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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50|11위-20위

  • 기사입력 2018.01.16 15:17
  • 최종수정 2018.09.20 17:29
  • 기자명 Beth Kowitt 기자

2017년 현재 여성 기업인으로 산다는 건 무슨 의미를 가질까? 안타깝게도 이 질문에 대한 간단한 답은 없다. 올해는 포춘 500대 기업에 여성 최고경영인이 총 32명 올라 신기록이 수립된 해다. 하지만 수많은 직장 여성들이 견뎌온 불편한 진실이 외부에 공개된 해이기도 하다. 우버와 벤처캐피털 업계, 폭스 뉴스 등에서 스캔들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포춘은 올해로 20회를 맞는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순위’를 공개한다. 올해 명단에는 끔찍이 느린 듯해도 분명한 발전이 담겨있다.
 

펩시코의 인드라 누이 Indra Nooyi 와 HPE의 메그 휘트먼 Meg Whitman 등 총 26인의 CEO가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들이 이끄는 기업은 시가총액만 1조 1,000억 달러다. 7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고, 할리우드의 팔방미인 리스 위더스푼 Reese Witherspoon도 명단에 추가됐다. 특히 포춘 500대 기업 첫 중남미계 미국인 여성 CEO인 PG&E의 게이샤 윌리엄스 Geisha Williams는 주목할 만한 루키다. 세계 순위에선 애플의 중국 사업을 담당하는 이사벨 게 마헤 Isabel Ge Mahe가 새로 등장했다. 물론 떠나간 인물도 있다.
 

유일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CEO였던 제록스의 어설라 번스 Ursula Burns가 은퇴를 했다. 이 글 앞머리 질문에 간단히 대답을 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래도 ‘2017년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순위를 멈추게 할 순 없다. 포춘 독자들도 우리와 생각이 같을 것이다.
 

[사진=US 포춘]


11위 ▶ 린 굿 Lynn Good 회장, 사장 겸 CEO, 58 / 듀크 에너지 Duke Energy / 2016년 순위: ● 11위

굿은 2013년 미국 최대 전력기업인 듀크 에너지의 첫 여성 CEO에 취임했다. 그녀는 수익이 확실한 분야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해외자산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작년 말 천연가스 관련 기업 인수에 49억 달러를 투자한 게 좋은 예다. 지금 굿의 목표는 석탄 의존도를 더욱 낮추고,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40% 낮추는 것이다. 향후 10년간 듀크는 가스 및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1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US 포춘]


12위 ▶ 헬레나 폴크스 Helena Foulkes CVS/파머시 사장 겸 CVS 헬스 총괄부사장, 53 / CVS 헬스 CVS Health / 2016년 순위: ● 12위

폴크스는 81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이끌고 있지만, 처방약을 조제하러 와서 일반 제품도 사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유지하는데 고전하고 있다. 2016년 비(非)의약품 매출이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3년 전 담배 판매를 종료한 후, 대안으로 추진한 뷰티 및 헬스케어 제품의 실적이 매출을 충분히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그녀의 상사인 CVS 헬스의 래리 멀로 Larry Merlo CEO는 올해를 ‘재건의 해(rebuilding year)’라 부르고 있다. 그만큼 폴크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사진=US 포춘]


13위 ▶ 앤절라 아렌츠 Angela Ahrendts 유통 담당 수석부사장, 57 / 애플 / 2016년 순위: ▲ 14위

영국 패션브랜드 버버리를 이끌던 아렌츠가 2014년 팀 쿡의 제의를 받아들여 애플에 합류했다. 이후 그녀는 15년 만에 이뤄지는 애플 매장 전면 재설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5월, 회사는 오랫동안 관심을 끌었던 ‘오늘 애플에서는(Today at Apple)’ 이니셔티브를 공식 출범했다. 공공교육 강화를 목표로 코딩·작곡·사진 등 온갖 주제에 대해 무료 강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아렌츠는 애플에서 가장 높이 올라간 여성 임원이다. 유통부문 직원 6만 명의 수장이며, 매일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애플 매장의 고객 경험을 책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e마케터 eMarketer 추산에 따르면, 애플의 매장 및 온라인 매출 합계액은 500억 달러에 육박한다. 그녀는 지난 9월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쿡에 이어 두 번째이자 유일한 여성 임원으로 연단에 섰다. 장시간의 발표 주제는 애플의 새 매장 브랜드 ‘타운 스퀘어 town square’였다.
 

