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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미국 군수산업의 파워우먼 3인방
[포춘US]미국 군수산업의 파워우먼 3인방
  • JEN WIECZNER 기자
  • 승인 2018.11.01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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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 메릴린 휴슨, 린 더글, 리엔 캐럿

미국의 잠재적 적들이 군비를 강화함에 따라 미국 방산업체들이 유례 없는 관심을 받고 있다. 그리고 어느 때보다 많은 여성 리더들이 방산 기업들을 이끌고 있다. 록히드마틴 Lockheed Martin의 CEO 메릴린 휴슨 Marillyn Hewson(포춘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1위)과 보잉 Boeing 방산사업부의 리앤 캐럿 Leanne Caret(23위), 그리고 엔질리티 Engility의 린 더글 Lynn Dugle이 극초음속의 변화 속에서 리더가 갖고 있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 JEN WIECZNER

‘라스트 맨 스탠딩 LAST MAN STANDING’. 최근 월가가 톰 케네디 Tom Kennedy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그는 레이시언 Raytheon의 회장 겸 CEO다. 그는 미국의 5대 방산기업 중 포춘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순위에 들지 못한 유일한 남성 리더다. 케네디는 이 때문에 스스로를 “업계에서 자랑스러워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지난 7월 방산기업 노스럽 그루먼 Northrop Grumman은 웨스 부시 Wes Bush가 올해 말 CEO에서 물러나고 첫 여성 리더가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 COO캐시 워든 Kathy Warden이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곧 방산기업 CEO라는 엘리트 클럽에 합류할 예정이다. 록히드 마틴의 메릴린 휴슨, 제너럴 다이내믹스 GeneralDynamics의 피비 노바코비치 Phebe Novakovic, 보잉의 국방ㆍ우주ㆍ안보 총괄 사장 리앤 캐럿이 현재 이 클럽의 멤버다. 지난해 이 기업들의 방산 관련 총 매출은 자그마치 1,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워든의 승진은 재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다양성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한 때 남성이 지배했던 방산 및 우주 부문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방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불과 몇 년 새 유리 천장이 깨졌고, 방산업계 여성들이 포춘 선정 500 대기업 중 가장 빠르게 높은 지위에 올랐기 때문이었다. 군 IT 및 사이버안보 기업 엔질리티의 CEO린 더글은 “이는 꼭 남성과 여성의 문제만은 아니다. 재능이 중요하다는 걸 이제야 진짜로 깨닫고 있는 과정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엔질리티는 최근 라이벌 업체 SAIC와 회사 매각에 합의했다.

퓨 리서치 센터 Pew Research Center의 조사에 따르면, S&P 1500대 기업 내 우주 방산업체 CEO 중 여성 비율은 약 19%에 이른다. 반면 전체 기업의 여성 CEO 비중은 5%에 불과하다. 방산업만큼 정부 및 군 당국과 밀접하게 사업을 전개하는 업종은 없다. 이 분야가 성평등과 보다 더 가까이 맞닿아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군 당국은 여성의 역할을 확대하고, 공군 및 해군 장관을 포함해 여성 장성 세대를 키우기 위해 1990년대부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헤드헌팅 업체 헤드릭&스트러글 Heidrick & Struggles의 우주ㆍ방산ㆍ항공 부문 책임자 패트릭 그레이 Patrick Gray는 “그래서 방산업도 고객의 입장을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방산기업들은 10년 전부터 이런 노력을 배가하기 시작했다. 매킨지의 시니어 파트너 라레이나 이 Lareina Yee는 이를 두고 “여성들이 최고 경영진이나 CEO에 오른 것은 결코 우연한 현상이 아니다”라고 표현했다.

[사진=포춘US] 록히드마틴의 메릴린 휴슨.

