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 강한 프랑스 차가 한국에 상륙했다. 작지만 알차고 잘 달리는 르노 클리오가 그 주인공이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르노 클리오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클리오는 전 세계적으로 1,400만대 이상 판매된 르노의 베스트셀링 소형 해치백 차량이다. 최근 르노삼성자동차는 클리오를 수입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클리오는 국내에서 ‘젠(ZEN)’과 ‘인텐스(INTENS)’ 2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각각 1,990 만 원과 2,320만 원이다. 인텐스 트림의 경우 프랑스 현지 판매가격보다 1,000만 원 가량 저렴하다. 클리오는 수입차이지만 애프터서비스 문제에서 자유롭다. 전국 470여개 르노삼성자동차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클리오를 출시해 국내 소형 해치백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클리오는 르노삼성자동차 엠블럼 대신 르노의 다이아몬드 모양 엠블럼을 달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수입차’임을 어필할 수 있는 세일즈 포인트로 작용할 것임에 틀림없다. 클리오는 전형적인 해치백 형태를 가지고 있다. 2열 도어 손잡이는 숨겨져 있어, 얼핏 보면 3도어 모델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뒷펜더는 한껏 부풀어 올라 있다. 덕분에 볼륨감 넘치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실내는 소형차답게 화려하지 않고 단순하다. 하지만 7인치 터치스크린이 있어 내비게이션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온카(oncar)’ 스마트폰 미러링 시스템을 사용하면 7인치 화면에서 스마트폰 앱을 구동할 수 있다. ‘탑 뷰 (Top view)’ 주차보조 기능, ‘이지 파킹(EZ Parking)’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소형 해치백 모델인 만큼 뒷좌석 공간이 넉넉하지는 않다. 하지만 성인 두 명이 앉기에는 충분하다. 2열 좌석 등받이는 6대 4로 접을 수 있다. 트렁크 공간은 300리터다. 2열 등받이를 모두 접으면 1,146리터까지 확장된다.
|
클리오는 1.5리터 4기통 dCi 디젤엔진에 6단 DCT 변속기(DCT 변속기는 클러치 2개를 사용해 자동변속기보다 변속 반응이 빠르다)를 물려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kg?m를 낸다. 절대적인 동력 성능이 부족한 듯 보인다. 하지만 가속 성능과 직결되는 최대토크가 1,750~2,500rpm 사이에서 나와 시내 주행에선 충분한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좁고 굽이진 유럽 도로에 맞춘 세팅 덕에 핸들링이 빠릿빠릿하고 하체는 탄탄하다. 작은 차체와 어우러져 운전 재미를 돋보이게 한다. 복합연비는 17.7km/L(도심 16.8km/L, 고속 18.9km/L) 수준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달여간 진행된 클리오의 사전 계약 결과 출시 전까지 1,000명 이상의 고객이 클리오를 예약했다고 밝혔다. 클리오는 재미있고 색다른 차량을 원하는 젊은 층에게 안성맞춤인 차량이다. 앞으로 도로에서 클리오를 제법 많이 보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