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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리더 50인(21~30위)

THE WORLD'S 50 GREATEST LEADERS

  • 기사입력 2018.06.03 14:31
  • 최종수정 2018.09.20 16:56
  • 기자명 Claire Zillman 기자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8년 6월호에 실린 포춘US 번역 기사입니다.

 

21 마크 베니오프 Marc Benioff | 세일즈포스 Salesforce, CEO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리더들이 있다. 업무용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의 창립자 겸 CEO인 베니오프가 그런 리더다. 그는 변덕스럽고, 의견이 뚜렷하고, 비전이 있으며, 쉽게 만족하지 않는다. 경영계에 흔치 않은 유형이다. 그는 괴짜 같은 열정으로 제품을 홍보한다. 파티, 록밴드, 마스코트 인형 탈, 세일즈포스 로고가 붙은 사탕 등 온갖 수단이 애용된다. 그가 추구하는 목표도 그에 못지않게 다양하다. 임금의 성평등, 진보적 정치, 명상근무 환경 구축, 기업의 사회환원, ’오하나 ohana‘라 불리는 가족적 기업문화 등이 그것들이다. 그러나 베니오프에게 세일즈포스를 끊임없이 새로운 행동으로 이끌 역량이 없었다면, 이 모든 목표들은 빛을 잃었을 것이다. 그는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에 소프트웨어를 저장하기보단 온라인 프로그램을 이용할 것임을 일찌감치 예견했다. 또,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SNS용 도구들을 실험해, 기업들이 그 도구를 활용할 것이란 사실을 재빨리 알아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핵심 기업용 소프트웨어로 AI를 지목하고 공격적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22 래리 나사르 Larry Nassar 사건 피해자와 그 조력자들 

미국 체조 대표팀의 전 주치의였던 래리 나사르의 양형심리 *역주: 유죄 여부를 판단한 후 형량을 결정하는 절차가 시작될 때만 해도, 그의 이름이나 범죄 이력은 세간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나사르에게 성폭행 당한 젊은 여성들(피해자 중 150명 이상)이 자신의 이야기를 밝히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7일간 이어진 참담한 증언의 충격파는 스포츠계 밖으로까지 번져나갔다. 나사르는 징역 175년형을 선고 받았다. 그를 고용했던 미시간 주립대학교 총장, 미국 체조협회 이사장, 미국 올림픽위원회 CEO도 모두 사임했다. 올림픽 출전 경력이 있는 피해선수인 앨리 레이스먼 Aly Raisman은 “우리는 여기 있고,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어디로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3 캐슬린 맥러플린 Kathleen McLaughlin | 월마트, 최고지속가능책임자(Chief sustainability officer)

맥러플린은 세계 최대 기업 월마트가 환경보호를 위해 자체적으로 제시한 야심 찬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월마트는 2025년까지 전체 에너지 수요 중 50%의 재생에너지화, 가정용 세제를 비롯한 화학제품의 환경발자국 축소, 공급 받는 제품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등을 내세웠다. 이 같은 노력의 파급효과는 사내에만 그치지 않았다: 유통공룡 월마트의 영향력 때문에 많은 경쟁업체들이 그 대열에 동참했다.  

 

24 무케시 암바니 Mukesh Ambani |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Reliance Industries, 회장 겸 매니징 디렉터

인도 최대 부호 암바니는 채 2년도 안돼 인도에서 모바일 데이터를 대중화하는 데 성공했다. 인도 이동통신 시장이 송두리째 뒤집힌 것이다. 그가 이끄는 470억 달러 규모의 이 재벌기업은 2016년 9월 지오 Jio를 출시했다. 세계 최초 100% IP기반 모바일 네트워크인 지오는 현재 무려 1억 6,8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비결은 놀랍도록 싼 데이터와 무료 통화(그리고 수십억 달러를 들여 구축한 데이터·전화 전송 인프라)였다. 그 결과 인도 시장은 ‘지오화(Jio-fication)’됐다. 경쟁 통신사들이 가격을 인하했고(그렇지 않을 경우 문을 닫았다), 인도 월간 데이터 사용량이 1,100%나 급증했다.

 

25 믹 코넷 Mick Cornett | 오클라호마 시, 전 시장

보수적 재정을 추구하는 도시의 보수재정 성향 시장이 유권자에게 인프라 지출 증대를 설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코넷은 새 지출이 발생할 때마다 약간의 판매세를 부과하고, 해당 항목의 지출이 종료되면 세금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일명 MAPS 계획이다. 코넷이 재임한 14년간, 오클라호마 시 당국은 MAPS를 통해 학교 재생, 교통 환승, 도심 개선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충당했다. 지난 4월 좋은 평가와 함께 임기를 마친 코넷은 현재 공화당 주지사 후보 자리를 노린다.

