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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브랜드 이야기 (21-1)] 에르메스 시계는 에르메스답다

  • 기사입력 2019.01.02 11:06
  • 기자명 김타영 기자

▶에르메스에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사로잡는 시계들이 유독 많다. ‘일상을 놀이터로 만들고 매 순간 특별함을 더한다’는 에르메스 철학이 녹아있는 시계들을 소개한다. /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


◆ Arceau Le temps suspend

특별한 순간 시간을 잊고 잠시 쉬어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시계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9시 방향 버튼을 누르면 시침과 분침이 12시 방향으로 이동해 멈추고, 다이얼 오른쪽 아래 날짜 표시 핸즈가 사라지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난다. 9시 방향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일탈했던 세 개 핸즈가 원래 자리로 되돌아와 다시 현재 시간을 표시한다.

2011년 첫선을 보인 이 시계는 같은 해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 ‘올해의 베스트 남성 시계상’을 수상한 매우 의미 있는 모델이다. 기능을 멈추지 않고도 다이얼 위 인디케이터 핸즈를 조정하고 감출 수 있는 시계는 이 모델이 최초이다.

독특한 아이디어의 이 시계는 9시 방향 버튼과 연결된 2개 컬럼 휠 덕분에 이 놀라운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었다. 2개 컬럼 휠은 3개 레트로그레이딩 핸즈와 연결돼 추가 모듈의 이중 움직임을 가능케 한다.

◆ Dressage L’heure masque

이 시계는 크라운 버튼을 누르는 순간에만 시침의 모습이 드러나는 재밌는 모델이다. 시침이 평소에는 분침 아래 숨어 분침과 같이 이동하다가 크라운 버튼을 누르는 순간 현재 시간 자리를 재빠르게 찾아간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크라운 버튼에서 손을 떼는 순간 다시 분침 아래로 사라져 찰나의 순간에만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재치 넘치는 설정은 톱니바퀴와 받침대, 기어 트레인의 독창적인 상호작용으로 이뤄진다. 크라운 버튼에 힘이 가해지면, 시간 캠이 별도의 시간 톱니바퀴로 시침을 끌어당겼다가 다시 놓는 방식이다.

6시 방향의 듀얼 타임 표시창은 베이스 무브먼트로 작동한다. 크라운 반대편의 9시 방향 버튼을 통해 조정할 수 있다. 에르메스 셀프와인딩 인하우스 무브먼트 H1925가 장착됐다.

◆ Slim d’Hermes L’heure impatiente

이 시계는 ‘특별한 순간을 기다리는 기쁨과 설렘’에 착안해 만든 모델이다. 착용자가 이 행복한 감정을 좀 더 드라마틱하게 느낄 수 있도록 특별한 장치를 마련했다.

착용자가 5시 방향의 카운터 창에 약속된 시간을 맞춰놓으면 약속 시각 1시간 전부터 6시 방향의 레트로그레이드 창 바늘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바늘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 착용자는 즐거운 기대로 ‘시간이 빨리 갔으면’ 하는 애타는 마음에 사로잡히게 된다. 에르메스는 이 경험을 ‘아름다운 고문’이라 표현한다. 매끄러운 타종음이 이 아름다운 고문의 끝을 알리면 착용자는 기쁨이 배가 되어 약속 시간을 맞게 된다.

낭만적인 이 시계의 기능은 고작 2.2mm 두께의 모듈을 통해 구현된다. 에르메스 셀프와인딩 인하우스 무브먼트 H1912가 사용했으며, 얇은 크리스털 사용과 다이얼 공기량 최적화로 타종 진동을 부드럽고 매끄럽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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