 활동을 통해 고객에게 가치 소비를 제안하고 더 많은 고객이 환경 및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창출하는 주체가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통문화 보전 활동인 ‘Beauty from Your Culture’ 캠페인, 전 세계 식수 지원 및 수자원 보존을 위한 ‘Refill Me’ 캠페인, 열악한 환경에 처한 인도 소녀들의 생활 개선을 위한 ‘Let’s Love’ 캠페인, 자연환경 보존의 여러 테마를 주제로 한 ‘Play Green’, ‘에코 손수건 캠페인’, ‘Love the Earth’ 등의 여러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 함께하는 성장 구현

두 번째 지향점인 ‘함께하는 성장 구현’은 △일하기 좋은 근무 환경 구현 △파트너들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 포용적 성장 도모 △여성의 건강과 웰빙, 경제적 역량 강화 및 자립 지원 등 3개 항목으로 구체화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임직원 개개인의 행복과 다양성, 그리고 이들이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원동력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아모레퍼시픽은 임직원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다양성 증진을 위한 여러 활동, 사업장 안전·보건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사내 온라인망을 이용한 건강정보 및 보건 이슈 전달과 외부 전문가 초청 교육, 맞춤형 피트니스 프로그램 도입, 여성 리더 육성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과 장애인 표준 사업장 운영 등이 그 예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일하기 좋은 근무 환경 구현 노력은 특히 지난해 이주한 용산 신사옥에 잘 드러난다.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파티션 없는 오픈형 데스크와 캐주얼 회의실, 상시 건강 체크 공간인 세브란스 클리닉 등이 임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브란스 클리닉은 가정의학과 종합상담실이 함께 운영돼 사무직 다빈도 질환 진료는 물론 해외 출장 등에 따른 업무 관련 건강 관리까지 지원한다.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 포용적 성장 목표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신뢰 기반의 공정 거래 관계 구축, 경쟁력 향상 지원, 공급망 전반의 지속가능성 제고 등 3가지 전략 과제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성 우수 등급에 해당하는 주요 협력사 비율을 2020년까지 8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 재무 건전성을 위해 직접 지원 형식의 200억 원 규모 상생펀드를 만들었으며 IBK기업은행과 연계한 혼합지원 방식의 40억 원 규모 상생협력펀드, 협력사 역량 강화를 위한 동반성장 투자금 등도 운영 중이다. 또 협력사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혁신 연구회와 컨설팅, 성과공유과제, 특허 무료 나눔 프로그램 활동 등도 활발히 하고 있다. 뷰티 파트너들을 위한 그린 어스 메이크업 자격제도나 스위트 컬러 교육, 뷰티 마스터 역량 강화 교육 등은 아모레퍼시픽만의 독특한 동반 성장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여성의 건강과 웰빙, 경제적 역량 강화 및 자립 지원 활동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여성암 환자들의 사망률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여러 사업을 통해 2017년까지 14만여 명의 여성이 수혜를 받은 바 있다. 취약계층 여성 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뷰티풀 라이프 캠페인과 한 부모 여성 대출을 지원하는 희망가게 프로그램, 메이크업 아티스트 지원 교육 등도 유명하다.

◆ 순환 경제 기여

세 번째 지향점인 ‘순환 경제 기여’는 △온실가스 원단위 배출량 30% 감축 △자원 효율성 향상 등 2개 항목으로 구체화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신재생에너지 도입 및 에너지 이용 효율화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온실가스를 제로화하는 ‘카본 프리(Carbon Free)’를 목표로 한다. 2017년부터 생산·물류 사업장에 자연냉열기를 설치하고 단열 강화 조치를 취했으며 고효율 전등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대비 138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달성했다. 또 제조 시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큰 ‘저에너지 유화 기술’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도입 등의 활동도 병행 중이다.

자원 효율성 향상은 용수와 제품 포장재 절감, 재활용 및 재이용 촉진 활동을 통해 진행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사업장 내 용수 이용 효율 증진, 우수 및 폐수 재활용, 응축수 재이용과 폐기물 감축 및 재활용률 향상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20년까지 2015년 대비 용수 원단위 사용량을 국내 사업장에서 22%, 중국 사업장에서 41% 감축한다는 목표이다.

친환경 포장재 개발과 포장재 사용 절감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및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사용을 확대해 2017년 총 68개 품목에 바이오페트를 적용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같은 해 포장재 사용 절감 활동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5.6톤 절약하는 성과를 보였다.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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