 

26 도널드 홉킨스Donald Hopkins | 카터 센터 Carter Center, 의료인

바하마계 미국인인 홉킨스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등 수많은 이들의 영웅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부드러운 말투를 가진 그는 젊은 시절, 천연두가 전 세계에서 사라지는 데 핵심적인 공을 세웠다. 시에라리온을 휩쓸었던 천연두를 채 2년도 되지 않아 근절했다. 당시 전염병 퇴치 운동가들이 상상조차 못했던 성취였다. 1980년, 홉킨스는 예방이 100% 가능한 질병인 기니벌레병(guinea worm disease · GWD)의 퇴치를 결심했다. 당시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연 350만 명이 GWD에 감염됐었다. 이 병은 일반적으로 생명엔 지장이 없지만, 고통과 심신쇠약을 유발한다. 한 번 유행하면 마을 전체가 피해를 입고, 학교·상업 활동·농업이 몇 달씩 중단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올해 76세인 홉킨스는 지금도 GWD에 맞서 싸우고 있다. 이제 GWD의 사람 간 전염은 차드·에티오피아 두 나라를 제외하곤 모두 근절됐다. 홉킨스는 자신의 가장 큰 적으로 “상상력의 부족”을 꼽았다. 예전에는 질병의 완전 퇴치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GWD처럼 치명적이지 않은 질병에 투자하는 건 돈과 시간 낭비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데이터에 기반한 그의 전략에 따라, 지역사회 단위로 교육이 실시됐다. 정치인들에 대한 호소(가끔은 비난)도 이뤄졌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GWD는 천연두를 이어 지구에서 사라진 두 번째 질병이 될 확률이 높아졌다.

 

27 오프라 윈프리 Oprah Winfrey | OWN, CEO 

미디어 재벌, 박애주의자, 배우… 윈프리가 할 수 없는 건 무엇일까? 그녀가 1월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미투 운동에 큰 영향을 받은) 강렬한 연설을 한 후, 팬들은 토크쇼 진행자 출신 윈프리가 차기 미국 대통령에 도전하길 희망했다. 하지만 윈프리(64)는 이후 출마 가능성을 부정했다. 그러나 CBS 뉴스 프로그램 ’60분 60 Minutes‘에 단골로 출연,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촉구하는 모습은 지금도 여전하다. 윈프리는 체중관리 전문기업 웨이트 워처스 Weight Watchers의 주주 겸 이사로서 건강한 삶에 대한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3월에는 자신이 보유한 웨이트 워처스의 지분 중 25%를 매각했지만(매입 가격의 8~9배로 알려졌다), 윈프리는 경영 참여를 계속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28 미치 랜드루 Mitch Landrieu | 뉴올리언스 시, 시장 

지난해 버지니아 주에서 남북전쟁 당시 남군의 동상 철거를 둘러싸고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 그로 인해 뉴올리언스 랜드루 시장이 남군 기념물 4개를 철거했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세간의 관심에서 벗어났다. 뉴올리언스 시 재계 인사들이 발을 뺀 후에도 랜드루는 2년 간의 법적 투쟁을 뚝심 있게 버텨냈다. 5월로 임기가 끝나는 그의 업적은 또 있다. 지지자들이 그가 마련한 멘토링 프로그램 ’놀라 포 라이프 NOLA for Life‘가 갱 관련 살인사건 발생률을 크게 낮추는 데 크게 공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9 저신다 아던 Jacinda Ardern | 뉴질랜드, 총리 

아던은 세계 최연소 여성 정부수반이다. 작년 10월 서른 일곱의 나이로 뉴질랜드 총리에 올랐다. 그녀는 이민과 주택 위기로 신음하는 뉴질랜드에 여러 가지 새로운 관점을 도입했다. 세계 최초로 국가발전지수 도출에 GDP와 사회·문화·환경적 웰빙 지수를 함께 반영하겠다고 선언했다. 6월 출산 예정인 그녀는 예비 엄마로서 임신부가 국가를 이끄는 모습을 일상적 풍경으로 만들기도 했다. 아던은 “나는 임신을 했을 뿐, 무능력해진 게 아니다”라며 강인함을 과시했다. 

 

30 마준 Ma Jun | 중국, 환경운동가 

지난 겨울, 베이징의 푸른 하늘이 언론을 장식했다. 스모그로 악명 높은 베이징이 공기 오염과의 싸움에서 거둔 승리였다. 중국 내 다른 도시들의 대기 질도 개선되고 있다. 거기엔 마준을 비롯한 환경운동가들의 공이 컸다. 기자 출신인 그는 생태학적 위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 정치인들의 진지한 대응을 요구했다. 그가 이끄는 비영리단체인 공공환경문제연구소(Institute of Public and Environmental Affairs)는 오염 기업을 고발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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