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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세상을 바꾸는 기업들(41~57위)

CHANGE THE WORLD|이윤을 추구하며 지구도 살리는 기업들

  • 기사입력 2018.10.04 09:36
  • 최종수정 2019.02.21 14:41
  • 기자명 Erika Fry 기자

41. 올스테이트 Allstate(미국 일리노이주 노스브룩): 화재나 태풍이 지나간 후엔 늘 똑 같은 고통이 나타난다. 피해 주택 소유자들은 보험금 지급을 위한 손해평가를 기다리며 몇 주간 고통의 시간을 보낸다. 올스테이트는 ‘가상 조사’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위성항공사진과 드론, 기술전문 자회사 애리티 Arity가 운영하는 맞춤형 동영상 생중계 앱을 활용해 풍해와 화재, 우박 피해를 판정하고 있다. 고객은 빠른 보상을 받고, 올스테이트의 프로세스 비용도 줄고 있다.

42. 바클레이즈 Barclays(영국 런던): 현재의 실업 문제가 해결되려면 2020년까지 수억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실업 인구 중 상당수가 기업이 원하는 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 50개국 이상에 진출한 바클레이즈 은행은 젊은 구직자와 일자리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컴퓨터와 모바일 앱 기반 교육 프로그램인 라이프스킬 LifeSkills이 (듣기, 문제해결, 면접전략 등) 기본역량 계발을 돕고 있다. 작년에 출범한 커넥트 위드 워크 Connect With Work는 한 발 더 나아가, 의욕은 있지만 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구직자들에게 취업 기회를 연결해주고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단순하지만, 반향은 결코 작지 않다. 바클레이즈는 210만 명 이상이 지난해 라이프스킬과 커넥트 위드 워크 중 하나 이상을 거쳐갔다고 밝혔다. 아태지역에선 커넥트 위드 워크를 통해 6만 명 이상의 젊은 엔지니어와 신규 대졸자가 일자리를 얻기도 했다.

43. 시스코 시스템스 Cisco Systems(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1998년에 시스코 네트워킹 아카데미의 전 세계 수강생 수는 총 2만 7,129명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이 숫자가 130만 명을 돌파했다. 이 놀라운 성장세는 경제 구조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지만, 시스코의 업무 역량 계발에 대한 관심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시스코 아카데미는 사이버보안과 네트워킹, IT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교육완료 인증을 받은 수강생 중 70%가 새로운 일자리, 임금 상승, 새로운 업무 같은 변화를 겪고 있다.

44. 타이슨 푸드 Tyson Foods(미국 아칸소 주 스프링데일): 타이슨은 시장 파괴적이면서도 지속가능성이 높은 식품 아이디어를 통해 고기 생산의 정의를 바꾸려 하고 있다. 타이슨 산하 벤처투자사가 식물 기반 고기를 연구 중인 비욘드 미트 Beyond Meat와 세포에서 고기를 생장시키는 기업 2곳에 투자하고 있다. 타이슨은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를 퇴출시키기 위해 닭고기 부문 공급 망에서 관련 약물의 사용을 완전 중단하기도 했다.

 

[사진=포춘US] 중국 구이양 시에서 물건을 배달하고 있는 무인로봇. 제이디닷컴은 무인로봇과 드론으로 고객층을 확대해왔다.
[사진=포춘US] 중국 구이양 시에서 물건을 배달하고 있는 무인로봇. 제이디닷컴은 무인로봇과 드론으로 고객층을 확대해왔다.

45. 제이디닷컴 JD.com(중국 베이징): 중국 농촌 인구는 미국 전체 인구보다도 많은 5억 8,900만 명이다. 지금까진 이 거대한 시장에 전자상거래의 손길이 상대적으로 적게 미쳤다. 제이디닷컴은 중국 농촌에 혁신적 배달 솔루션을 도입해 변화를 이끌고 있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드론 배달이다. 현재까지 JD의 드론이 마을 100곳 이상에 2만 회 이상 배달을 진행했다. 무인비행기와 날개 없는 드론을 결합해 농촌에 있는 최종 목적지까지 장거리 배송을 하는 JD의 최종 목표다(회사는 교통정체를 피하고 안 막히는 길을 찾아내는 자율주행 소형 사륜차를 도입해 도시 지역에서도 혁신의 바람을 일으켰다). 류창동 Liu Qiangdong CEO는 “신형 네트워크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 배송 비용이 70% 절감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절감된 비용은 소비자는 물론, 도시민들에게 좀 더 빨리 작물을 팔고 싶은 농부 등 생산자들에게도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다.