[사진=US 포춘]


14위 ▶ 수전 보이치키 Susan Wojcicki 구글 유튜브 CEO, 49 / 알파벳 Alphabet / 2016년 순위: ▲ 16위

올 봄, 한 유명 유튜브 방송인의 문제성 있는 콘텐츠 옆에 자사 광고가 배치된 것을 발견한 광고주들이 항의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보이치키는 빠른 대처로 분노한 고객 중 상당수의 마음을 다시 되돌렸다. 애플, 스냅 등 경쟁업체가 동영상 스트리밍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지만, 유튜브는 여전히 온라인 동영상 광고의 절대 강자다. 애널리스트들의 추산에 따르면 올해 유튜브는 광고 매출로 100억~150억 달러를 기록,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사진=US 포춘]


15위 ▶ 트리시아 그리피스 Tricia Griffith 사장 겸 CEO, 52 / 프로그레시브 Progressive / 2016년 순위: ▲ 18위

그리피스가 이끄는 자동차보험업체 프로그레시브는 주택보험 시장에 진출한 후, 소비자가 여러 보험상품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폈다. 그 결과, 2016년 보험료 수입이 14% 증가한 2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묶어 팔기’ 전략에 힘입어, 회사는 비교적 낮은 보험료로 꾸준한 매출 신장을 이루고 있다. 덕분에 지난 12개월간 주가도 약 50% 급등했다. 하지만 전년도 수익은 18% 하락해 간신히 10억 달러를 넘었다. 올해 허리케인 피해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사진=US 포춘]


16위 ▶ 캐시 엥글버트 Cathy Engelbert CEO, 52 / 딜로이트 Deloitte / 2016년 순위: ▼ 15위

엥글버트는 전문서비스 업체 딜로이트에서 31년 근무한 후에, 2년 6개월 전 CEO에 올랐다. 그녀가 취임한 후 회사는 꾸준히 성장 중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거의 6% 상승해 186억 달러를 기록했다. 6,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도 했다. 엥글버트의 올해 목표는 500대 기업 중 80%를 고객으로 둔 딜로이트가 ‘혁신의 촉매’로 활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애플·아마존·페이스북·HP 등 여러 대형 기술기업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사진=US 포춘]


17위 ▶ 팸 니컬슨 Pam Nicholson 사장 겸 CEO, 57 / 엔터프라이즈 홀딩스 / 2016년 순위: ● 17위

니컬슨의 재임 기간 동안, 세계 최대 렌터카 업체인 엔터프라이즈의 3대 브랜드(엔터프라이즈 렌터카 Enterprise Rent-A-Car, 내셔널 카 렌털 National Car Rental, 알라모 렌터카 Alamo Rent A Car)의 연결 매출이 22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엔터프라이즈는 90개 국가(베트남이 추가될 예정)에서 10만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대학 졸업생들을 가장 많이 채용하는 기업 중 하나다. 그럼에도 여전히 승합차 카풀 서비스 및 트럭 렌털 사업의 확장을 계획하는 등 꾸준히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사진=US 포춘]
[사진=US 포춘]

 

18위 ▶ 앤 마리 캠벨 Ann-Marie Campbell 미국 매장 담당 총괄부사장, 52 / 홈디포 Home Depot / 2016년 순위: ▲14위

약 870억 달러 매출을 올리고 있는 홈디포의 3개 미국 사업부가 캠벨의 지휘 하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8월, 홈디포는 ‘13분기 연속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실적 예상도 올해 두 번째로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기준 역대 최대였으며, 온라인 매출도 23%나 상승했다. 32년 근속한 캠벨은 회사의 온라인 시장 진출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맡았다. 인터넷 구매 후 매장에서 받는 제품 가운데 40% 이상의 처리 절차를 간소화하는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US 포춘]


19위 ▶ 게이샤 윌리엄스 Geisha Williams CEO 겸 사장, 56 / PG&E / 2016년 순위: ★ 신규 진입

쿠바 출신 이민자인 윌리엄스가 올해 기업 역사를 새로 썼다. 히스패닉 여성 최초로 포춘 500대 기업 CEO에 오른 것이다.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공급업체 PG&E의 전기 부문을 약 10년간 이끈 그녀는 지난 3월 CEO에 취임했다. 177억 달러 규모의 PG&E는 ‘2020년까지 전체 전기 공급량 3분의 1을 재생 에너지원에서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몇 년 앞당겨 달성했다. 그녀의 다음 임무는 생산 에너지만 공급하는 기존 사업모델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소비자가 소비자가 태양전지판 등을 통해 생성한 에너지를 쌍방향으로 이동하게 하는 관리업체로 변신한다는게 그녀의 구상이다.
 

[사진=US 포춘]


20위 ▶ 데브라 리드 Debra Reed 회장, 사장 겸 CEO, 61 / 셈프라 에너지 SempraEnergy / 2016년 순위: ▲ 22위

리드는 2011년 셈프라의 첫 여성 CEO에 선임됐다. 이후 주가가 128% 급등, 같은 기간 S&P 전력기업 지수 상승률(64%)을 압도했다. 하지만 매출 102억 달러인 셈프라의 성장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 8월에는 입찰전에서 워런 버핏을 꺾고, 텍사스의 에너지 퓨처 홀딩스 Energy Future Holdings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인수가 95억 달러는 회사 역사상 최대 금액이었다.
셈프라는 전체 에너지의 절반을 수력·태양력·풍력으로 공급하고 있다. 자회사 중 한 곳은 세계 최대 리튬이온 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범례 ●변동 없음 ▲상승 ▼하락 ★신규 진입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By KRISTEN BELLSTROM AND BETH KOWI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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