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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2019년 투자자 가이드 | 안정성을 고려한 주식·펀드 수익률 게임

2019 INVESTOR'S GUIDE | STOCKS AND FUNDS

  • 기사입력 2019.01.03 16:43
  • 최종수정 2019.02.21 14:33
  • 기자명 Jen Wieczner 기자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긴장감이 세계경제 성장에 새로운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럴 때 투자자들이 취할 수 있는 최상의 조치는 무엇일까? 바로 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지닌 기업들을 매수하는 것이다. BY JEN WIECZNER WITH ADDITIONAL REPORTING BY SCOTT DECARLO

9년하고도 9개월이 지났다. 만약 강세장이 ‘아이’라면, 지금쯤 각 나라 수도 혹은 나눗셈 정도를 배울 초등학교 4학년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이번 강세장이 100세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역사상 최고 상승은 아니지만, 최장 기간 상승이기 때문이다. S&P500은 2009년부터 지난 9월 최고점까지 333% 급등했다. 하지만 닷컴 시절의 417% 상승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강세장의 10번째 생일인 2019년 3월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장수(Longevity)’를 우려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모건 스탠리 투자운용사의 대표 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앤드루 슬리먼 Andrew Slimmon이 최근 고객들로부터 가장 자주 듣는 걱정거리는 이런 것이다: “강세장이 9년간이나 지속됐다. 거의 끝물인 것 같다.” 

2018년 한 해 동안, 그 (불길한) 느낌이 한층 더 심해졌다. 10%대 주가 조정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있었다. 자산운용사 뉴빈 Nuveen의 글로벌 주식 센터장 사이라 말릭 Saira Malik은 “세제 개혁과 상당한 정부 지출에 힘입어 ‘설탕효과(Supar High)’/*역주: 과도한 당 섭취로 일시적 과잉 흥분이 나타나는 상태/을 경험했던 2018년 초와 지금을 비교해 보라”고 말한다. 지금은 분명 그 효과가 끝나가고 있는 듯하다. 미국이 부과한 관세조치로 기업 세제 감면 효과가 일부 희석됐다. 연준은 줄기차게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그 설탕 효과가 경제 성장을 이끌며,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인플레이션을 깨웠기 때문이다. IT 대기업-지난 몇 년 동안 주식 시장 상승의 대부분을 주도했던 소위 ‘팡 FAANG 주식’-들도 더 이상 현재 속도로 성장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과거 시장을 흔들곤 했던 ‘변동성’이 그립다면, S&P500 지수를 대표하는 아마존과 넷플릭스 주가가 시초가 대비 최소한 5% 등락했던 날들을 세어보라(믿기 어렵겠지만, 총 25번이나 있었다). 

한마디로 강세장이 중학생 나이까지 이어질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강세장은 최고점에서 20% 하락하는 약세장이 있기 전까지 공식적으로 끝나지 않는다). 전체적인 방향성과 무관하게, 투자자들은 스스로 새로운 국면의 경기 사이클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희소식은 세계 경제가 여전히 건강하다는 강한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슬리먼은 “결국 가장 중요한 점은, 경제가 2019년 침체기에 진입할 거라는 지표들을 충분히 보지 못했다는 사실”이라며 “그래서 지금이 ’강세장 속 휴식기‘에 가깝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 긍정적인 점은, 많은 우량 종목들이 최근 매도세로 인해 지난 몇 년 중 가장 저평가된 상태에 놓여있다는 사실이다. 2분기 GDP 성장률이 4%를 넘어서며, 2014년 이후 가장 빠른 경기 확장을 보이기도 했다. 실업률은 3.7%로 4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 Columbia Threadneedle Investment의 글로벌 자산운용 부사장 멜다 메르겐 Melda Mergen은 “이번 강세장은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이다. 순전히 2008년 금융 위기가 미국 역사상 대공황 다음으로 가장 심각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정상적인 경기 사이클이 아니다. 오히려 기존 시스템을 없애고, 새롭게 재건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그렇긴 하지만 경기 확장기인 현재 국면에서 몇 년 전 누렸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다. 안정성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 최근 몇 년간 투자자들은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고배당 성향의 다국적 제조업 종목들로 몰렸다. 하지만 현재 그런 주식 대부분은 비싸 보이고, 관세 이슈에도 과도하게 노출되어 있다. 핵심은 경기나 지정학적 쇼크와 무관하게 이익 성장이 지속 가능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가진 기업을 찾는 것이다. 메르건은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의미에서 방어적 태세를 보일 것”이라며 “싸다고 해서 주식을 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를 위해 포춘이 2019년 최고 주식을 추천한다. 