린다 허드슨 Linda Hudson만큼 이런 변화를 본능적으로 직감한 인물은 없다. 그녀는 2009년 BAE시스템스 BAE Systems CEO로 승진하면서 업계 최초의 여성 리더가 됐다. 1972년 남성 동료들에 둘러싸인 채 직장 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당시를 회고하며 “남성 동료들이 내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잊도록 만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린다는 커리어 후반에 접어들자 “여성이라는 점이 어느 정도 장점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모든 역경을 극복했다는 의미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전장의 상황은 미국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방산업계 여성 중역들은 현 상황을 유지할 계획이다. 정부 예산을 두고 서로 경쟁할 때도, 이들은 국가에 대한 의무를 함께 진다고 강조하고 있다. 캐럿은 이에 대해 “한 쪽에게 불리한 싸움이 있을 때, 그 상황을 우리에게 유리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군사력과 기술력 측면에서 미국이 최고 지위를 유지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무엇보다 초강대국 러시아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우려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두 나라의 기술력은 가파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북한이나 이란 같은 테러 지원국들이 핵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극단주의자 집단들이 계속 잔혹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지구 대기권 너머에서도 물리적 공격, 사이버 공격과 관련한 실질적 위협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국가 수반들은 화학 전쟁과 대량학살에 대한 국제법을 무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휴슨은 이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환경에 대해 “해를 거듭하면서 상황이 더욱 극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런 두려움은 워싱턴 정가까지 번져나갔다.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에서 15% 이상의 국방부 예산 증액을 허가했다. 2018회계연도 기준으로 7,000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다. 민주당에서도 지지를 보냈다. 국가안보 현안들에 대한 희망사항을 거침없이 표출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록히드의 F­35 전투기에 대한 비용 삭감과 시리아에 대한 ’스마트‘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의견을 트위터로 공개한 바 있다. 이런 모든 상황을 고려한 방산기업 중역들은 향후 가장 바람직한 업계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더글은 “방산 분야에서 필요한 일에 대해 우리가 진정한 공감대를 형성할 때, 비로소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방산업체 여성 CEO들이 빛을 발할 기회를 잡았다. 일례로 2013년 휴슨이 록히드마틴 CEO로 부임한 이후, 회사 주가가 338%나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전반적으로 우주 및 방산 관련주는 시장 평균 대비 29%를 상회하는 성적을 올렸다. 휴슨과 캐럿, 더글은 포춘과의 개별 인터뷰에서 가장 큰 이해관계가 걸렸을 때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했다(워든과 노바코비치는 인터뷰를 거절했다). 다음은 제약된 지면과 발언의 정확도를 고려해 편집한 인터뷰 내용이다.

▲선구자

-메릴린 휴슨(록히드 마틴 회장 겸 CEO, 사장)
: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피비 노바코비치와 나는 2013년 같은 날 CEO에 취임했다. 나와 피비는 좋은 친구 사이고, 회사의 첫 여성 리더로서 보내는 나날이 어떤 느낌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왔다. 처음에 나는 “‘여자이기 때문에 어떤 것을 이뤄낼 수 있었다’는 식의 인정은 받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난 그저 성취한 것으로 인정을 받고 싶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회사는 우리가 배우고 성장하고 강해지고 성과를 통해 능력을 입증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그런 성과들을 통해 최고위직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피비와 나는 우리가 롤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는 진지하게 그런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다른 여성들도 “저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나는 직장생활 초반에 스스로 준비가 잘 되어 있는지 확신을 갖지 못했다. 록히드마틴에 입사하자마자 특별관리기획 부서에 들어갔다. 거기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커리어가 시작됐다. 30년 전을 되돌아보면, 회사는 당시에도 인재에게 투자하는 법을 알았던 것 같다. 그 기회를 잡아 성과를 내는 건 개인의 몫이다. 그래서 이사회가 내게 록히드마틴 CEO직을 제안했을 때, 나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었다.

