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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50|31위-40위

  • 기사입력 2018.01.16 15:21
  • 최종수정 2018.09.20 17:29
  • 기자명 Beth Kowitt 기자

2017년 현재 여성 기업인으로 산다는 건 무슨 의미를 가질까? 안타깝게도 이 질문에 대한 간단한 답은 없다. 올해는 포춘 500대 기업에 여성 최고경영인이 총 32명 올라 신기록이 수립된 해다. 하지만 수많은 직장 여성들이 견뎌온 불편한 진실이 외부에 공개된 해이기도 하다. 우버와 벤처캐피털 업계, 폭스 뉴스 등에서 스캔들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포춘은 올해로 20회를 맞는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순위’를 공개한다. 올해 명단에는 끔찍이 느린 듯해도 분명한 발전이 담겨있다.

펩시코의 인드라 누이 Indra Nooyi 와 HPE의 메그 휘트먼 Meg Whitman 등 총 26인의 CEO가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들이 이끄는 기업은 시가총액만 1조 1,000억 달러다. 7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고, 할리우드의 팔방미인 리스 위더스푼 Reese Witherspoon도 명단에 추가됐다. 특히 포춘 500대 기업 첫 중남미계 미국인 여성 CEO인 PG&E의 게이샤 윌리엄스 Geisha Williams는 주목할 만한 루키다. 세계 순위에선 애플의 중국 사업을 담당하는 이사벨 게 마헤 Isabel Ge Mahe가 새로 등장했다. 물론 떠나간 인물도 있다.

유일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CEO였던 제록스의 어설라 번스 Ursula Burns가 은퇴를 했다. 이 글 앞머리 질문에 간단히 대답을 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래도 ‘2017년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순위를 멈추게 할 순 없다. 포춘 독자들도 우리와 생각이 같을 것이다.

 

[사진=US 포춘]


31위 ▶ 데니즈 모리슨 Denise Morrison 사장 겸 CEO, 63 / 캠벨 수프 CampbellSoup / 2016년 순위: ▼ 24위

다른 대형 식품업체들처럼, 캠벨 수프도 건강한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들에 적응하느라 애를 쓰고 있다. 올해 모리슨은 소규모 유기농 식품업체 인수에 합의했고, 단순한 재료로 만든 과자 등 새 제품군도 출시했다. 하지만 캠벨의 걱정거리는 소비자 취향만이 아니다. 기존 슈퍼마켓이 아마존 및 할인 매장들과 경쟁에 들어가면서, 가공식품 업체들이 유통업체의 가격 인하 압박을 받고 있다.
모리슨은 아직 반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 8월 실적발표에서 캠벨 수프는 11분기 연속 매출 증가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사진=US 포춘]


32위 ▶ 비키 홀럽 Vicki Hollub 사장 겸 CEO, 57 / 옥시덴털 석유 OccidentalPetroleum / 2016년 순위: ● 32위

홀럽은 미국 주요 에너지 탐사업체의 첫 여성 CEO다. 그녀가 지난 4월 옥시덴털의 수장에 오른 후 내린 첫 지시는 비용 절감이었다. 회사는 2013년부터 전체 자산의 25%를 매각하는 등, 미 남서부의 퍼미언 분지(Permian Basin) 일대 유전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년간 퍼미언 분지의 배럴당 생산비는 반으로 줄어든 반면, 산출량은 증가했다. 에너지업계가 저유가로 신음하는 상황에서, 옥시덴털은 올 상반기 2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했다. 2015년 이후로는 처음이다.
 

[사진=US 포춘]


33위 ▶ 샤리 밸러드 Shari Ballard 수석 총괄부사장 겸 다채널 유통부문 사장, 51 / 베스트바이 Best Buy / 2016년 순위: ▲ 42위

한때 지점 보조매니저였던 밸러드는 현재 베스트바이의 최고위 임원이다. 몇 년째 총괄하고 있는 미국 오프라인 매장 외에도 지난 3월부터 전자상거래 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베스트바이의 전체 매출 394억 달러 중 약 90%를 떠맡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거듭된 승진은 회사의 실적 반전에 공헌한 결과다.
2016회계연도에 베스트바이는 이익 37% 증가로 월가를 깜짝 놀라게 했다. 주가도 지난 12개월간 60% 급등하며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사진=US 포춘]


34위 ▶ 데브라 크루 Debra Crew 사장 겸 CEO, 레이널즈 아메리칸, 46 /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British American Tobacco / 2016년 순위: ▲ 47위

크루는 레이널즈 아메리칸의 미국 내 최대 자회사를 2년간 이끈 후, 지난 1월 CEO로 승진했다. 수전 캐머런 CEO의 뒤를 또 다른 여성이 이은 것으로, S&P 500대 기업 내에서 여-여 승계는 2012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크루의 취임은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그녀는 여전히 레이널즈 아메리칸의 수장을 맡고 있음에도, BAT의 CEO에게 직접 보고를 해야 한다. 회사는 지난해 87% 증가한 61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 BAT 수익 창출에 가장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사진=US 포춘]


35위 ▶ 캐슬린 머피 Kathleen Murphy 개인투자 부문 사장, 54 / 피델리티 자산운용 Fidelity Investments / 2016년 순위: ● 35위

머피가 총괄하는 사업부는 수탁고 2조 2,000억 달러를 기록, 5년간 기록적 성장을 이어왔다. 피델리티는 주력 상품인 액티브 주식형 펀드 외의 사업을 키우기 위해, 회사의 장기 성장에 중요한 혁신 상품 및 시장개발 담당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총괄하게 되면서 사내에서 머피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머피는 피델리티의 온라인 상품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했고, 밀레니얼 세대 및 여성 고객을 겨냥해 투자자원도 보강했다.
 