▲기술주: IT 대기업들의 잇단 악재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시장에서 사랑 받는 종목조차도 화려한 명성을 잃고 있다. SNS 공룡부터 반도체 업체까지 IT 주식들은 최근 몇 개월간 큰 타격을 입었다(개인정보 및 데이터 유출 스캔들, 주춤하는 이용자 성장률, 신형 애플 아이폰에 대한 불확실한 수요, 그리고 일부 경우엔 관세부과로 상승한 중국 수입품 가격 등 때문에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어떤 논란도, 그리고 몰려오는 무역 전쟁도 인터넷 매체를 소비하려는 글로벌 사회의 변화를 막을 순 없다. 메르건은 “누군가 나에게 ‘우리 모두가 TV와 라디오로 회귀할 것’이라고 확신을 심지 못한다면, 나는 디지털 광고가 여전히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과 알파벳에겐 희소식이다. 지난 가을 약세장에 진입한 이 기업들은 투자자들에게 ’저가 매수‘라는 드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페이스북은 주가수익비율(PER) 19라는 역사상 최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 S&P500 지수의 평균치로, 1년 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두 종목 모두 보유 중인 프레드 앨저 인베스트먼트 Fred Alger Investments의 CEO 겸 최고정보책임자(CIO) 댄 정 Dan Chung은 “이번이 마지막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년 동안 알파벳은 ‘구글 검색 엔진’으로 시작해 각각 1억 명 이상 사용자를 보유한 8개 사업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성장해왔다(2018년 초에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플랫폼 구글 드라이브 Google Drive가 알파벳에 합류했다). 이 기업은 AI 탑재 비중을 높이고 있다. 196억 달러를 운용하는 피델리티 OTC 펀드 Fidelity OTC Fund-최대 편입 종목이 알파벳이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크리스 린 Chris Lin은 “검색은 성장 가능성이 큰 데이터 보물창고”라며 “만약 AI와 머신 러닝이 차세대 컴퓨터 트렌드라면, 그 기업들이 선두에 서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파벳과 페이스북이 통제하는 엄청난 양의 개인 정보는 최근 대중 이미지 제고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규제 당국의 조사까지 받고 있다. 그들은 결국 사용자들의 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조치들을 발표했다. 린은 알파벳과 관련해 “그들이 개인 정보를 팔아먹고 있다는 오해를 사고 있다. 그러나 구글은 실제로 이 부분을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는 또 다른 형태의 매체가 있다: 바로 비디오 게임이다. 린은 “비디오 게임은 여전히 매우 저렴한 (어쩌면 너무 저렴한) 오락”이라고 말했다. 그는 콜 오브 듀티 Calll of Duty 같은 게임을 60달러 이하에 판매하는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Activision Blizzard를 보유 중이다. 그 가격을 1년으로 환산하면, 주 12시간-시장조사기관 엔피디그룹 NPD Group에 따르면, 이는 2018년 미국 게이머들의 평균 게임 시간이다-게임을 하는 이용자들은 시간당 대략 10센트를 쓰는 셈이다. (그렇게 저렴하다 보니) 게이머들은 가상 의류와 무기, 그리고 다른 장비 등 게임 아이템 구입에 돈을 쓰게 된다. 아이템 구매는 액티비전의 2018년 예상 매출 74억 달러 중 40억 달러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정은 “서구 소비자들은 이런 아이템을 기꺼이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게임업체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 Take-Two Interactive Software를 추천하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 10월 신작 레드 데드 리뎀션 2 Red Dead Redemption 2의 개봉 첫 주에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3일 동안 총 7억 2,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물론 게임과 컴퓨터, 그리고 AI도 반도체 없이는 작동이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작지만 강력한 칩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무역 전쟁에 따른 중국 수요 감소 우려로 최근 출렁거렸다. 12억 달러 규모의 T. 로 프라이스 글로벌 주식펀드 T. Rowe Price Global Stock Fund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데이브 아이스워트 Dave Eiswert는 “과도하게 소외된 종목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Texas Instruments”라고 말했다. 그는 “탄탄한 재무 구조를 가진 이 반도체 기업은 거의 모든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주주에게 환원한다. 그리고 고점 대비 20%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배당 수익률은 지난 몇 년간 가장 높은 3.2%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그 기업의 무역 전쟁 리스크를 과대평가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텍사트 인스트루먼트의 전체 매출 가운데 44%는 중국에서 나오고 있다. 나머지 대규모 물량은 궁극적으로 다른 나라들로 수출되기 때문에 중국 관세를 피할 수 있다. 

