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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UNE GLOBAL 500] 471위 KB금융지주···리딩 금융사-포춘500 진입 두 토끼 잡았다

  • 기사입력 2018.09.03 20:41
  • 최종수정 2018.09.21 13:06
  • 기자명 김타영 기자

<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18년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2017년은 KB금융에게 매우 특별한 해였다. 3조3,434억 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고, 이를 바탕으로 절치부심했던 ‘리딩 금융’ 왕좌를 되찾는 데에도 성공했다. 그 결과 세계 500대 기업(FORTUNE GLOBAL 500)에 첫 입성하는 쾌거까지 올렸다. /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KB국민은행은 KB금융 계열사 중 가장 큰 실적 비중을 차지한다. 사진=KB금융
2017년 3월 24일,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점에선 KB금융 주주총회가 한창이었다. 지루한 출석주주 및 주식 수보고 순서가 끝난 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단상에 올랐다. 장내가 조금 소란스러워졌다가 다시 안정되자 윤 회장이 인사말을 시작했다. 조곤조곤한 목소리에 주주들이 나른함을 느낄 때쯤 윤 회장이 회심의 한 마디를 던졌다. “KB금융이 올해 1등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KB금융은 2011년부터 경쟁사인 신한금융에게 ‘리딩 금융’ 왕좌를 내주고 있었다. 금융사들은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하는 ‘리딩’ 타이틀 경쟁에 대단히 민감하다. 금융업이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업종인 까닭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 역시 마찬가지다. 두 지주사 순이익은 매년 6,000억~7,000억 원 차이로 신한금융이 앞서 있었다. 2016년에도 신한금융은 2조8,249억 원 순이익을 올린 데 비해 KB금융은 2조1,901억 원에 그쳐 이전과 비슷한 차이로 신한금융이 리딩 금융 왕좌를 수성했다.

이런 와중에 윤 회장의 리딩 뱅크 탈환 선언은 주주들에게 대단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시장은 물론 언론의 관심도 집중됐다. 대내외에서 마주하고 있는 어려운 여건들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려는 조치로 해석됐다.

◆ KB금융, 다시 찾은 왕좌

2018년 2월 KB금융이 2017년 당기순이익 3조3,434억 원을 깜짝 발표했다. KB금융은 2008년 지주사 설립 이후 최초로 3조 원대 당기순이익을 올렸다는 상징성으로, 또 전년(2조1,901억 원) 대비 무려 52.6%나 증가한 실적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리딩 금융’ 왕좌 탈환에 성공했다. 무려 7년 만의 복귀였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2조9,481억 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KB금융에 리딩 금융 자리를 내줘야 했다.

KB금융은 매출 기준으로도 신한금융을 크게 앞질렀다. KB금융은 지난해 39조2,292억 원 매출을 기록해 신한금융의 24조90억 원 매출을 압도했다. 39조2,292억 원도 KB금융 사상 최대 매출액 기록이다. 2016년 KB금융 매출액은 25조3,558억 원이었다. 기록적인 매출 증가 덕분에 KB금융은 전년도 매출로 글로벌 기업들의 순위를 매기는 올해 포춘 글로벌 500에 처음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국내 금융사 중 올해 포춘 글로벌 500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KB금융과 삼성생명보험이 유이했다.

KB금융의 지난해 기록적인 실적엔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KB증권 출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완전자회사화 등을 통한 비은행 계열사 연결실적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KB금융은 2018년 현재 12개 계열사 지분 모두를 100% 보유하고 있다.


◆ 계열사들 고른 성장 눈길

그중에서도 특히 KB금융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의 수익성 개선이 돋보였다. 2016년 9,643억 원 당기순이익을 올렸던 KB국민은행은 2017년 2조1,750억 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무려 125.6%나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실적개선에 따른 경영성과급 지급과 희망퇴직 비용 등으로 4분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출렁였음에도 나온 결과여서 이목을 끈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은 KB금융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65% 비중을 차지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거의 모든 항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 기준 234조9,0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말 대비 6.5% 성장했다. 순이자마진 역시 전년 대비 13bp 개선된 1.71%를 기록했다. 금리상승 기조 영향을 받은 것 외에도 신용대출, 중소기업대출 등 고수익 자산 위주 성장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2017년 1월 1일 출범한 KB증권 역시 2,717억 원 당기순이익으로 힘을 보탰다. KB증권은 2016년 12월 30일 현대증권이 KB투자증권과 합병해 만들어졌다.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건 2016년 10월이었고, 현대증권 연결실적을 100% 반영해 공시한 건 2016년 4분기부터였다. 2017년에는 현대증권 연간 연결실적이 온전히 반영돼 KB금융 전체 당기순이익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완전 자회사 과정을 거친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 역시 3,303억 원, 2,968억 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KB금융 전체 당기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 올해도 실적 경신 예상 높아

KB금융은 올해도 3조 원대 당기순이익을 여유롭게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컨센서스는 3조5,000억 원대로 형성돼 있다. 올해 2017년을 넘어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예상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말한다. “올해도 실적 순항이 예상됩니다. 일회성 요인들을 고려하면 올해 당기순이익도 16.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전 이익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11.7% 상승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년과 같은 드라마틱한 이익 급증은 없을 테지만, 올해도 새로운 실적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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