우리 업계에 있는 캐시 워든이나 리앤 캐럿 같은 인물들을 보면, 결국엔 남성 동료들과 동일한 경력을 쌓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210억 달러 규모의 항공사업을 이끄는 자리에 미셸 에번스 Michele Evans라는 여성을 임명했다. 그녀는 현재 회사의 최대 사업인 F­35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우연히 그 자리까지 오른 것은 아니었다. 록히드마틴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고, 다양한 경험을 해왔기 때문에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그녀는 영업 이익과 적자에 대해 책임을 졌다. 이런 모든 것들은 성별에 관계 없이 CEO에게 요구되는 자질이다.

 

[사진=포춘US] 엔질리티의 린 더글.
[사진=포춘US] 엔질리티의 린 더글.

-리앤 캐럿(보잉의 방산·우주·안보 담당 CEO 겸 사장): 나는 사람들로부터 경영진으로 절대 승진할 수 없을 것이란 얘기를 듣곤 했다. 두 계단 위 관리자가 나에 대해 너무 많이 웃고 미소를 짓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 직속 팀장은 그의 상사였던 그 사람의 의견을 반박했다. 팀장은 “우리에겐 당신이 다른 자리로 옮겨갈 수 있게 할 의무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기회를 주지 않으면 당신은 다른 자리로 이동할 수 없을 테니까”라고 말했다. 이는 회사가 여성과 소수인종, 남성 모두를 위해 기회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 이 자리까지 오리라곤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데니스 뮬런버그 Dennis Muilenburg 회장, 인사팀장과 함께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데니스가 그때 “리앤, 할 말이 있으니 잠시만 있어달라”고 했다. 그들은 문을 닫았고 나는 무심결에 “이런, 내가 해고되는 건가요”라고 말했다. 데니스는 “뭐라고? 아니야. 이 ‘자리’를 맡아줬으면 해”라고 요청했다.

-린 더글(엔질리티 회장 겸 CEO, 사장): 나는 우리 가족 가운데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한 여성이었다. 25년 전, 심지어 15년 전까지만 해도 록히드마틴과 노스럽그루먼, 제너럴다이내믹스를 여성이 이끌 것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나는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종종 스스로에게 “아니다”라고 말하곤 했다. 레이시언에서 상사가 될 사람이 나를 불러 “사장으로 사업부 중 한 곳을 맡아볼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은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이런, 제 생각에는 X, Y, Z라는 사람들이 더 나을 것 같네요. 그들이 훨씬 더 자격이 있습니다”라고 답한 기억이 있다. 후에 이 이야기를 친한 친구에게 들려주자, 그녀는 “지금까지 들었던 이야기 중 가장 한심한 얘기니까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말라. 너는 끔찍한 롤모델”이라고 힐난했다. 사람들이 나에게 실제 준비된 것보다 더 많은 기회를 준 건 정말 행운이었다.

나는 적국에 대해 큰 우려를 갖고 있다. 일부 영향력 큰 국가의 인구를 더하면, 미국은 수적으로 열세다. 따라서 내겐 ’성 다양성‘이 곧 국가안보 이슈이기도 하다. 현재 미국은 모든 개개인의 재능을 활용함으로써 혜택을 보고 있다.

여성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 바로 사우디아라비아다. 미국 군수업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수십 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한다. 나 또한 그 곳에 가본 적이 있다. 그 나라를 여행하는 여성 동료들에겐 “초보적인 실수를 하지 말라”고 충고를 한다. 그 중 하나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을 때 곧바로 타는 것이다. 그건 절대 안 되는 일이다. 여성과 남성은 서로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게 돼 있다. 두 번째 초보적인 실수는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이다. 여자 화장실이 없기 때문이다. 세 번째 실수는 공항에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때 줄을 서는 것이다. 그 줄은 남성용이다. 여성용 대기줄은 옆쪽에 멀찍이 떨어져 있다.

-휴슨: 나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슬람의 여성용 전통의상 아바야 Abaya와 샤일라 shayla를 착용했고, 특히 여성 의복에 관한 전통을 따랐다. 하지만 그것만 제외하면, 전세계 어느 고위 정부관료들처럼 그들은 나를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하거나 다르게 대하지 않았다.