▲금융주: 금리 인상과 더욱 커진 시장 변동성은 금융 기업들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강세장이 서서히 끝나가고 있음을 감지하기 시작한 투자자들은 뒤따라올 약세장을 견딜 준비도 하고 있다. 68억 달러를 운용하는 지엠오 퀄리티 펀드 GMO Quality Fund의 톰 핸콕 Tom Hancock 매니저는 “우리는 (금융 위기를 예상하지 않지만) 위기에도 확실히 살아남을 기업들을 찾고 있다”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안정성을 중시하는 관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2008년 금융 위기 때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금융주를 매수하겠다는 뜻이다. 콕은 금융주의 비교적 합리적인 밸류에이션과 그들이 실행에 옮긴 리스크 관리 조치들 때문에 다음 번에는 훨씬 더 큰 수익을 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는 특히 자기 매매에 의한 이익 의존도가 낮은 은행을 선호한다. 시장이 붕괴되면, 그런 은행들이 타격을 덜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금 보유와 보증 기준을 엄격하게 유지하는 U.S. 뱅크코프 U.S. Bankcorp 같은 ‘보수적인 은행’이 매수 대상이다. 게다가 이 은행의 PER은 채 14도 되지 않는다. 

한편, T. 로 프라이스의 아이스워트는 증가하는 시장 변동성을 활용할 방법을 찾고 있다.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더 많이 사고 판다는 뜻이다. 따라서 데이 트레이딩에서 일정 수수료를 챙기는 금융사에게는 매출 증대를 의미한다. 그는 선물 옵션 트레이딩 거물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 Group)-더 큰 변동성이 더 많은 거래량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수혜주가 될 것이다-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 ’VIX(Volatility Index)‘를 만들었다-를 추천하고 있다. 아이스워트는 “이 종목들이 혼란스러운 세계에서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664억 달러를 운용하는 베일리 기퍼드 Baillie Gifford의 미국 주식 책임자 톰 슬레이터 Tom Slater는 “비슷한 이유로 마켓액세스 MarketAxess가 굉장히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업은 주식시장처럼 수수료가 저렴한 온라인 채권 트레이딩을 대중화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그는 “금리 인상으로 채권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어 투자자들이 마켓액세스 플랫폼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주식중개업체 TD 아메리트레이드 TD Ameritrade의 주 수입원은 주식 매매 수수료다. 하지만 250억 달러 규모의 야누스 핸더슨 Janus Henderson 포트폴리오 매니저 마크 핀토 Marc Pinto는 “그런 기업들 역시 금리 인상의 수혜주”라고 말한다. 저금리 시절, TD 아메리트레이드는 고객 예치금에 대해 기본적으로 손해를 봤다. 핀토는 “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사업의 수익성이 괜찮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중개업체의 잠재적 인수합병을 기대하고 있다(최근 인수한 스콧트레이드 Scottrade는 벌써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헬스케어 및 생명공학주: 미국 내 정치적 긴장감이 완화됨에 따라 이 분야 종목들이 빛을 발할 수 있게 됐다. 

