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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과학 톡톡 상식 똑똑·아인슈타인의 보스 外

[이 콘텐츠는 포춘코리아 7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 기사입력 2018.07.27 11:19
  • 최종수정 2018.09.21 14:30
  • 기자명 김타영 기자

과학 톡톡 상식 똑똑

파퓰러사이언스 편저 / HMG퍼블리싱 / 15,000원

꿈을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을까? 가능하다. 많은 연습이 필요할 뿐.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가 존재할까? 존재한다. 다만 물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의문.

1872년 창간해 전 세계 200만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146년 전통의 세계 최고 과학전문지 파퓰러사이언스가 ‘과학 톡톡 상식 똑똑’이란 책을 출간했다. 일상생활에서 가질 수 있는 가벼운 질문부터 멀리는 심해·우주를 거쳐 물리·화학 등 자연과학에 이르기까지 파퓰러사이언스가 선정한 100가지 과학상식을 담고 있다.

과학상식이라고 하니 심오한 내용일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오해는 금물.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용어와 설명으로 풀어냈다. 

쉽게 풀어쓴 책일지라도 내용이 얕지는 않다. 우주의 중심이나 인류의 물 부족 사태 등 주제에선 과학적 설명을 넘어 철학적인 내용도 담고 있다. 물론 배경은 어디까지나 과학이다.

콘텐츠를 갈무리한 장순관 파퓰러사이언스 편집장은 책머리에서 과학을 설명하며 이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를 과학과 상식의 조화라 밝히고 있다. 과학의 어원이 지식을 의미하는 Scientia에서 유래된 만큼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어려운 과학을 넘어 상식적인 수준의 과학을 담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한다. 덕분에 이 책은 초등학생에서부터 과학에 관심이 많은 어른까지, 또 논리력이나 창의력을 키우고 싶은 수험생까지 다양한 독자에게 유용하다.

특별한 목적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장 편집장은 일상에서 궁금했던 생활과학 상식이, 혹은 이 세계에 대한 다소 복잡한 과학 상식이 독자를 만나 논리를 만들고 독자의 논리적 사고를 이끈다고 주장했다. 독자는 이렇게 확립한 논리를 바꾸고 분화시켜 새로운 논리를 탄생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새로운 논리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창의력이고, 창의력의 시작은 결국 지식이다. 이 책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줌과 동시에 지식까지 늘려줄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보스

로버트 흐로마스·크리스토퍼 흐로마스 지음 / 박종성 옮김 / 더난 / 16,000

실력이 뛰어난 후배와 부하들 때문에 혼자 속앓이를 한 경험이 있는가? 똑똑한 부하 직원들을 이끌려면 리더가 더 뛰어나야 한다는 부담감이 오히려 위기를 만들 수도 있다.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에게도 이런 고민을 하는 보스가 있었을지 모른다. 이 책은 그런 보스들을 위한 책이다.

천재들, 혹은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사람들은 공통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고 지시를 따르고 보조를 맞추는데 서툴다. 이 책은 이런 태생적인 약점을 지닌 특출한 사람들을 규합해 최고의 조직을 만들고 혁신적 성과를 올리는 방법을 모색한다. 텍사스대학 샌안토니오 캠퍼스 의과대학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 로버트 흐로마스가 교직원, 의료진, 수련의를 이끌어온 자신의 경험과 역사적 사실을 접목해 천재들을 이끄는 새로운 리더십 방법론을 재밌게 설명한다. 학문적 견해를 담기보단 조직 운영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사례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듯 풍성하게 들려준다.

국어에 답 있다

허철구 지음 / 알투스 / 16,000원

재벌 총수가와 사회지도층의 막말 파문, 정치인의 실언, 직장 내에서의 갑질 언행, 성별·계층 간 혐오 발언······. 우리 사회는 하루가 멀다 하고 부적절한 말과 글 때문에 논란과 분란을 겪고 있다. SNS시대의 도래로 유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자신의 말과 글 때문에 세간의 화제가 되거나 피해를 입는 사례가 잦아졌다. 말하기와 글쓰기가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것만 알아도 인생의 큰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시대다.

그 어느 때보다 말과 글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 시대다. 이 책은 이처럼 변화된 언어 환경 속에서 우리말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인의 심리와 사회적 현상까지 분석해 눈길을 끈다. 저자 허철구 교수는 이 연구를 위해 SNS를 비롯한 온라인 자료와 사회적 데이터베이스를 참조해 표준국어대사전 등에 국한된 말이 아닌, 전세대가 일상적으로 쓰는 다양한 말과 글을 대상으로 현황을 살펴봤다. 독자들은 우리말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면서 말하기와 글쓰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될 것이다.

법치주의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한승헌 지음 / 삼인 / 16,000원

이 책은 한국 법조계의 산 증인인 한승헌 변호사가 평생에 걸쳐 강연한 원고 중 책으로 묶이지 않은 텍스트를 모아 만든 산문집이다. 한승헌 변호사는 1957년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한 이후 군사정권 시절 인권변호사로 헌신하다 감옥에 두 차례 투옥된 바 있다.

저자는 민주사회의 근간인 법치주의가 위협받아온 ‘시대의 불행’을 증언하면서, 견결한 법치주의자로서 자신의 소신과 원칙을 이야기한다. 또 우리 시대의 멘토로서 자신이 지켜온 삶의 가치와 철학, 인간과 세계에 대한 유려한 식견과 사유도 강직한 어조로 풀어낸다.

한승언 변호사는 이 책에서 사법부의 역할에 대한 깊은 고민과 반성도 털어놓았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박정희 독재정권의 유신 치하와 뒤이은 군사정권 시절 보여준 사법부의 망신스러움은 돌이킬 수 없는 치욕이었다”며 “국민들이 힘겹게 싸워서 탄생시킨 민주정부의 출현으로 그 증세가 한때 바로잡히는 듯했으나, 그것은 사법부 자신의 힘이 아닌 권력 간섭배제의 반사적 현상이었다”고 참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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