46. 힐튼 Hilton(미국 버지니아 주 매클린): 전 세계 5,400개 이상의 호텔을 거느린 이 거대 체인은 2017년 한 해 1억 6,000만 명의 투숙객을 맞이했다. 그만큼 빨아야 할 침대 시트와 가동해야 할 미니바의 수도 엄청나게 많다. 그럼에도 힐튼은 2008년 대비 단위 면적당 탄소·쓰레기 배출량을 30%, 물·에너지 사용량을 20%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성공 비결은 자체 플랫폼 ’라이트스테이 Light-Stay‘에 있었다. 호텔 지배인들이 이를 통해 각 업장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고, 개선점을 찾을 수 있었다. 이 같은 효율성 향상을 통해 힐턴은 지난 10년간 약 1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했다. 올 봄에는 2030년까지 물 사용량 및 쓰레기 배출량을 50%,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1% 추가 감축하겠다는 새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47. 아디다스 Adidas(독일 헤어초게나우라흐): 플라스틱을 덜 쓰는 것은 훌륭한 행동이다. 폐기된 플라스틱을 영리하게 활용해 수익을 낼 방법을 찾는 건 더욱 더 훌륭한 일이다. 독일의 스포츠용품업체 아디다스는 해양보호에 관심 있는 개인 및 단체의 연합체인 ‘팔리포더오션(Parley for the Oceans)’의 창립 회원사다. 회사의 가장 놀라운 아이디어는 바다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조하는 울트라부스트 운동화이다. 약 160~200달러 하는 울트라부스트는 지금까지 100만 켤레 정도 팔렸고, 한 켤레마다 플라스틱 병 11개 정도가 사용됐다. 축구용품 세트와 후드 티 등 다른 제품에도 해양 폐플라스틱이 사용됐다. 폐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아디다스는 환경친화적 제품을 통해 선행을 실천하는 기업의 모범사례 하나를 추가했다.

48. 페이팔 PayPal(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이 미국 최대 온라인 결제업체(계정 총 2억 3,700만 개)는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높여 경제 활성화를 꾀하는데 자사의 엄청난 규모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예컨대 대출자가 페이팔 매출액의 일부로 대출금을 갚을 수 있는 ‘워킹 캐피털 Working Capital’을 통해 지난 5년간 중소기업 15만 곳에 50억 달러 이상 대출을 제공했다. 이 상품의 기업고객 중 상당수는 금융위기 이후 은행 지점이 문을 닫은 지역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 회사는 또 엄청난 규모의 자사 고객들이 가진 ‘온정’을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페이팔 고객과 가맹점주들이 자선단체에 85억 달러를 기부했다.
 

[사진=포춘US] 3D프린터로 제조한 금속 부품을 빼내는 지멘스 근로자의 모습.

49. 지멘스 Siemens(독일 뮌헨): 기계 시제품 제작에는 많은 시간과 자원이 소모된다. 그러나 적층 제조, 즉 3D프린팅을 활용하면 이 시간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 기관차부터 의료용 엑스레이 기기까지 모든 것을 만드는 이 기업이 3D프린팅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이유다. 3D프린팅 도입 이후 가스 및 증기터빈 부문 평균 개발 기간이 75%, 제작과정에서 투입되는 자원이 65% 감소했다. 지멘스는 고객들도 3D프린팅을 통해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팔고 있다.

50. 맥도널드 McDonald‘s(미국 시카고): 햄버거를 먹을 때 죄책감을 덜 느끼고 싶은가? 맥도널드가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5년 대비 3분의 1 감축한다는 목표 아래, 사무실·매장·공급망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있다. 목표를 달성할 경우, 매년 3,200만 대 차를 도로에서 없애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한다. 상징적 의미도 크다. 환경보호단체들은 과학적 수치를 기반으로 구체적 저감 목표치를 설정한 건 음식점 체인 중 맥도널드가 최초라고 말하고 있다. ^맥도널드는 그 목표 달성을 위해 LED 조명 설치부터 주방 내 에너지 고효율 장비 도입까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고객에게 제공하는 모든 포장재도 2025년까지 재활용이 가능한 지속가능성 인증 소재로 교체할 예정이다. 매장 내 포장재를 100% 재활용하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

51. 텔레노르 그룹 Telenor Group(노르웨이 포르네부): 텔레노르는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나라 중 한 곳인 노르웨이에서 탄생했다. 현재 이 통신사는 의료 서비스 접근이 힘든 방글라데시의 보건 증진을 돕고 있다. 텔레노르가 방글라데시에 설립한 합작벤처 통신사 그라민폰 Grameenphone의 500만 가입자는 앱 기반 서비스인 토닉 Tonic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삶’을 뜻하는 지본 Jibon은 건강하고 위생적인 습관 유지를 도와주는 무료 정보 앱이다. 토닉 다크타르 Tonic Daktar(‘의사’를 뜻함)는 1분당 미화 6센트 정도로 의료인에게 전화 즉시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서비스다. 토닉의 혜택에는 의료서비스 할인, 입원 시 비용 지원 등도 포함되어 있다.

