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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속의 시계] 휴이트 항공부서 전통 계승한 '내비타이머 8' 컬렉션
[시계 속의 시계] 휴이트 항공부서 전통 계승한 '내비타이머 8' 컬렉션
  • 김강현 기자
  • 승인 2018.12.03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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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틀링이 올해 ‘내비타이머 8 Navitimer 8’ 컬렉션을 론칭했다. 내비타이머 8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파일럿워치 컬렉션인 ‘내비타이머 Navitimer’의 듀얼 컬렉션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시계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았다. 내비타이머 8의 모태가 된 내비타이머는 탁월한 기술적 배경과 독특한 디자인이 강점인 브라이틀링의 인기 라인업이다.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


Navitimer 8 B01. 사진=브라이틀링
1952년 론칭한 내비타이머는 항공시계 마니아들과 크로노그래프시계 마니아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시계 컬렉션이다. 제품생산이 한 번도 중단되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크로노그래프 컬렉션이자 항공시계의 기술적 발전을 주도해온 컬렉션이기 때문이다.

내비타이머는 세계 최고의 크로노그래프·항공시계 DNA를 타고난 컬렉션이다. 브라이틀링이 창립 때부터 유난히 집착해왔던 ‘전문가를 위한 장치(Instrument forProfessionals!)’ 슬로건과 크로노그래프 개발에 대한 집념이 배경으로 작용한 덕분이다. 이는 내비타이버 컬렉션 시계들이 유난히 복잡한 다이얼을 가지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 개발

브라이틀링이 항공시계 분야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로 올라선 건 1915년 세계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를 개발하면서부터다. 이전까지 회중시계나 대시보드 형태로만 존재했던 크로노그래프가 손목 위로 올라온 건 혁신이라 부를 만했다. 브라이틀링의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는 비행 중 품 안에서 회중시계를 꺼내 들여다봐야 했던 파일럿들의 수고를 크게 줄여줬다.

브라이틀링은 1923년 기존의 단일 버튼 형식의 크로노그래프 시계에 독립된 크로노그래프 버튼을 추가해 또 다시 화제가 됐다. 이 시계는 독립된 푸시 버튼으로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별도로 조작할 수 있었다. 1935년에는 리셋 버튼마저 별도로 떼어내면서 현대 크로노그래프 시계의 원형을 마련했다. 크라운, 스타트·스톱, 리셋 총 3개 버튼으로 구동하는 이 시계는 기존 단일 버튼 형식의 크로노그래프 시계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편의성이 뛰어났다.

내비타이머 컬렉션 모델. 슬라이드 룰과 복잡한 다이얼이 특징이다. 사진=브라이틀링
◆ 내비타이머 컬렉션 탄생

70여 년 가까이 축적된 크로노그래프·항공시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침내 1952년 내비타이머 컬렉션이 탄생했다. 론칭 당시 내비타이머는 세 가지 측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항공용 회전 슬라이드 룰을 탑재한 베젤과 매우 복잡해 보이는 다이얼, 그리고 이들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계산 기능이 그것이었다.

슬라이드 룰은 컴퓨터가 개발되기 전 과학자와 기술자, 파일럿 등이 사용했던 간이형 계산기를 말한다. 브라이틀링은 1942년 시계 업계 최초로 슬라이드 룰을 장착한 크로노맷 모델을 출시해 화제가 된 바 있었다. 브라이틀링은 1952년 론칭한 내비타이머에도 좌우 양쪽으로 회전하는 베젤 안쪽에 숫자나 마크 등을 넣어 비행에 필요한 복잡한 계산을 할 수 있는 슬라이드 룰을 올렸고, 이후 슬라이드 룰은 내비타이머를 상징하는 특별한 장치로 자리매김했다.

내비타이머는 슬라이드 룰과 복잡한 다이얼을 활용해 다양한 계산을 할 수 있었다. 곱셈과 나눗셈 외에도 킬로미터와 마일 간 단위 환산, 평균 속도 계산, 거리 환산, 환율 계산 등 다양한 계산 기능을 장착해 당시 ‘내비게이션 컴퓨터’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내비타이머 Navitimer는 내비게이션 Navigation과 타이머 Timer를 합성해 만든 이름이다.

Navitimer 8 Day & Date. 사진=브라이틀링
◆ 내비타이머 8 론칭

론칭 이후 66년이 흐른 현재까지 내비타이머는 세계 항공시계 마니아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기능적 탁월함 외에도 내비타이머 특유의 복잡한 다이얼 디자인과 강렬한 이미지 등이 잘 조화를 이룬 덕분이었다. 유명 항공사 파일럿들이 클래식한 정장 복장에도 강렬한 이미지의 내비타이머를 차고 다니는 모습은 항공시계 분야에서 내비타이머가 구축하고 있는 독보적인 입지를 실감케 한다.

내비타이머 8은 이 같은 내비타이머의 명성을 배경으로 탄생한 컬렉션이다. 컬렉션 이름에 쓰인 ‘8’은 1938년 설립된 브라이틀링 파일럿 시계 전문 제작부서인 ‘휴이트 항공부서 Huit Aviation Department’에서 따왔다. 휴이트는 프랑스어로 숫자 8을 뜻한다. 당시 휴이트 항공부서에서 제작한 시계들은 8일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했는데, 파일럿들이 이를 깜빡해 문제가 생길까봐 시계 곳곳에 8을 강조한 데서 유래했다.

내비타이머 8은 그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휴이트 항공부서에서 제작한 1940년대 시계들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내비타이머 8 컬렉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기 보베 Guy Bove는 말한다. “내비타이머 8은 휴이트 항공부서에서 제작한 과거 세대 시계들과 현대 내비타이머 시계들 사이에서 독특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브라이틀링은 내비타이머 8을 통해 20세기 초중반 브라이틀링에서 제작한 멋진 시계들에 찬사를 보내고 또 계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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