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전망치인 두 자리 주가 상승률을 바라는 건 요행수나 다름 없다. By Shawn Tully
인한 12월이 지나갔다. 무역 전쟁 혼란과 경제둔화 신호로 전 세계 주식 시장이 혼돈에 빠진 달이었다. 그 후 미국 투자 기관들은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 2019년 S&P 500 지수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그러나 큰 폭의 조정은 아니었다. 8대 대형 은행과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증권사들은 ’배당금까지 고려하면 주식시장이 평균 16% 혹은18% 정도 상승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 정도 수익률은 단순히 좋은 정도가 아니라 굉장한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나 다름없다. 역사적 평균치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상승률이기 때문이다.
월가는 보통 높은 전망치를 내놓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예상치는 극단적인 낙천주의자 파레아나(Pollyannaish) /*역주: 엘레나 H.포터의 소설 ‘파레아나의 편지’의 주인공/의 예상처럼 보인다. 주가수익비율(PER)로 계산한 현 주가는 놀라울 정도로 고평가된 상태다. 1929년 대공황과 2000년 닷컴 시절 거품에만 약간 떨어지는 수준이다. 보통은 앞으로 다가올 절망을 예견하는 징조다.
게다가 2019년 이익 증가치 전망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주식시장이 곤두박질 친 한 가지 이유다. 적어도 이론상으론 주가의 16% 상승을 위해선 S&P 500대 기업이 모두 자사의 주당순이익(EPS)을 16%씩 올려야 한다.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미국 재계의 열정적인 자사주 매입은 물론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포춘500대 기업들은 이미 1조 달러 규모의 주식 환매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하지만 여기에 문제점 하나가 있다: 그 조치로는 EPS를 3% 밖에 올리지 못한다. 나머지 13%는 생산성 제고 같은 다른 요소들이 뒷받침 해야 한다.
인건비와 금리가 상승하고 2017년 법인세 감세 효과 또한 점차 사라지는 상황에서, 이런 전망들은 현실보단 헛된 망상에 훨씬 더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