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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북미 올해의 차 2개 부문 수상

북미 시장 판매 반등 노린다

  • 기사입력 2019.01.29 14:40
  • 최종수정 2019.01.31 10:12
  • 기자명 하제헌 기자

<이 콘텐츠는 포춘코리아 FORTUNE KOREA 2019년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왼쪽)제네시스사업부장(부사장)과 어윈 라파엘 제네시스 미국 총괄 매니저가 ‘제네시스 G70’ 앞에서 ‘북미 올해 자동차’ 수상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G70’이 동시에 ‘북미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됐다. 완성차 업계 최대 격전지이자 현대차가 올해 부진 회복을 벼르고 있는 북미시장에서 받은 평가라 더욱 의미가 크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지난 1월 14일(현지시각) 개막한 ‘2019 북미 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현대차 제네시스 G70과 SUV 코나가 ‘북미 올해의 자동차(NACTOY·North American CarUtility and Truck of the Year)’로 선정됐다. 북미 올해의 자동차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자동차 전문기자단 60여 명이 직전 연도 출시 신차들 중 승용차, 트럭(픽업) 및 유틸리티 총 3개 부문 최종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선정한다. 2015년 북미 올해의 자동차까지만 해도 승용차와 트럭 2개 부문만 발표했지만, 최근 SUV의 급속한 성장 추세를 반영해 2016년 북미 올해의 자동차 선정부터 유틸리티(Utility) 부문을 추가했다. 2017년부터는 각 부문을 별도로 구분해 총 3개 부문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2019년 북미 올해의 자동차에서 현대차는 코나가 유틸리티 부문, 제네시스 G70이 승용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 트럭 부문에선 FCA 닷지 브랜드의 ‘램 1500’이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3개 부문을 꼽는 이 상에서 한국 업체가 2개 부문을 석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94년 북미 올해의 자동차 첫 선정 후 26년간 2관왕을 차지한 업체는 2006년 혼다, 2010년 포드, 2014년 GM(쉐보레)에 이어 현대차가 4번째다(현대차는 지난 2009년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BH)’와 2012년 ‘아반떼’로 북미 올해의 자동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코나는 유틸리티 부문 최종 경쟁에서 혼다 아큐라 ‘RDX’, 재규어 ‘I-PACE’를 제쳤다. 미래지향적이고 강인한 느낌을 강조한 디자인, 운전자를 배려해 최상의 안락함을 구현한 실내, 동급 최고 수준의 주행성능, 첨단 주행 안전기술 적용 등이 호평을 받았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코나는 2017년 6월 국내에서 처음 출시됐다. 미국에선 지난해 2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2월 코나는 독일 국제포럼디자인이 주관하는 ‘2018 iF 디자인상’에서 현대차 i30 패스트백, 제네시스 G70, 기아차 모닝·스팅어 등과 함께 제품 부문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지난해 4월에는 ‘2018 레드닷 디자인상’ 제품 디자인 부문 수송디자인 분야 본상을, 같은 해 9월에는 ‘2018 IDEA 디자인상’ 자동차 운송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는 현대차의 새로운 시대를 연 차”라며 “현대차는 이번 수상으로 뛰어난 디자인과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무대에서 더 단단한 입지를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G70은 승용 부문에서 혼다 ‘인사이트’, 볼보 ‘S60’과 최종 경합했다. G70은 기품 있고 강인함이 느껴지는 외관, 품격과 기능성을 갖춘 실내, 부드러운 촉감으로 마감된 소재, 최신 유행이 반영된 고급스러운 색상 등에서 높은 평점을 받았다(G70은 지난해 9월부터 미국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사업부장(부사장)은 “제네시스 브랜드와 제품은 고객들의 생활양식과 사고방식, 욕구와 완벽히 일치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G70의 디자인과 개발자의 의도를 경험하고 알아준 선정단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미국 시장에 투입한 전략 신차들이 나란히 북미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되자 판매량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반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 모두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만큼 올해 북미 시장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 보고 있다.

