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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 “플랫폼 확장·콘텐츠 강화로 연 매출 1조 원 시대 열 것”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 “플랫폼 확장·콘텐츠 강화로 연 매출 1조 원 시대 열 것”
  • 김강현 기자
  • 승인 2019.03.27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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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19년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시네마와 롯데엔터테인먼트, 씨츄 등 사업부를 운영 중인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지난해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던 롯데컬처웍스가 올해 1분기도 스타트를 잘 끊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시장 확대와 콘텐츠 사업 역량 강화 등 부문의 성과도 곧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포춘코리아가 롯데컬처웍스의 성공적인 사업 비결과 향후 계획을 확인하기 위해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 사진=롯데컬처웍스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 사진=롯데컬처웍스

[Fortune Korea] 올해도 좋다. 국내 배급사들 중 내실이 가장 알차다는 평가를 받는 롯데컬처웍스 이야기다. 롯데컬처웍스의 대표적인 성공 방정식은 유관순 열사의 투옥기를 그린 최근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에서 두드러진다. 10억 원 안팎의 제작비는 경쟁작이었던 ‘자전차왕 엄복동’의 십분의 일 수준이었지만 매출액이나 동원관객 수는 그 반대였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맞붙은 비슷한 소재 작품 경쟁에서 완승을 거둔 셈이었다.

지난해 국내 최초 쌍 천 만 영화 타이틀을 단 ‘신과함께’ 시리즈를 비롯해 올해 3월 베트남에서 대박을 터뜨린 ‘하이픙(Hai Phuong·한국영화 아저씨 리메이크)’에 이르기까지 롯데컬처웍스의 작품 기획·선정 안목은 최근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덕분에 롯데컬처웍스는 투자·배급 영화 손익분기점 달성 부문에서도 상당히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3월 현재까지 투자·배급한 올해 영화들이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 같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롯데컬처웍스의 비결은 무엇일까? 다음은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와 나눈 1문 1답이다.

Q.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롯데컬처웍스가 투자·배급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A. 요즘 관객들은 예전처럼 트렌드만 쫓는 것에 금방 싫증을 냅니다. 그래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대작이나 50억 원 미만의 저예산영화, 트렌드에 맞는 중간 규모 장르영화 등 관객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라인업을 기획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다양한 사이즈와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 점이 유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에는 ‘신과함께’ 같은 대작을 필두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 ‘완벽한 타인’ 등 롯데컬처웍스의 강점으로 꼽히는 중간 규모 영화들이 시너지 효과를 냈고, 올해 1분기도 ‘말모이’, ‘증인’, ‘항거: 유관순 이야기’ 등의 중·저예산 영화들이 다양한 장르로 관객 취향을 저격하며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국내 영화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어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화시장은 정체기에 접어들었지만, 콘텐츠시장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난해 ‘신과함께’ 속편을 통해 콘텐츠시장의 놀라운 확장성과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신과함께’ 속편은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개봉 전 103개 국가에 사전 판매됐을 정도로 대단한 확장성을 보였습니다. K-POP이나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 역시 한류를 이끄는 강력한 콘텐츠로 생각할 수 있는 겁니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현재 상황은 롯데컬처웍스에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영화시장이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롯데컬처웍스가 주목하는 변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영화 대체 콘텐츠인 드라마 장르의 퀄리티 상승, 신생 투자배급사의 등장, 글로벌 OTT(Over The Top·개방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서비스의 국내 진출 등이 눈에 띕니다. 이런 변화들이 시사하는 바는 콘텐츠시장의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시장의 성장은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우리나라 콘텐츠의 질적 성장이 해외시장에서 한류 신드롬을 불러일으켰고, 현재 콘텐츠의 양적 성장은 개개 고객의 취향 선택권과 다양성, 제작환경의 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롯데컬처웍스는 콘텐스시장의 성장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또 고객 최접점에 위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OTT 서비스인 ‘씨츄’를 론칭한 것이라든가 드라마를 비롯한 신규 콘텐츠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 등이 그 예입니다.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이를 고객이 접하기 쉬운 다양한 채널과 플랫폼을 통해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OTT 서비스 씨츄에 대해 추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확충하려는 의도에서 론칭했습니다. 현재 저희가 투자·배급한 콘텐츠뿐만 아니라 국내외 주요 영화 7,000여편의 라이브러리를 갖췄으며 영화 관련 웹콘텐츠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가 제작할 드라마 등의 콘텐츠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롯데컬처웍스는 여러 관객층이 다양한 콘텐츠를 최적의, 또는 가장 선호하는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를 지속 개발할 예정입니다. 온오프라인 플랫폼 확장을 통해 고객 접점을 적극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중국 심양롯데월드 상영관 모습. 롯데컬처웍스는 현재 해외에 56개 영화관을 운영 중이다. 사진=롯데컬처웍스
중국 심양롯데월드 상영관 모습. 롯데컬처웍스는 현재 해외에 56개 영화관을 운영 중이다. 사진=롯데컬처웍스

영화 외에 롯데컬처웍스 콘텐츠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뮤지컬과 콘서트가 있습니다. 롯데컬처웍스는 2006년 첫 공연사업을 시작한 이래 ‘캣츠’, ‘맨 오브 라만차’, ‘라이온킹’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다수의 우수 작품에 투자하며 우리나라 뮤지컬시장의 흥행을 이끌었습니다. 올해도 ‘지킬 앤 하이드’, ‘스쿨 오브 락’, ‘스위니토드’ 등의 쟁쟁한 작품들을 선보였거나 예정하고 있습니다.