드디어 헬스케어에 드리운 정치적 먹구름이 걷힐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간선거로 의회 권한이 양분돼 오바마케어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의약품 가격을 억제하려는 법안들이 상원과 하원 모두를 통과할 것 같지도 않다. 제약 및 생명공학 주들은 거의 3년간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지만, 2018년 하반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그 추세는 세계 경제가 침체 되더라도 지속될 듯하다: 궁극적으로 질병은 경기 순환과 무관하기 때문이다. 누빈의 사이라 말릭은 “헬스케어는 시장 방어적 성장 섹터다. 우리는 (이 분야가) 향후 5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애벗 래버러토리즈 Abbott Laboratories의 매출이 향후 3년간 의료기기 경쟁업체보다 훨씬 더 빠른 연 7~9%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사가 승모 심장판막치환용과 성형술용(Mitral Heart Valve Replacement and Repair) 외에도 당뇨병용 웨어러블 포도당 센서 같은 제품군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누스 헨더슨의 핀토는 머크 Merck를 추천한다. 이 기업의 블록버스터급 면역항암 치료제 키트루다 Keytruda는 갈수록 증가하는 다양한 암에 약효를 보이고 있다. 그에 힘입어 새로운 작용 기전(機轉)에 관한 FDA 승인을 잇따라 취득하고 있다. 그리고 그 치료제를 더 많은 환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핀토는 “키트루다의 매출 증가는 머크가 약가 인하 압박을 방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머크의 배당수익률은 현재 3% 수준이다.

베일리 기퍼드의 슬레이터는 사람의 건강증진 뿐만 아니라 의료비 인하에 기여하는 기업들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보고 있다. 일루미나 Illumina는 유전자 염기 서열 분석기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그럼에도 더욱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그에 따라 유전자 테스트 가격이 대중적이 될 정도로 충분히 저렴해지고 있다. 동시에 연구진은 유전학이 중요한 역할을 할 새 치료법을 발견했다. 슬레이터는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이 기술은 생각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이라며 “심지어 가격까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3~5년 동안 일루미나의 영업 이익은 연 평균 2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T. 로 프라이스 글로벌 주식 펀드의 아이스워트가 매력을 느끼는 헬스케어 기업들 사이에선 그런 혁신을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저성장 국면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그잭트 사이언스 Exact Sciences(대장암 보조진단 키트 제조사)와 버텍스 제약 Vertex Pharmaceuticals(낭포성 섬유증 치료제 제조사로 이 질병을 가진 많은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를 추천하고 있다. 그는 “금리 인상과 무관하게 이 기업들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필수 소비재주: 경기 불황에도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는 기업들.