실제로 제네시스 BH가 2009년 북미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된 후, 현대차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08년 3.0%에서 이듬해 4.1%로 크게 오른 바 있다. 그러나 현대차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11년 5.1%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판매량은 67만 7,946대로 2016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전년보다 0.1%포인트 준 3.9%로 나타나 2008년(3.0%) 이후 10년 만에 4%를 밑돌았다. SUV 시장점유율의 경우 지난해 11월 기준 역대 최대치(3.7%)를 기록했지만,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 둔화로 전체 판매실적은 부진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이번에 차지한 2관왕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면 미국 소비자들에게 ‘믿을 만한차’라는 신뢰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며 “이번 수상이 판매실적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시장에서의 더딘 판매 회복 속도 등을 고려하면, 북미시장은 올해 현대차그룹 판매 목표 달성에 가장 중요한 보루라 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지난해 목표(755만대)보다 0.66% 높은 760만대로 잡고 있다. 실제 지난해 판매 실적은 약 740만 대였지만, 바닥이었던 2017년 725만대에선 소폭 반등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것은 물론, 이는 판매 증대로 이어진다”며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동시에 수상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G70
G70의 북미 올해의 자동차 수상은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북미시장에 안착하는 데에도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출범한 제네시스 브랜드가 3년 여 만에 고급차 최고 격전지인 미국에서 브랜드 위상을 높였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북미 올해의 자동차 선정에서도 알 수 있듯, 지난해 9월부터 판매 중인 G70에 대한 미국 현지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제네시스 전용 딜러 확충과 2019년형 차종 확대 공급 등을 통해 미국 판매 회복세를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미국시장 판매량 회복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북미지역 판매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딜러망을 구축해왔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현대 브랜드와 구분되는 별도 제네시스 판매 라이선스를 확보한 주가 거의 없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미국 50개 주 모두에서 판매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딜러 네트워크에 따라 순차적으로 2019년형 G90, G80, G70 차종이 정상 공급되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1분기까지 제네시스 딜러 350여 개를 확보하고, 점진적으로 단독 딜러 시설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오는 2021년까지 세단 3종과 SUV 3종 등 총 6종의 라인업을 확보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전동화 차량 비중도 높여갈 방침이다. 이르면 올 상반기에 G90을 북미 시장에 출시하고, 내년에는 신형 G80과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 ‘GV80’으로 북미 시장에 도전장을 던질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북미 지역 딜러 망 구축에 발맞춰 마케팅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미국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을 이어가면서 미국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베니티 페어’가 개최하는 ‘베니티 페어 애프터 파티’ 등 다양한 마케팅 및 후원 활동에 나선다. 한 발 더 나아가 제네시스는 올해 상반기 호주 고급차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중국 시장의 경우, 이르면 올해 말 브랜드 론칭이 이뤄질 예정이며, 유럽 진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신생 럭셔리브랜드가 이 만큼 호평을 받은 건 극히 드문 사례”라며 “딜러 망 구축이 마무리 되고 주력 신차가 투입되기 시작하는 올해가 현대차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올해 코나를 필두로 SUV 판매량을 더욱 늘리는 데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살펴본 대로 지난해 현대차의 북미시장 판매량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SUV 시장에선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에서 판매한 SUV 판매량은 전년 동기 14.1% 증가한 27만 1,377대였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SUV 판매량(734만 6,718대) 중 3.7%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팰리세이드를 출시하며 ‘코나,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소형, 준중형, 중형, 대형 SUV 라인업을 완성했다. 그동안 현대차 북미시장 판매량 감소의 한 원인으로 꼽혔던 SUV 상품 부재를 말끔히 씻어낸 것이다. 올해 현대차가 코나를 필두로 북미시장에서 다양한 SUV를 판매한다면, 시장 지배력을 한층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70이 선전할 경우,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승용차 시장에서도 무난히 판매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된다.

북미 올해의 차 역대 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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