[사진=US 포춘]


36위 ▶ 린 도우티 Lynne Doughtie 회장 겸 CEO, 54 / KPMG 미국법인 / 2016년 순위: ● 36위

도우티가 2015년 7월 회장 겸 CEO에 발탁된 후, KPMG 미국법인은 2016회계연도 매출이 9.4% 증가해 86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6만 7,000평 규모의 학습 및 혁신 시설을 개발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총 4억 달러가 들어가는 회사 역사상 최대 자본 투자다. 미국 회계업계 ‘빅 4’ 중 첫 여성 CEO로서, 도우티는 KPMG 여성리더십 정상회의(KPMG Women’s Leadership Summit)도 계속 이끌고 있다. 이 조직은 여성의 최고경영진 진출을 장려하고 있다.
 

[사진=US 포춘]


37위 ▶ 메리 맥 Mary Mack 수석 총괄부사장 겸 지역사회 은행 총괄, 54 / 웰스 파고 Wells Fargo / 2016년 순위: ▲ 43위

지난해 웰스 파고에서 직원들이 은행 승인 없이 총 210만 개의 유령 계좌를 만들어 부당 이득을 취한 대형 스캔들이 터졌다. 비난의 화살은 맥의 전임자인 캐리 톨스테드 Carrie Tolstedt에게 돌아갔다. 중개 부문을 이끌던 맥이 사태를 수습할 구원투수로 나섰다. 그녀는 관련자를 해고하고, 지점을 추가 폐쇄하고, 위기 대응 조치를 공개했다. 그러나 지난 8월, 허위로 추정되는 계좌 140만 개가 추가로 발견돼 사태 해결이 더욱 어려워졌다.
 

[사진=US 포춘]


38위 ▶ 줄리 스위트 Julie Sweet 북미사업부 그룹 CEO, 49 / 액센추어 Accenture / 2016년 순위: ▲ 39위

스위트의 CEO 취임 만 1년째인 2016년, 북미사업부의 매출이 11% 상승한 157억 달러를 기록했다. 스위트는 지난 2월 미국 10개 도시에 ‘혁신 허브’를 만들어 일자리 1만 5,000개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력 아웃소싱의 선두 주자로 꼽혔던 과거와 이별을 고하는 행보였다. 피에르 낭텀 Pierre Nanterme CEO에 직접 보고하는 그녀는 “2020년 말까지 총 14억 달러를 인력 양성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CEO들 간의 모임에 참석하면서, 그녀의 인지도가 더욱 높아졌다.
 

[사진=US 포춘]


39위 ▶ 캐럴린 태스태드 Carolyn Tastad 북미사업부 그룹 사장, 56 / P&G / 2016년 순위: ▼ 37위

P&G는 이사회 자리 하나를 놓고,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 Nelson Peltz의 트라이언 펀드 매니지먼트 Trian Fund Management와 사상 초유의 위임장 싸움에 돌입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펀드는 이 소비재 대기업의 지분 30억 달러 정도를 보유 중이다). P&G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부문-회사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을 맡은 태스태드에게 압박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회사는 비용 절감을 통해 매출부진을 만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세탁세제 타이드, 기저귀 팸퍼스 등 주력 상품에 집중하기 위해 1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매각했다.
 

[사진=US 포춘]
[사진=US 포춘]

 

40위 ▶ 브리짓 밴 크랠링겐 Bridget Van Kralingen / 2016년 순위: ▼ 38위

밴 크랠링겐이 이끄는 사업부는 특정 분야에 특화된(vertical) 신규 사업과 기술 개발을 전담하기 위해 최근 탄생했다. IBM의 최대 고객들 중 상당수가 조금씩 발을 담그는 블록체인 등 요즘 뜨는 분야가 여기에 포함된다. 회사로서는 필요한 조치였다: 지난해 이익이 10% 하락하면서, 가능한 모든 신사업이 절실하게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IBM에서 잔뼈가 굵은 그녀는 로메티 CEO가 급하게 일을 맡길 사람이 필요할 때 찾는 인물이기도 하다. 7월에는 기업 대상 판매 및 컨설팅 팀 전반을 총괄하는 새 임무를 맡기도 했다. 분야를 불문하고, 회사의 모든 주요 사업에서 그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다.

범례 ●변동 없음 ▲상승 ▼하락 ★신규 진입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By KRISTEN BELLSTROM AND BETH KOWI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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