소비 지출이 여전히 강세다: 가장 최근 분기에는 전체 GDP 성장률 중 4분의 3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컬럼비아의 메르건은 소비자들이 2019년에는 지출을 줄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경제 성장이 멈출 때, 역사적으로 투자자들은 필수소비재-치약, 시리얼, 그리고 소비자들이 결코 구매를 중단하지 않는 기타 제품들-종목에서 피난처를 찾았다. 하지만 그런 종목들은 지난 몇 년간 상승폭이 컸다. 배당 수익률이 국채 수익률보다 높다는 점이 고정 수익을 쫒는 투자자들을 유인했기 때문이었다. 일례로, 코카콜라는 거의 아마존에 버금가는 PER 76에 거래된다. 반면, 캠벨 수프 Campbell Soup의 밸류에이션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유사하다. 지엠오 퀄리티 펀드의 핸콕은 “경기 하락이 길어지면서, 우리는 그런 종목들이 전통적 시장 방어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투자 대가들은 일부 할인 소매업체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긴축재정과 전자상거래의 커지는 위협 속에서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들은 (오프라인 인프라가 없는) 온라인 소매업체들과 공생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주문 취소로 발생하는 과도한 재고와 팔고 남은 제품들을 처리할 수단을 (온라인 업체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알뜰한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이런 떨이 제품을 사러 매장을 방문할 것이다. 페더레이티드 카우프만 Federated Kaufmann의 3개 펀드에서 103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바버라 밀러 Barbara Miller는 티제이엑스 컴퍼니스 TJX Companies-티제이 맥스 T.J. Maxx, 마셜스 Marshalls, 그리고 다른 몇몇 할인 체인점의 모회사이다-를 선호주로 꼽는다. 견고한 재무상태와 잉여현금흐름을 고려할 때, 그녀는 이 종목이 소매업 섹터와 시장 전체를 뛰어넘는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프레드 엘저의 정은 벌링턴 스토어스 Burlington Stores-티제이엑스 매출의 6분의 1 정도 되는 할인점이다-가 규모가 더 큰 경쟁업체들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 업체는 데이터 기반의 부동산 전략을 이용해 연 5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열고 있다(이미 약 65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정은 벌링턴이 향후 몇 년간 연 10% 매출 성장과 8% 영업 이익률(티제이엑스의 11%에 근접하는 수준이다)을 달성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정은 정반대의 럭셔리 종목도 추천하고 있다: 그는 “소매업에서 가장 어정쩡한 위치는 (최고가도 아니고 최저가도 아닌) 중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추천주는 다이아몬드 보석 회사 티파니 Tiffany다. 신임 CEO 겸 최고예술책임자가 부임한 이 기업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 노력 중이다. 약혼 반지가 티파니 전체 매출 42억 달러 중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아시아 매출에선 그 비중이 더 높다). 정은 세계 경제가 침체되더라도 티파니의 약혼 반지 사업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 전망한다. 그는 “약혼 반지를 ‘필수 지출’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사이클의 하락 국면에서 영향을 덜 받는 또 다른 기업은 홈데포 Home Depot다. 밀러는 “이 가정용 건축자재 대기업이 전자상거래 및 다른 디지털 첨단 기술뿐만 아니라 운송 인프라에 투자하며, 경쟁사들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종목은 그 동안 매도세가 강했다. 금리 인상이 주택 시장에 타격을 가하고, 관세가 철강 및 세탁기 같은 수입품 가격을 더욱 높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밀러는 “홈데포는 중국 제품 의존도가 높지 않다. 따라서 무역 전쟁이 일어날 경우, 공급업체들과 더 좋은 가격 협상을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신규 주택 구입을 하지 않더라도, 이 회사는 주택 수리 분야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솔직히 경기 침체가 일어나면, 자체 성장 창출 전략을 가진 종목들을 보유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해진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그녀는 컨스텔레이션 브랜즈 Constellation Brands를 추천했다. 이 기업은 코로나 Corona와 모델로 Modelo 같은 멕시코 브랜드를 앞세워, 미국 맥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캐나다에 있는 의료용 대마 기업 캐노피 그로스 Canopy Growth의 지분을 40억 달러에 매입하기도 했다. 대마 합법화가 북미와 그 밖의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대마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맥주처럼 하나의 카테고리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밀러는 “대마는 완전히 새로운 사업이기 때문에 경제 상황과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어떤 소매업체도 전자상거래 최강자인 아마존에 등을 돌릴 수 없다.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이마케터 eMarketer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8년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베일리 기퍼드의 슬레이터는 “인도 등 해외 대형 시장 진출이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아마존은 현재도 어마어마한 자사 매출을 더 크게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경기가 어려울 땐 최저가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들이 대개 최종 승자가 된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가격과 상품 구색, 그리고 편리함에 있어 독보적이다. 이 같은 강점은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대부분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다.” 

▲아시아 주식: 무역 태풍이 중국 시장을 휘몰아치고 있다. 하지만 이 종목들은 그 거센 태풍을 이겨낼 수 있다.