52. 딜로이트 Deloitte(영국 런던): 로봇과 인공지능 같은 최신 신기술은 가장 우수한 근로자의 일자리마저도 대체할 수 있다. 포춘 500대 기업의 기술 변화 적응을 돕는 이 컨설팅 업체는 자사 직원 28만 명의 역량 재습득에 거의 회사 운명을 걸고 있다. 매년 들어오는 신입사원 수천 명을 포함해 직원 6만 5,000명이 전 세계 6곳에 있는 딜로이트 대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이 회사는 8분에 한 명씩 신규 직원을 채용한다). 작년에는 총 6,900만 달러를 투자해 40만 시간 이상 역량계발 및 교육 등을 실시했다. 이렇게 습득한 역량은 딜로이트 직원이 이직할 경우 새 직장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53. 디디추싱 Didi Chuxing(중국 베이징): 이 차량공유 업체는 중국의 고질병인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지역정부와 ’스마트 교통(Smart Transportation)‘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20곳 이상의 도시가 스마트 신호등과 교통량이 정점일 때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가변차선 등이 포함된 이 계획을 도입했다. 일부 지역에선 교통 정체가 최대 20% 완화돼 시민들이 연 1,150만 시간을 절감하는 효과를 누렸다. 그 결과 디디 운전사들의 매출과 수익은 올라가고, 공회전으로 인한 탄소배출도 감소했다.

54. 애벗 Abbott(미국 일리노이 주 애보트 파크): 애벗의 70억 달러 규모 영양 사업의 성패는 고품질 우유의 안정적 수급에 달려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 NGO 테크노서브 TechnoServe, 인도의 낙농업체 프라바트 Prabhat와 공동으로 인도 농부들(절반 가량이 여성이다)에게 고품질 우유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거기에는 정당한 대가를 받는 방법에 대한 교육도 포함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축산업 우수사례 공유와 농부들의 인프라 개선 지원 등도 제공하고 있다. 출범 1년 만에 참가자 1,500명을 돌파한 현재, 농가 소득과 우유 생산량이 두 배나 증가했다. 우유의 영양소는 훨씬 더 많이 개선됐다.

55. 갭 Gap(미국 샌프란시스코): 유통 매장에서 일할 때 필요한 의사결정과 시간관리 역량은 어떤 직업에서도 유용하다. 회사의 ’디스 웨이 어헤드 This Way Ahead‘’ 프로그램은 직장이나 학교에서 단절된 ‘기회를 찾는 젊은이들(opportunity youth)’에게 이런 기술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갭과 올드 네이비 Old Navy, 바나나 리퍼블릭 Banana Republic 같은 자사 브랜드 매장이 첫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약 5,300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참가자의 고교 졸업률 및 취업률은 다른 또래에 비해 상당히 높다. 갭은 지난 8월 ‘디스 웨이 어헤드’를 2017년 15개 도시에서 전 세계 53개 도시로 크게 확대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선 이 프로그램을 연중 내내 시행할 예정이다.

56. 방코 산탄데르 Banco Santander(스페인 마드리드): NGO 바키 재단(VarkeyFoundation)에 따르면, 산탄데르 은행은 현재 세계 최대 고등교육 후원기업이다. 이 은행은 작년 한 해 16억 유로(2조 887억 원) 이상을 대학에 투자했고, 장학금도 3만 9,000건 이상을 지급했다. 대학 내 창업지원 프로그램 산탄데르 X Santander X도 출범시켰다. 미래의 직원과 고객 양성을 위한 장기투자라 할 수 있다.

57. 펩시코 PepsiCo(미국 뉴욕 주 퍼처스): 펩시코는 엄청난 구매력과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우리의 소비품목과 방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려 하고 있다. 펩시코의 지속가능한 농업 프로그램(Sustainable Farming Program)에는 38개국 출신 약 4만 명의 농업인이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자원 사용량을 줄이고, 수확량을 최대화하는 정밀농업 등 각종 우수사례의 공유와 실천이다. 이는 사업적으로도 현명한 선택이다. 작년 미국에선 지속가능성과 뚜렷한 연관성을 갖튼 제품의 판매가 5% 증가했다. 한편, 펩시코는 산하 재단을 통해 미국 가정의 재활용률 저하를 반전시키는 업계 차원의 운동도 이끌고 있다. 1,000만 달러를 투자한 이 운동은 향후 5년간 용기 70억 개 추가 수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포춘US] 미국 뉴저지 주 캠든에 위치한 블랙골드 농장에서 감자의 상태를 체그하고 있는 브렌다 무어. 블랙골드 농장은 펩시코의 지속가능한 농업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기술을 도입했다.

책임 기자 / ERIKA FRY, MATT HEIMER

필진 / Eamon Barrett, Carson Kessler, Beth Kowitt, Adam Lashinsky, McKennaMoore, Sy Mukherjee, Andrew Nusca, Aaron Pressman, Lucinda Shen, JonathanSperling, Jonathan Vanian, Phil Wahba, Jen Wiecz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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