▲트럼프 시대의 국방

휴슨:
 세계 지도자들을 만나기 위해 많은 곳을 여행했다. 그 과정에서 지정학적 환경이 얼마나 예측불가능하고 변덕스러운지 알게 됐다. 위협은 비대칭적이며 대륙을 넘나든다. 위협의 강도가 계속 높아지면서 심각한 우려도 생겨났다. 이는 하늘, 육지, 우주, 사이버 전 방위에 걸쳐 생겨나고 있는 문제이다. 러시아와 중국, 국적 없는 극단주의자들, 테러리스트 집단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우리의 기술적 우위를 계속 지켜나가고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의 적이나 잠재적인 적들은 매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더글: 미 의회 양당 지도자들은 우주 분야에서 우리의 일부 기술력과 준비 태세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도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우주 및 사이버 분야에서 훈련 기술, 경험, 훈련 활동을 축적해오지 못했기 때문에 해당 방정식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변수들이 더 많다. 이런 상황은 우리가 적들을 능가할 수 있는 가장 큰 잠재적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어쩌면 더 큰 도전과제로 다가올 수도 있다. 의원들은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고, 지난 10년을 통틀어 최대 규모의 예산을 편성하기도 했다. 아마도 지금이 군수 산업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사진=포춘US] 보잉 방산·우주·안보 사업부의 리앤 캐럿.

캐럿: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진행하는 대화 방식과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인사이트는 꽤나 독특하다. 그들의 솔직함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다만 당신이 듣고 있는 얘기를 매번 좋아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보다 더 협력적인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선 중요한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

▲우주전쟁

캐럿: 
많은 사람들은 오늘날 우주가 우리의 삶을 영위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우주에 설치된 위성 없이는 휴대폰 GPS로 길을 찾을 수도 없다. 그래서 이 세계가 얼마나 큰지 대중들이 좀 더 잘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더글: 우리는 수년 동안 한가지 주제로 토론을 해왔다: 우주는 전쟁 지역에 포함되는가? 상당히 우스운 논쟁이다. 지상전은 우주를 통해 지휘되기 때문이다. 위성 통신체계를 통해 병력 위치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움직이고 의사소통도 할 수 있다. GPS와 정밀 내비게이션도 마찬가지다. 무언가를 목표물로 삼으려면 그것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 적들이 우리의 우주 군사력을 무력화시키면, 우리는 지상에서도 힘을 못쓰게 된다. 단지 군이나 전쟁 문제가 아니다. GPS는 은행 거래에도 사용된다. GPS 시스템이 어떤 방식으로든 무력화되면, 금융업계 역시 마비될 것이다.

휴슨: 미사일 경보도 위성의 도움을 받는다. 이번 주 발생한 허리케인 플로렌스 Florence도 예가 될 수 있다. 올해 미국 해양대기청은 최고 기술력이 탑재된 기상위성을 발사했다. 이 위성을 통해 캡처된 이미지가 흑백 TV 수준에서 고화질 대형화면 TV차원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기상위성은 번개 데이터도 수집한다. 기상 패턴과 허리케인에 대한 조기 예측을 통해 인명을 구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무리를 앞서나가다

휴슨:
 우리가 추진 중인 중요한 분야 중 하나는 극초음속 분야이다. 무기, 항공기, 우주선 등 어떤 것에든 극초음속을 적용하면 이동 속도가 마하 5(음속의 5배)가 된다. 다른 국가들은 이 분야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 또한 이 부문에서 계속 우위를 점해야 하기 때문에, 국방부 예산 차원으로 크게 투자를 늘려야 한다. 다른 국가들도 극초음속 무기에 투자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방어 능력도 키워야만 한다. 그래서 직접적 에너지 무기 혹은 레이저 무기 체계가 매우 중요하다. 탄약량을 제한 받지 않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과가 크고 실제로도 매우 효과적이다. 우리는 총알이 총알을 직접 조준 타격하는 방식의 ‘직격파괴’ 기술 역시 보유하고 있다. 날아오는 미사일이 떨어지거나 심지어 해체되기 전에 먼저 타격해 소멸시키는 기술이다.