아마도 2018년 투자자들을 가장 당황스럽게 만든 투자처는 중국일 것이다. 경제성장 속도가 미국의 거의 2배지만, 지난 1년간 세계에서 최악의 성적을 낸 시장 중 하나로 전락했다. 일부 지수는 3분의 1이나 빠졌다. 누빈의 사이라 말릭은 “중국은 예측이 불가능한 시장이다. 무역 협상 문제에서 ‘태풍의 눈(Eye of the Storm)’에 들어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우려 때문에 지엠오의 핸콕은 현재 중국 본토 투자에서 사실상 손을 뗐다. 현재 보유 중인 아시아 주식은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뿐이다. 그는 이 기업을 “반도체 산업의 무기거래상”이라 부른다. 엔비디아, 애플, 그리고 다른 기업들의 주문을 받아 반도체 칩을 (디자인하지 않고) 제조만 하는 파운드리 업체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TSMC는 무역 전쟁이 확대돼도 미국과 중국 고객사를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다(현재 TSMC 매출 가운데 중국 고객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또한 다른 반도체 업체들보다 사업 다각화를 잘 구축하고 있다. AI기반 컴퓨터, 스마트폰, 심지어 가상화폐 채굴의 확산으로 수혜를 보고 있다. 한편으론 한 가지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게다가 TSMC 주식은 하청 반도체 업체들보다도 훨씬 더 싸다. 엔비디아 밸류에이션의 절반인 PER 17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경기 침체의 와중에도 적극적인 재정 부양책을 펴고 있다. 이런 조치는 중국 소비자들이 경제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그 시장에 영합하는 ’보석‘ 같은 기업들을 찾고 있다. 예컨대 말릭은 홍콩 소재 카지노 운영사 멜코 리조트 & 엔터테인먼트 Melco Resorts & Entertainment를 추천하고 있다. PER 20에 거래되는 이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3.6%로, 자사주도 매입하고 있다. 또한,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VIP 고객들-지출을 줄이려는 조짐이 전혀 없는 계층이다-을 맞이하기 위해 신규 카지노를 오픈하고 있다. 말릭은 “멜코가 마카오 전체 카지노 산업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올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베일리 기퍼드의 슬레이터는 지난 9월 홍콩 증시에 상장한 식품배송업체 메이투안 디앤핑 Meituan Dianping을 추천했다. 중국의 그럽허브 Grubhub로 불리지만, 고객 규모가 차원이 다르다: 현재 1,5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미국의 그럽허브와 비교하면, 메이투안은 3억 1,000만 명의 실제 앱 이용자 수를 자랑하고 있다. 슬레이터는 “개인적으로 중국에 대해 널리 퍼진 비관론에 동의하지 않는다. 설령 당신이 거기에 동의하더라도, (메이투안 사례처럼) 사람들의 소비 행동 변화가 그 어떤 경기 순환 파동보다 GDP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에 영향을 받지 않는 글로벌 주식: 유럽과 남미 시장은 미국 경기가 꺾이더라도 상승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아시아 외 국가에선 미국과 다른 경기 순환에 진입한 투자처를 찾고 있다. 국내 경기가 긴축을 시작할 때, 다른 나라에서 성장 기회를 잡기 위해서다. 그 동안 강세장에서 유럽 주식시장은 미국시장에 계속 뒤처져 있었다. 그러나 누빈의 말릭은 프랑스 건축자재 대기업 생고뱅 Saint-Gobain이 성장 여지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 기업의 전체 매출 가운데 13%만이 북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초래될 그 어떤 미국 주택시장 침체로부터 상당히 자유로운 편이다. 물론 유럽의 부동산 업계가 지금 당장 이런 침체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아울러 말릭은 생고뱅의 매출 절반은 신축이 아니라 리모델링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T. 로 프라이스 글로벌 주식 펀드의 데이브 아이스워트는 스웨덴 위생용품 업체 에시티 Essity를 추천하고 있다. 기저귀와 화장지 같은 제품을 만드는 이 기업의 실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글로벌 성장의 동기화 현상(synchronized global growth)‘으로 제지용 펄프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스워트는 “글로벌 동반 성장이 약해지면서 생산 비용이 감소하고 있다”며 “때문에 이 시장 방어주의 영업이익이 12~15%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에어버스 Airbus도 매수하고 있다. 영업이익 성장률 관점에서 에어버스가 항공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경쟁사 보잉 Boeing과 1.5년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생각에서다(보잉은 지난 3년 간 영업이익률이 21% 증가하며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에어버스 주식은 또한 보잉 PER 대비 15%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스워트는 “에어버스가 마치 보잉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보잉2.0‘ 같지만,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더 낮다”며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비행기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말릭은 또 미국 인기식품과 똑같은 제품이 브라질에서도 판매되는 걸 발견했다. 말 그대로 ‘황금 아치’라는 뜻을 지닌 아르코스 도라도스 Arcos Dorados는 남미 전역에서 맥도널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도 상장되어 있다. 주가는 최근 브라질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부진했다. 하지만 말릭은 “아르코스가 더 많은 남미 시장을 점령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기업이 현재 매장 수를 향후 10년 동안 두 배로 늘려 약 4,200개를 보유할 것이라 예상했다. 매장 확대가 “가까운 미래”에 두 자릿수 영업 이익 성장률을 이끌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맥도널드는 PER 24에 거래되고 있지만, 아르코스의 PER은 현재 16도 채 안 된다. 하지만 말릭의 예상처럼, 브라질 경기가 살아나고 미국이 침체에 빠지면 곧 따라잡을 수도 있다. 

