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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다음 위기는 셰일 시추?

  • 기사입력 2018.11.01 14:03
  • 기자명 Leigh Gallagher 기자

베서니 매클레인 Bethany McLean은 신간 ’사우디 아메리카: 수압 파쇄의 진실과 세계의 변화(Saudi America: The Truth About Fracking and How It‘s Changing theWorld)’에서 셰일 오일 산업을 비판하고 있다. interview by Leigh Gallagher

당신은 책에서 월가 때문에 프래킹 fracking/*역주: 지하 암반층에 높은 압력의 액체를 강제 주입해 석유나 가스를 추출하는 방식. 이렇게 추출한 자원을 셰일 가스, 셰일 오일이라 부른다/ 붐이 생겼으며, 이를 닷컴 거품에 비유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나?

이 모든 상황이 벌어진 이유는 셰일 시추 기업들의 가치를 그들의 수익성으로 평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임원들 역시 주주 수익에 따라 보상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셰일 시추 기업들의 가치를 수익 여부와 관계없이, 기업이 소유한 유전 면적에 비례하거나 생산량 수준에 따라 평가해왔다. CEO는 주로 셰일 생산량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닷컴 기업들을 매출과 관계 없이 사용자 수(eyeballs)에 따라 평가했던 방식과 유사하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어느 순간 비합리적 상황을 맞게 된다. 

당신은 책에서 “수입한 석유는 적이 아니라 친구다”라는 찰리 멍거 Charlie Munger/*역주: 워런 버핏의 오른팔로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전설적 투자자/ 말을 인용했다. 그가 이런 말을 한 이유는 무엇인지, 또 그 말에 대해 동의하는지 궁금하다. 

석유나 가스가 재생에너지가 아닌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셰일은 우리에게 시간을 좀 벌어주겠지만,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찰리 멍거는 “탄화수소가 비료 등에 꼭 필요한 대체 불가능한 요소이기 때문에, 인류는 탄화수소 없이 식량을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물론 언젠가는 대체재가 나올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없다. 따라서 국민의 식량 안보는 석유 자원의 지속성에 달려 있다. 그렇다면 탄화수소의 대체재가 무엇인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왜 기존 자원을 계속 고갈시켜야 하나? 에너지 자립이라는 비현실적인 이상에 뿌듯해하기 위해서인가? 필요한 자원은 수입으로 충당하고, 현재의 자원은 만약을 대비해 아껴두면 안 되는가? 내게는 그것이 훨씬 더 합리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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