자율운행 기술도 매우 중요하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급조한 폭발장치(IED)는 안타깝게도 물류 트럭을 운전하던 남성과 여성 운전자에게 큰 치명상을 입혔다. 따라서 우리 팀은 목재를 산으로 싣고 올라가는 벌목용 헬리콥터 한 대를 찾아냈다. 그리고 그것에 자율운행 기술을 접목시켰다. 이 헬리콥터는 수 백 만 파운드의 물자를 실어 날았다. 우리의 남성·여성 군인들이 직접 헬리콥터를 몰지 않았기 때문에 살릴 수 있었던 인명 수가 셀 수 없이 많다.

캐럿: 우리는 약 17m 길이의 자율운행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견인할 필요가 없고, 자체적으로 잠수함 전개도 할 수 있다. 우리는 자율항공수송이 일상 교통의 일부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력하게 믿고 있다. 보잉은 이 기술을 선도할 생각이다. 언젠가는 작은 차체에 들어가기만 하면 국경을 쉽게 넘나들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더글: 기술의 진화 속도는 축복 혹은 저주가 될 수 있다. 우리가 가장 빠르게 양자 컴퓨팅 기술을 성취하면 최상이지만, 뒤처지면 그 반대가 된다. 9/11 테러는 엄청난 신기술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다. 항공기가 무기화하면서 터진 사건이다. 나는 현재의 모든 기술과 처리 능력을 동원해 모든 종류의 공공정보를 활용하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풀 모션 비디오 Full Motion Video,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는 휴대폰 등이 일종의 송신기가 될 수 있다. 나는 정보당국이 이런 활동을 매일매일 벌이고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 각종 SNS 데이터에 분석틀을 적용해 정서적 반응을 끌어내는 것이 좋은 사례다. ‘아랍의 봄’ 당시 우리는 기술 덕분에 현지 상황을 조기에 알 수 있었다. 이런 상황 인지력을 활용하면 국가를 지켜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모든 것에는 반대급부가 따르게 마련이다. 사생활의 가치는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휴슨: 사업 파트너로 함께 일하고 있는 정부들이 적절한 행위를 하길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는 9/11 같은 사태가 그 동안 재발하지 않았다는 사실로도 입증된다. 우리는 여전히 국방·군사 능력 측면에서 리더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자리를 놓지 않을 것이다. 계속 국방에 투자하고 기술 진보를 추구하는 것, 또 그런 일들을 통해 계속 선두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차기 전쟁

군수업체들은 미국의 잠재적 적국들과의 기술 경쟁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그들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몇몇 개척 분야들을 소개한다.

-극초음속: 
극초음속(음속의 5배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항공기 또는 무기)을 활용한 항공기나 무기 생산은 5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고속 미사일의 존재를 공개한 후, 미 군당국이 잇따라 계약을 발주했다. 투자회사 제프리스 Jefferies의 애널리스트 실라 카야오글루 Sheila Kahyaoglu는 이에 대해 ”갑자기 가속이 붙은 것 같다“고 묘사했다.

-우주 안보: 올 여름 트럼프 행정부의 미 우주군 창설 요구는 냉소적 반응과 마주했다. 하지만 군 통신체계에서부터 GPS 정찰시스템까지 모든 것을 통제하는 우주궤도 내 미국 위성들이 수없이 많기 때문에, 적의 공격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기밀 우주 기술’ 개발을 위한 국방부 예산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자율운행 기술: 방산업체들은 자동차 업체들보다 훨씬 앞서 자율운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다. 오늘날 자율운행 시스템은 드론과 해양 감시 잠수함, 탐사 우주선에 탑재돼 사용되고 있다. 로봇공학 역시 해당 장비들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그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다. 자율 미사일 개발과 함께 인공지능도 무기에 탑재될 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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