롯데컬처웍스는 2017년부터 콘서트 장르도 소화하고 있습니다. ‘뮤직 오브 더 나잇’, ‘윈터 콘서트’, ‘시티 썸머 페스티벌 낭만식당’, ‘크리스마스 뮤직 페스티벌’, ‘스프링 컬렉션 라이브’ 등 계절에 맞는 감각적인 콘서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드라마 사업 진출도 가시권에 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진행 중입니다. 형식은 공동 투자부터 제휴, 제작사 지분 투자, M&A 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드라마 사업 진출을 위해 인력 확충도 준비 중입니다.

기타 신규 콘텐츠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다양한 콘텐츠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시작단계인 만큼 좋은 파트너사들과의 관계 설정과 관련 업무 이해 확대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투자뿐 아니라 제작 역량까지 갖출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학습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앞서 질문처럼 국내 영화시장이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영화관 사업 부문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해외시장 확대에서 찾고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영화관 오픈 등 국내 투자도 계속할 예정이지만, 주된 투자는 해외에서 이뤄질 것 같습니다.

특히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와 같은 동남아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젊은 시장이고,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높은 경제성장률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롯데컬처웍스는 2022년 동남아에서만 140개 영화관(현재 56곳)을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투자·배급 사업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화관 플랫폼은 물론 국내영화 배급, 현지 영화 투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박항서, 열정을 전하는 사람’ 다큐멘터리 개봉과 ‘혼 파파 자 꼰가이(Daddy Issue·한국영화 아빠는 딸 리메이크)’ 투자·배급으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습니다. 첫 투자·배급 영화였던 ‘혼 파파 자 꼰가이’는 100만 관객을 동원, 약 30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올해는 더욱 피치를 올릴 생각입니다. 지난 2월 22일 개봉한 ‘하이픙’은 누적관객 230만여 명을 기록하며 역대 베트남 영화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앞으로도 연간 5편 이상 현지 영화 투자·배급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할리우드 영화에 편중된 베트남 콘텐츠 시장을 다양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단 시간 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입니까?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현지 관객의 취향과 니즈에 맞게 치환한 것 뿐입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영화는 관객이 원하고 보고싶어하는 것을 제공해줘야 합니다. 이런 기본 원칙에 충실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콘텐츠 흥행은 어딜 가나 이 원칙을 따릅니다.

인도네시아시장은 지난해 처음 진출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1개 영화관에서 5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3년까지 영화관을 26개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인도네시아 역시 최근 빠르게 영화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간 영화 개봉 수는 2016년 314편에서 2017년 389편으로 1년 만에 25%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구가 2억 7,000만여 명으로 우리나라의 약 5배에 달하지만 전체 스크린 수는 1,600여 개 정도로 우리나라(약 3,000개)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영화관 확장과 동시에 투자·배급은 물론 제작과 펀딩까지 추진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입니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내부 모습. 고급스러운 홀 분위기가 특징이다. 국내 최초 VR 상영관인 ‘VR 퓨처시네마’도 자리 잡고 있다. 사진=롯데컬처웍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내부 모습. 고급스러운 홀 분위기가 특징이다. 국내 최초 VR 상영관인 ‘VR 퓨처시네마’도 자리 잡고 있다. 사진=롯데컬처웍스

국내 영화관 사업은 어떻게 진행할 예정입니까?

영화관의 기본기를 더 강화하는 한편,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체험 요소를 극대화할 생각입니다.

롯데컬처웍스는 2017년 국내 최대 규모 영화관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 세계 최초로 영사기 없는 영화관 ‘수퍼 S(화면 겹침이나 왜곡 현상이 없는 오닉스 스크린을 사용해 선명한 화질과 풍부한 입체감을 제공한다)’를 론칭해 주목받았습니다. 지난해에는 부산센텀점에 추가로 수퍼 S관을 론칭했으며, 특히 건대입구점은 3D 특화 수퍼 S관을 오픈해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최초 VR영화 상영관인 ‘VR 퓨처시네마’를 월드타워관에 론칭했습니다. VR 퓨처시네마는 좌석에 모션체어 기능이 탑제돼 입체 관람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극장 인프라 외에 영화관 홀 변신도 시도 중입니다. 업계 최초 음성인식 기능이 탑제된 스마트 키오스크를 건대입구관에 시범 도입했습니다. 앞으로는 영화관 홀을 대기하는 공간이 아닌 광장과 같은 공간으로 탈바꿈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롯데컬처웍스의 장기 목표는 무엇이고 이를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까?

외형적으로는 연매출 1조 원 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 플랫폼 확장과 콘텐츠 역량 강화에 주력, 플랫폼과 콘텐츠가 상호보완하는 구조를 만들 생각입니다. 또 해외에서 영화관 및 영화 투자·배급 사업을 확대해 국내외를 아우르는 한류 영화 붐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 고생하며 노하우를 쌓아온 동료들이 저력을 발휘해준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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