아이스워트는 브라질이 미국을 추월할 태세를 갖췄다고 믿고 있다. 그는 새롭게 선출된 극우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Jair Bolsonaro 대통령이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서 있지만, 최소한 기업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워트가 지난 몇 개월간 브라질 주식들을 매수하고 있는 이유다. 그의 매수 종목 리스트에는 이타우 우니방코 Itau Unibanco와 로하스 레너 Lojas Renner(그가 갭 Gap에 비유한 백화점 체인으로, 전자상거래 사업을 운영한다)가 있다. 그는 “브라질이 세계 다른 나라들과 전혀 다른 사이클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이 맞다면 대부분 나라에서 강세장이 저물 땐, 디커플링된 브라질이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다. 

▲채권 약세장을 극복하는 방법: 단기 미국 국채와 고수익 해외채권을 함께 보유함으로써,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혼란을 극복할 수 있다. By Lucinda Shen 

정상적인 시기에 주식시장이 침체되면 투자자들은 자금을 채권으로 옮긴다. 큰 손실로부터 자산을 지키는 게 더 용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정상적인 시기가 아니다: 확정이자부 채권 시장도 침체가 시작된 것처럼 보인다. 금리 인상이 채권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2027년 만기가 도래하는 10년 물 국채 가격은 지난 1년간 6%나 하락했다. 그리고 연준은 2019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것이라 예상된다. 채권 가격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난제도 있다: 지금은 많은 투자자들이 더 많은 채권을 보유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시기라는 점이다. S&P500 지수는 2016년 대선 이후 거의 35%나 상승했다. 이는 대부분 투자자들이 그들의 계획보다 더 많은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아 놓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Individual Investors)가 진행한 10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확정이자부 채권의 평균 보유 비중은 2010년 최고치 25.5%에서 현재는 10년 만에 최저치인 12.3%로 떨어져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어떻게 조금이라도 손실의 고통을 겪지 않고,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인 채권으로 자산 재조정을 할 수 있을까? 투자회사 에드워드 존스 Edward Jones의 재무 상담가 에이미 와서 Amy Wasser는 자신의 채권 포트폴리오에 단기 미국 국채를 편입하고 있다. 단기 채권은 장기 채권보다 이자 수익은 낮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증가할 때, 채권 가격이 덜 타격을 받는다(뱅가드 단기 국채 펀드가 가장 적합한 저비용 상품이다). 프리랜서 재무 전문가 루이스 앨트페스트 Lewis Altfest는 신흥시장 채권을 추천한다. 이 채권의 높은 수익률이 채권가격 변동성을 상쇄해줄 것이기 때문이다(골드만삭스 신흥시장 부채채권이 이런 자산에 적합한 인기 상품이다). 메이플라워 캐피털 MayFlower Capital의 돈 마틴 Don Martin은 “고세율 주나 지역에 거주한다면, 지방채도 편입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지방채는 금리 변동에 덜 민감하다. 채권에 따른 이자 수익이 일부 세제 혜택을 받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투자자들이 채권 포트폴리오를 보강해야 하는 마지막 이유가 있다: 정말 큰 주가하락으로 투자자들이 피난처를 찾아 채권 시장으로 몰리게 되면, 채권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재무 상담가 레이먼드 제임스 Raymond James는 “지금이 약세장의 시작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번역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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